[iOS]게임, walkr - 게임과 운동이 만나다.

  운동을 게임에 잘 녹여낸 게임, walkr를 플레이해보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보였지만 며칠 즐거이 플레이했는데요. 그 후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요새 게임에 재미가 들렸는지 이런저런 게임을 많이 건드려보게 되네요. 다만, 캐쥬얼 게임 쪽으로요. 그나마 깊게 하고 있는 게임이 몇 개 있습니다만, 실력이 비루하여 아직 소개는 무리다 싶어 마음속에 담아만 두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게임인지 운동 보조 도구인지 헷갈리는 wal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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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r는 게임인가?

  게임 카테고리에 있었고 운동에 도움이 된다는 뭔가 불명확한 리뷰를 보면서 설치한 walkr인데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좀 불분명한 측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분명 walkr는 게임입니다.

(walkr, Galaxy Adventure in your Pocket)

  walkr의 게임 요소는 탐험을 통한 수집 요소를 충족해야 하고, 시간이라는 자원을 내야 하는 분명한 게임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게임성이 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이는 아래에 적어보겠습니다.

  한 가지, 게임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부분 중 하나는 게임이 많이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아서였습니다. 최소한의 튜토리얼을 제외하고 그 외의 요소는 전혀 설명하지 않고 있는데요. 설명을 듣긴 듣지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아 한참을 버벅거리다가 게임이 익숙한 궤도로 올라왔습니다. 메시지 메뉴나 위성, 우주선 등에 대한 설명이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연구소 시스템)

  한편으론 walkr라는 앱의 이름은 이 앱이 게임으로도, 보조 도구로도 보이길 바라는 중의성이 담겨있는 요소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주머니 속 은하 탐험(Galaxy Adventure in your Pocket)

  walkr는 단순한 게임입니다. 별을 탐험하는 게임인데요. '주머니 속 은하 탐험'이라는 이야기처럼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꺼내 은하를 탐험할 수 있습니다. 단, 상상력이 가미된 재미난 은하라는 차이는 있지만요.

(기발한 그림)

  walkr에 등장하는 은하 속 행성은 다양한 상상력이 발휘된 행성입니다. 채취할 수 있는 자원의 종류도 다르고요.(물론, 모두 코인으로 환산합니다.) 행성마다 고유한 특색이 있어요. 더불어 깔끔한 그래픽과 귀여운 캐릭터는 플레이어에게 일종의 수집욕을 부여하는 역할을 합니다.

(업그레이드 하면 더 예뻐지는 행성)

  플레이어는 walkr에서 행성을 탐험하는 게 큰 목표인데요. 탐험하기 위해선 '코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코인을 획득하기 위해선 발견한 행성에 식량을 공급하고 자원을 채취해야 합니다. 그럼 식량이 문제가 되는데요. 식량만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별도로 지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설 제작이나 업그레이드, 탐험 등은 시간을 들여야 하지요.

  그래서 walkr에는 식량, 자원, 시간(그리고 현금 결제로 사용할 수 있는 큐브)이라는 자원이 있습니다. 시간을 자원으로 소비해야 하는 게임은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별도의 자원을 제작하고 이를 현금으로 결제하게 하는 게 수익 모델인데요. walkr에서는 특이하게도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에너지는 사용자가 아이폰을 들고 움직이면서 수집할 수 있습니다.

(자원과 식량 수집 중)

  에너지에 대해선 다시 설명하고 우선 자원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수단으로 큐브와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고요. 행성이 행복한 상태면 '음표'가 표시되는데 이를 누르면 자원 생산 시간이 1분 떨어집니다. 큰 의미는 없지만, 작은 성의라고 보는 게 좋겠지요.

  큐브는 현금결제를 통해 받거나 행성과 행성을 이동해야 하는 택배 미션의 보상, 혹은 불특정한 확률로 혜성처럼 떠다니는 '와일드 큐브'를 눌러 획득할 수 있습니다. 현금결제요소라 쉽게 구하기 어렵게 해야 하는 게 맞으나 우주선 해금하는데 천 단위가 요구되는 건 좀 과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출석 선물도 있습니다.)

  무과금으로 한 일주일 플레이해서 200개 조금 못 되게 모았는데요. 큐브 소비량도 상당해 결제해도 금세 부족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너지

(에너지를 모으기 위해선 허용해줘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walkr는 아이폰에 탑재된 m칩을 이용하여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합니다. 그리고 움직인 양을 에너지로 바꿔주는데요. 이 작업은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므로, walkr를 꺼놓은 상태에서 움직여도 모두 합산해 줍니다. 에너지 환산은 좀 후한 편인데요. 본디 한 걸음에 1에너지를 주는 걸로 보이나, 실제 걸음 수와 비교해보면 넉넉하게 쳐준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켤 때마다 변환된 에너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에너지를 매일 수집하는 정도에 따라 목표치를 설정하고 칭호 같은 보상도 부여되고요. 게임 내에서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보상의 도구로 '에너지'는 꽤 괜찮은 자원이 됩니다.

(에너지 보상도 있습니다.)

  에너지는 게임에서 주로 시간을 단축하는 데 쓰입니다. 시설 업그레이드 시간을 단축하고, 행성 탐색 시간이나 자원 생산 시간 단축을 돕습니다. 행성과 행성을 우주선이 움직여야 하는 행성 택배 미션에서 부스터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이 부스터는 꾹 누르고 있을 때 작동하더라고요. 플레이하시는 다른 분께서도 모르셨다면 확인해주세요.

밸런스는 적절한가?

  게임의 밸런스가 적절한지는 의문입니다. 보상이 적절한가를 생각해보면 전체적으로 좀 과하게 짜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택배 미션은 너무 박하고(코인이든 큐브든), 딱히 퀘스트라기보다는 아무것도 없어서 집어넣은 이벤트 같습니다. 마치 음표를 눌러 생산시간을 1분 줄이는 것처럼 말이죠.

  그러나 시간이나 자원이 단계마다 두 배씩 뛰어버리는데요. 얻는 보상보다 요구치가 너무 급하게 올라서 게임의 난도가 급하게 올라갑니다. 그리고 대부분 시간 요소가 폭증해버려 게임의 대부분을 마냥 기다리는 데 보내버리게 됩니다. 점차 방치하는 게임이 되고, 그 한계지점부터 게임의 재미는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에너지를 이용하길 요구하는 거 같은데, 에너지 소모량도 점점 현실성이 떨어지고 결국 게임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는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며칠 해보다가 지금은 글 쓰고 지우기만을 고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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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다른 공략이나 팁이 필요한 게임은 아닙니다. 열심히 걸어 다녀서 에너지를 팍팍 쓰면 되니까요. 그리고 시간을 들여서 열심히 구경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이후 업데이트로 뭔가 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났으면 합니다. 간단히 살펴본 게임 walkr의 후기였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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