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 X70과 조비 마이크로 트라이포드 250 - 미니 삼각대로 제격
후지 X70의 액세서리를 하나 더했습니다. 조비(JOBY)의 미니 삼각대인데요. 꽤 좋은 삼각대긴 합니다만... 무시하지 못할 문제도 하나 숨어있었습니다. 그러니 포스팅 끝까지 꼭 잘 읽어보세요. 추천하지만, 드러난 문제를 꼭 해결해야 추천할 수 있는 그런 액세서리입니다.
레이니아입니다. 후지 X70 구매 후 사진 이야기보다는 어째 액세서리 이야기에만 치중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만… 이번에도 액세서리 소개입니다. 몇 가지 액세서리를 왕창 사버리면서 한 번씩은 짚어봐야겠더라고요. 이번에는 특히 자주 고르는 액세서리가 아니라 따로 묶어봤습니다.
JOBY의 작은 삼각대 마이크로 트라이포드(Micro Tripod) 250을 살펴보겠습니다.
JOBY Micro Tripod
저는 JOBY를 여러 카메라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회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고릴라 포드가 있는데요. 삼각대의 각 부분이 동글동글한 부품으로 이뤄져 다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제품입니다. 기둥 등에 묶어놓고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저는.. 비슷한 형태의 호루스벤누의 스파이더 포드가 하나 있군요. 흠흠.
많은 제품을 팔고 있는데 마이크로 포드 250도 삼각대 제품 중 하나입니다. 작은 카메라에 연결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제품인데요. 예전에 펀샵에서 1+1으로 팔고 있는 걸 보고 한동안 깊은 번뇌에 휩싸였습니다.
당시에는 소니의 nex-5n을 쓰고 있어서 미러리스용으로 알아보고 있었는데… 결국은 마음을 접었었거든요. 그러다가 이번 후지 X70을 쓰면서 다시 생각나 이번엔 딱 하나만 구매했습니다. 당시에는 350을 사면 250을 줬던 것 같네요.
제품 이미지로도 어떤 제품인지 한눈에 알 수 있는 제품입니다. 카메라 밑에 달아둔 상태로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작은 제품인데요. 마이크로 350과 250이 있으며, 이 둘의 차이는 지지할 수 있는 무게의 차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마이크로 250은 250g 정도까지 견딜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처음에 후지 X70을 쓰면서 삼각대를 따로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후기에도 남기겠습니다만, 손 떨림 방지 기능이 내장돼있지 않은 후지 X70으로 사진을 찍다 보니 간혹 흔들림이 아쉬울 때가 있더라고요. 특히 동영상 찍을 때 피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래서 제품을 그때그때 바닥에 놓고 촬영하자니 각도가 고정돼 원하는 방향으로 조절할 수 없고, 또 평평한 곳이 아니면 고정도 어렵거니와 나아가선 제품 파손의 우려도 있습니다. 그래서 삼각대를 고민해보다가 문득 과거에 탐냈던 제품이 스쳐 지나간 거죠. 역시 지름신은 집요합니다.
조비 마이크로 트라이포드 250의 장점은 따로 삼각대를 분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일 텐데요. 이러한 장점을 뒷면의 사진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접어서 주머니에 쏙 들어간다. 이걸 사진으로 표현했네요. 그 외에도 기타 규격이 간단히 적혀있습니다. 마이크로 250이라서 250까지 견딜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여기 적힌 최대 하중은 325g으로 적혀있습니다.
문제는 후지 X70의 무게는 340g인데요… 단순히 생각하면 큰 걸 고르는 게 맞지만, nex-5 시리즈에도 연결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실패하더라도 작은 크기를 고르자고 결정했습니다. 후지 X70은 휴대성을 위해 구매한 기기니까요.
JOBY Micro Tripod 살펴보기
제품 상자를 열어보면 정말 놀랄 정도로 단순한 구성품을 볼 수 있습니다. 조비 마이크로 트라이포드 250 본체와 간단한 설명서입니다. 설명서도 글씨로 된 게 아니라 그림으로 이뤄진 설명서라 딱히 볼 건 없습니다.
그래도 왠지 볼 거 없다고 하면 보고 싶어지니까요… 카메라에서 삼각대를 연결하는 마운트에 조비 마이크로 트라이포드 250을 돌려서 연결하면 됩니다. 그림에선 나사를 이용해 돌리라고 되어 있는데요. 그냥 다리 잡고 휙휙 돌려도 돌아갑니다. 고리가 꽤 단단한 편이라서요. 나사는 500원짜리 동전으로 하면 안정감 있게 돌아갑니다.
접은 상태의 조비 마이크로 트라이포드 250입니다. 다리 부분엔 고무로 처리해 미끄러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어떤 자리에 놓아도 안정적으로 놓을 수 있네요.
다리를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이처럼 다리가 펴집니다. 다시 반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접을 수 있고요. 별도의 헤드는 없습니다. 나사 밑에 헛돌지 말라고 홈이 파여있는데요. 이 부분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 부분이 기기를 긁어버릴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얼마 안 된 제 후지 X70도 동그랗게 자국이 생겨버리고 말았습니다. 뒤늦게 발견했지만 때는 이미 늦으리. 지금은 부직포를 한 장 덧댔습니다.
한쪽에는 조비라고 마크가 적혀있네요. 전체적으로 단단하고 쉽게 휘어지거나 파손될 것 같진 않습니다.
JOBY Micro Tripod 250과 카메라
사진을 찍을 당시엔 후지 X70이 아직 없어서 RX100을 통해 테스트해봤습니다. RX100은 240g으로 무척 가벼운데요. 조비 마이크로 트라이포드 250에 아주 적합한 카메라라 할 수 있습니다. RX100은 오랜만에 만져보네요. 한때는 서브 카메라로 맹활약을 해줬습니다. 2012년에 사서 아직 들고 있는 효자 제품입니다.
연결하고 접어두면 위와 같이 휴대할 수 있는 정도가 됩니다. RX100에선 다리 끝이 살짝 삐져나옵니다만, 카메라에 따라선 쏙 들어가는 기기도 있겠죠. 삼각대 마운트 부분이 살짝 튀어나오지만, 휴대에 큰 불편함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위아래로도 소폭 움직입니다만 그 폭이 크진 않습니다. 책상 위 정물을 찍기에도 살짝 부족할 수 있는 각도입니다. 그냥 살짝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둬야 할까 봐요.
후지 X70가 도착한 후에 연결했습니다. 색도 튀지 않고 다리 길이도 잘 맞습니다. 카메라를 회전해야 할 때,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삼각대 마운트가 쉽게 분리되는 게 좀 불만족스럽습니다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봅니다.
오히려 가장 큰 문제점은 헤드 부분이 카메라 밑을 갈아버린다는 점인데요. 제 후지 X70에 애도를 표하며 뒤늦게 보강작업을 해줬습니다. 마침 집에 부직포가 조금 있어서 이걸 연결해줬는데요.
적당한 크기로 부직포를 잘라서 반을 접고 살짝 칼집을 내줍니다. 그러면 중간에 구멍이 생기는데 이걸 나사에 넣고 끼워주면 됩니다. 문득 떠올라 다른 삼각대를 봤는데, 저렇게 밑이 쇠로 된 재질은 거의 없더라고요. 플라스틱으로 되었거나 다른 재질로 덧댄 게 많았습니다. 한 방 먹었네요. 다른 분께선 이 제품을 쓰실 때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위와 같이 책상 위 정물을 찍을 때나, 사물에 잠시 올려둘 때 조비 마이크로 트라이포드 250은 훌륭히 제 임무를 다합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만큼이나 만족스러웠는데요. 마운트 부분의 쇠가 카메라 밑을 긁어먹는 것만 아니었으면 훨씬 만족할 만한 제품입니다. 리뷰 쓰면서 확인하다가 동그랗게 갈린 거 보고 글 안 쓰고 엎을 뻔했어요… 이런 의도치 않은 손상이라니!
보호 대책을 열심히 마련해도 이렇게 한 방에 날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조금 마음 편히 카메라를 쓰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걸 안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품의 기능은 만족스럽습니다만, 반드시 덧댈 무언가를 준비하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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