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S 32mm 부착형 필터. 후지필름 X70에 딱!
만우절인 오늘, 저는 진지한 드립을 아주 조금 생각해보다가 이내 고개를 가로젓고 새로운 포스팅을 작성했습니다. 요새 쓰고 있는 후지 X70에 알맞은 필터를 샀는데요. 부착형 필터라는 조금 생소한 형태의 필터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를 소개해드립니다.
레이니아입니다. 후지 X70과 함께 신나는 사진을 혼자 찍고 있는 요즘입니다. 미러리스 혹은 DSLR같이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쓸 때, 렌즈를 구매하면 으레 함께 구매하는 제품이 필터입니다. UV 필터를 주로 구매했는데요. 자외선을 차단하는 용도보다는 렌즈 보호를 위해 주로 썼던 기억이 나네요.
반면에 하이엔드 카메라에선 필터를 붙일 생각을 안 했습니다. 예전에 소니 RX100 제품을 썼지만, 그때도 별도의 필터를 넣지는 않았고요. 왜냐하면, 자동으로 켜고 끌 때 렌즈 앞이 닫혔다가 열렸거든요. 그런데 후지 X70은 그렇지 않습니다.
렌즈 보호캡을 벗기면 바로 렌즈 유리가 드러나는 구조인데요. 그래서 빌려서 썼을 때는 렌즈 보호캡을 꼭 들고 다니면서 닫아줬습니다. 그런데 지난 후기 때도 말씀드렸다시피, 렌즈 보호캡이 좀 번거로운 구조입니다. 마찰력을 이용하기에 언젠가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필터를 쓰긴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후지 X70의 라이벌(!?)인 리코 GR 제품에 맞는 필터가 후지 X70에도 맞는다 해서 필터를 하나 구매해보았습니다. 오늘은 이 후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여기까지가 도입이었어요. 길죠?
GGS 부착형 필터
일반적으로 필터는 렌즈 앞에 홈이 있어 여기를 끼우는 방식으로 장착합니다. 그런데 후지 X70 같은 하이엔드 카메라에는 이런 곳이 거의 없습니다. 후지 X70은 다른 액세서리 링을 부착하고 하면 그때 필터를 장착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일상 스냅용으로 쓰기 위해 들고 다니는 카메란데, 뭔가를 덕지덕지 붙이긴 아쉽더라고요.
앞서 나온 리코 GR도 마찬가지인데요. 그래서 이런 제품을 위해 부착형 필터가 있다고 합니다. 부착형 필터는 말그대로 필터 테두리에 접착면이 있어 렌즈 앞에 바로 붙여버리는 형태라고 하는데요. GSS 사의 제품이 후지 X70과 호환한다 해서 이 제품을 주문했습니다. 구경 수가 있는데 후지 X70, 그리고 리코 GR은 32mm를 주문하면 된다고 합니다.
뒤에는 중국어로 된 제원이 표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전 읽을 수가 없네요. GGS가 어떤 회사인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주문했습니다. 이번 후지 X70의 액세서리를 정말 너무 무심하게 구매하는 것 같아서 살짝 반성하게 되네요.
제품 위에 보면 ‘Pull out’이라고 적힌 부분이 있어서, 맨 처음 여기는 제품을 진열대에 거는 곳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상자를 열어보니 아니더라고요.
아니, 진열대에 거는 역할도 하지만, 동시에 다른 역할도 한다고 봐야겠습니다. 후에 설명서를 통해 알게 되었지만, 이 부분은 부착형 필터를 붙이기 위한 가이드입니다. 위에 테두리에 맞게 필터를 붙입니다.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금박 띠는 사실 테이프라서 필터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이 필터를 그대로 들고 카메라 렌즈 위에 내려놓고 떼어내면 끝입니다. 참 쉽죠?
GGS 부착형 필터
다른 본체 상자에는 설명서과 극세사 천이 한 장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이걸 드러내면 상대적으로 단출한 GGS 부착형 필터를 볼 수 있습니다. 천을 한 꺼풀 벗겨내면 GGS 부착형 필터가 가운데 놓여있습니다. 뒷면에 붙일 수 있는 점착면이 있어 필터가 붙어있는 종이는 스티커 떼어나고 남은 종이처럼 반들반들합니다.
필터가 참 공간을 검소하게 쓰고 있죠? 필터 위에도 보호필름이 가볍게 한 겹 붙어있으므로 이건 떼고 부착합니다. 보호필름을 붙어있는 상태로 부착하고 떼는 방법도 있지만, 저는 그대로 붙이려고 가이드를 붙이니 보호필름이 먼저 떨어져버리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저는 떼고 붙였으니 참고하세요.
이처럼 가이드를 관통하는 선의 접착제를 열어서 필터에 알맞게 두고 살살 눌러줍니다. 저는 32mm이므로 32mm 가이드에 꼭 맞네요. 이다음에 손잡이를 잡고 들어주면 붙어있던 종이에서 GGS 부착형 필터가 쉽게 떨어집니다. 그다음엔 후지 X70에 잘 맞춰 붙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처음에는 어디에 맞춰 붙여야 할지 몰라 망설였는데, FUJINON…하고 적힌 바로 아래 테두리에 딱 맞는다는 걸 알고 여기에 맞춰 붙였습니다. 꾹 하고 눌러준 다음에는 한쪽 끝부터 살살 떼주면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지금 보니 살짝 위에 붙인 건 아닌가 싶지만, 이만하면 깔끔하게 붙었다고 생각합니다. 내부 먼지가 들어가지 않았고요. 동시에 이제 외부 충격에서 후지 X70의 렌즈를 보호할 수도 있겠네요. 관련 이슈를 찾아봤더니, 이런 부착식 필터도 틈으로 조금씩 먼지가 들어가 언젠가는 먼지 유입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49mm 필터를 개조해서 장착하거나 별도의 어댑터를 연결해서 다는 방법도 함께 있는데… 저는 그런 귀찮은 공사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스냅 용도에 충실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이런 필터를 연결하면 나중에 플레어(렌즈 내부로 들어온 빛이 반사돼 생기는 현상)가 보이거나 그럴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 현상은 일단 겪은 후에 고민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일반 필터와는 다른 형태라서 약간의 단점도 있지만, 하이엔드 카메라에 쓰기엔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한 것을 원한다면 좋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남은 일은 신나게 들고 다니면서 사진 찍는 거겠죠. 조만간 열심히 찍으러 갈 날을 기대합니다. 간단히 소개한 GGS 부착형 필터였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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