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 프레데터, 게임을 위한 완벽한 경험
Acer의 프레데터(Predator) 15 제품을 수 주 써본 후에 후기를 정리해봤습니다.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의 위엄을 한껏 느낄 수 있었는데요. 어떤 경험을 했는지 소개해 드립니다.
레이니아입니다. 꽤 시간이 지났네요. 지난달에 저는 에이서 프레데터(Acer Predator)라는 에이서의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의 첫인상을 간단히 살펴본 바 있습니다. 이렇게 가격 합리성을 무시한(?!) 제품은 오랜만에 써봐서 꽤 재미있는 경험이었는데요.
첫인상에 이어 실제로 게임을 즐겨보고 난 후기를 정리하고 있었습니다만, 일이 바빠서 게임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정리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그래서 조금 뒤늦게 정리해봤습니다. 에이서 프레데터. 제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에 남았는지 정리해보는 포스팅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에이서 프레데터(Acer Predator)
에이서 프레데터를 처음 접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다른 15인치 노트북보다 훨씬 큰 몸집을 갖췄기에 제품을 꺼내면서 기가 질렸는데요. 그만큼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위엄(?!)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뒷면에 커다란 경칩(힌지)는 더스트 디펜더(Dust Defender) 기능이 탑재돼 주기적으로 공기의 흐름을 바꿔 노트북 내부에 먼지 유입을 막습니다. 장기적으로 먼지가 기기 내부로 들어가 컴퓨터 성능 저하를 일으키는 것을 방지하는데요.
공기를 이용한 냉각. 즉, 공랭(空冷)방식을 최대한 활용한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ODD를 덜어내면 대부분 더미를 꽂아서 무게를 가볍게 할 텐데, 더미가 아닌 외장형 팬을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을 보아도 말이죠. 공랭의 효율성을 최대한 올려 스로틀링을 방지하고 늘 한결같은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그래서 팬 소음은 상당한 편인데요. 이용자가 프로그램을 통해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팬 소음은 조금 있는 대신에 온도는 빠르게 낮춰줍니다. 에이서 프레데터로 게임이나 여러 작업을 하면서 살짝 미지근하다 이상의 열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함께 설치된 프레데터 센스(PredatorSense)로 핫키를 조절하거나 온도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실시간으로 노트북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입니다.
기본 성능이야 두말할 나위 없을 정도로 고사양입니다. 6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 Nvidia GeForce GTX980M을 탑재했습니다. 3DMark Fire Strike GPU 점수만 따지고 보면 GTX 970(11,000)보다 조금 아래, 그리고 GTX 960(7,500보다 상위에(9,700) 있는데요. 현존하는 대부분 게임을 옵션타협 없이 플레이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배터리도 넉넉한 편이지만, 성능에 따라 편차가 좀 심합니다. 성능을 낮춰 쓰면 4~5시간 정도는 쓸 수 있습니다만, 외장 그래픽카드를 쓰고 팬 수치를 최대로 높인 다음 고사양 게임을 했더니 2시간 만에 배터리 경고를 볼 수 있었습니다.
게임의 삼박자
에이서 프레데터 15를 이용해 여러 게임을 즐겨봤습니다. 조금 예전 게임부터 최신 게임까지 설치된 게임을 두루 즐겨봤는데요. 오랜만에 저도 게임을 즐겨봐서 즐거웠습니다. 구매한 게임이 많지는 않아 어떤 게임을 즐길지 고민하다가 여러 게임을 두루 플레이해봤습니다.
이렇게 게임을 즐기다 보니 세 가지 정도가 기억에 남더라고요. 이걸 하나씩 짚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디스플레이
가장 중요한 내용이죠. 에이서 프레테어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는 경험’을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15인치의 시원시원한 화면은 4k 고해상도를 지원하는데요. 그래서 어떤 게임이든지 시원시원한 화면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GTX980M은 게임 화면을 한 편의 영화처럼 만들어줬고요.
더불어 게임 플레이 시 에이서 프레데터는 ‘게임 모드’를 지원합니다. 이를 통하면 색감이 진해지고 명암비가 강해집니다. 그래서 한결 더 선명한 색감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조금 자극적인 색감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약간 자극적이지만 저는 이게 더 몰입감이 생기더라고요.
이 역시 프레데터 센스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외장 그래픽 카드를 돌리고, 팬 속도도 조절하면서 미디어 모드도 설정할 수 있는데요. 표준, 앨범, 동영상, 게임의 색감이 조금씩 달라서 이걸 골라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역시 게임에서는 게임 모드가 제일 좋았지만요.
게임을 하면서 한 편의 영화 같은 그래픽이라는 이야기에 별로 공감을 못 했었는데, 알고 보니 이건 제 데스크톱이 오래돼서 그런 거였어요. 에이어 프레데터로 본 그래픽은 정말 섬세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디스플레이의 반응 속도도 뛰어납니다. 3D 게임을 하면서 시점을 바꿔도 버벅거리지 않고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GTA5를 하면서 이런 설정을 하고 게임을 할 수 있을지는 몰랐습니다. 데스크톱에서 플레이할 때는 어떻게든 옵션타협을 위해 창 모드로 바꾸고 대부분 기능을 다 껐는데 말이죠.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는 이전 후기를 보시면 얼마나 그래픽이 달라졌는지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디스플레이는 동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임 일부분을 잘라서 만들었는데요. 100% 완벽한 경험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느낌은 확인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 사운드
다음은 사운드입니다. 디스플레이가 현실감을 살린다면, 사운드는 현장감을 살린다고 하고 싶습니다. 서브 우퍼까지 탑재한 에이서 프레데터의 사운드는 처음에 듣고 깜짝 놀랄 정도였는데요. 풍부한 성량과 함께 깊이감 있는 소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풍부한 소리는 스피커를 여러 대 넣고 출력을 키우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깊이감을 구현하긴 쉽지 않을 텐데요.
에이서 프레데터는 서브우퍼를 넣으면서 깊이감 있는 소리까지 구현했습니다. 노트북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한 소리였습니다. 잔잔한 배경음악과 그 사이사이 효과음이 기분 좋은 조화를 이룹니다. 전투 장면에서는 과장을 좀 더해 바로 앞에서 칼날이 부딪히는 소리를 듣는 느낌이었어요.
에이서 프레데터를 쓰면서 음향이 얼마나 몰입감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다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디스플레이만큼이나 음향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특징이었습니다.
3) 조작감
마지막으로 조작감입니다. 에이서 프레데터의 키감은 굉장히 경쾌한데요. 흔히 말하는 ‘쫀득하다’는 표현을 붙일 수 있을 것 같아요. 키 반응속도는 무척 빠릅니다. 키를 누르는 대로 캐릭터가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에이서 프레데터로 원고도 몇 편 썼는데, 자꾸 글을 쓰고 싶을 정도로 경쾌한 키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여기에 편의성도 더할 수 있습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간단히 말씀드렸던 트랙패드 및 시작키 잠금이 별도의 버튼으로 있는 게 대표적인 편의 기능인데요. 펑션키(Function key) 위에 있는 프로그램키는 다섯 가지의 기능을 곧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의 버튼입니다. 이 역시 프레데터 센스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그룹마다 LED 색상으로 구별할 수 있으므로 실제로는 5개 이상의 기능을 바로바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기본 기능부터 지정해둔 매크로를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 조작감이 에이서 프레데터를 통한 게임 경험의 마지막 퍼즐을 끼워 맞춥니다.
에이서 프레데터는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입니다. 그래서 게임을 중심으로 소개해드렸습니다. 하지만 사양이 사양이니만큼 게임이 아닌 다른 작업에서도 놀라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사진 편집 작업에서부터 동영상 편집, 일반 문서 작업이나 미디어 감상에 이르기까지 에이서 프레데터는 빠지는 구석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기술력이 총집합한 노트북이니만큼 어떤 작업도 쉽게 해결할 수 있는데요.
에이서 프레데터는 가격만 살짝 눈 감는다면 당장에라도 갖고 싶은 노트북입니다. 무시무시한 가격이 저를 현실로 돌려놓지만, 에이서 프레데터에 매료된 시간은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회고합니다. 이것으로 사용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 오직 게임만을 위한 노트북, 에이서 프레데터 첫인상 살펴보기
- 삼성 아티브 북9 기가 노트북 사용기 - 두 마리 토끼를 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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