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디자인, 평이한 음질로 중간은 가는 헤드폰. 수디오 리젠트(Sudio Regent)
올여름에 소개해드렸던 수디오(Sudio). 가을이 지나고 겨울에 새로운 제품 출시 소식과 함께 오랜만에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이어폰이 아니라 헤드폰인데요. 이제 제품을 막 출시해 속속 제품을 발송 중이라는 이야기에 조금 빠르게 받아서 써봤습니다.
일주일 정도 쓰면서 느낀 수디오의 블루투스 헤드폰 수디오 리젠트(Sudio Regent)를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수디오 리젠트 패키지
이러니저러니 해도 수디오 제품은 다양하게 체험해봤습니다. 가장 저렴한 오픈형 이어폰부터 시작해서 블루투스 이어폰까지 다양하게 체험해봤는데요. 제가 느낀 수디오의 성향은 전체적으로 어느 하나 튀지 않는 무난한 형태입니다.
플랫하다고 해야하나요? 그래서 헤드폰은 기대 반 걱정 반인 상태로 받아봤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수디오 리젠트입니다. 패키지는 참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수디오 제품 전부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선물하기 참 괜찮은 제품입니다. 제품 깔끔하고, 가격 무난하고, 성능도 모나지 않았거든요.
제품 뒷면에는 간단한 제품의 특징과 구성 부분이 적혀있습니다. 블루투스로 작동하고, 유선 케이블을 이어서 유선 헤드폰으로 쓸 수 있습니다. 접이식이고, 오버이어가 아닌 온이어(On-Ear) 방식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겉면을 싸고 있는 비닐을 벗기고 상자를 열면 수디오 리젠트 본체가 상자에 쏙 담겨있습니다.
상자는 비닐만 벗기면 걸리는 것 없이 쭉 나옵니다. 본체는 처리된 철사로 붙어있고요. 본체를 들어 올리면 액세서리와 설명서, AS카드가 나옵니다.
근데 이 카드 부분이 실리콘으로 붙어있다 보니 무심코 뜯었다가 손톱으로 긁어버린 것 같은 자국이 남았네요. 조심해서 여시기 바랍니다. 수디오에는 위처럼 제품별로 AS 코드가 들어있어 1년 동안 제품을 보증합니다.
외국에 본사가 있지만, 빠르고 편리한 A/S는 수디오가 자랑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아직 겪어보지 않았습니다만, 보증기간 내에 문제가 생기면 쿨하게 교체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잔 고장 없는 게 제일이지만요.
액세서리로는 마이크로 5핀 케이블, 그리고 3.5파이 AUX 케이블이 있습니다. 조금 의아했던 게 AUX 케이블 양쪽의 극 수가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한쪽은 4극, 한쪽은 3극인데요. 이게 나중에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단점을 이야기할 때 다시 한번 정리할게요.
수디오 리젠트
수디오 리젠트를 좀 더 본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50mm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들어간 스피커는 접히는 방식입니다. 프레임이 있어 이 부분으로 머리 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본체 디자인에서 또 하나의 특징은 이어폰 캡을 벗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양손 엄지로 반시계방향으로 쌀짝 힘을 주면 캡이 돌아가는데요.
이게 왜 벗겨지나 싶었는데, 이 캡을 따로 팔고 있더라고요. 캡을 바꿔주면서 다른 느낌의 헤드폰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수디오의 설명입니다. 아직은 4종류가 있습니다만, 종류는 더 다양해지겠죠?
드라이버와 프레임을 연결하는 건 이런 얇은 케이블입니다. 케이블이 상처 입을 일이 거의 없긴 합니다만, 좀 위태위태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왼쪽에는 AUX 케이블 연결 부분이, 오른쪽엔 마이크로 5핀과 재생/일시 정지/전원, 빨리 감기/볼륨+, 되감기/볼륨- 버튼이 각각 있습니다. 버튼을 길게 눌러 다음 곡으로 넘어가고, 일반적으로는 음량 조절 버튼으로 동작합니다.
마이크도 여기에 있어서 전화 통화도 할 수 있고, Siri나 구글 어시스턴트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페어링 하는 방법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전원 버튼(재생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전원이 켜지고, 잠시 후 페어링 모드로 넘어갑니다. 그다음 기기에서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됩니다. 아쉽게도 멀티페어링은 지원하지 않네요. 기기 전환도 잘 안 붙어서 기기를 오고갈 때는 조금 불편합니다.
수디오 리젠트를 쓰면서 느낀 점
수디오 리젠트를 연결했으니 이제 열심히 써볼 차례죠? 일주일 넘게 들고 다니면서 열심히 써봤습니다. 쌀쌀해지는 날씨에 헤드폰으로 귀마개로 잘 썼습니다.
우선 디자인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프레임 부분이 조금 불안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깔끔한 디자인은 어떤 옷을 입더라도 잘 어울립니다. 캡을 이용한 디자인도 사소하지만,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천연 가죽을 이용했다는 착용감도 나쁘진 않습니다. 온이어 헤드폰의 특성상 오래 착용하면 아무래도 귀가 눌리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죠.
접이식을 채택해 휴대하기는 좋을 것 같지만, 프레임이 툭 튀어나오므로 휴대성이 아주 크게 좋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프레임 부분은 길이 조절이라는 기능도 있지만, 디자인적인 목적이 더 많이 반영됐다고 봅니다.
소리는 예상했던 대로 플랫한 느낌입니다. 50mm 드라이버가 무색할 정도로 평이한 느낌이 드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심심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헤드폰을 쓰는 만큼 조금 더 저음역이 강했으면 하는 느낌이었거든요.
평이한 만큼 음장을 조절하면 이용자가 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겠습니다만... 공간감도 제가 쓰는 청음용 헤드폰보다는 좀 아쉽습니다. 플랫한 느낌을 원하신다면 딱이겠지만요.
편의성은 괜찮습니다. 조작법이 어렵지도 않고요. 배터리도 오래갑니다. 완충 후 24시간 이상 쓸 수 있다고 하는데요. 깜박 잊고 밤새 켜놓은 적이 있었는데, 다음날 이동하면서까지 문제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AUX 케이블을 이용해 유선 이어폰으로 쓸 수 있지만, 극 수가 다르다고 말씀드렸죠? 이 문제가 여기서 두드러집니다. 그래서 AUX 케이블을 이용하는 순간 마이크가 완전히 봉인됩니다. 스마트폰과 유선으로 연결하면 통화는 스마트폰 마이크를 써야 합니다.
헤드에 달린 마이크를 활용할 수가 없는데요. 이게 원래 하드웨어적인 한계인지, 극 수에 따른 차이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두 단자를 바꿔 끼워도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수디오 리젠트의 정가는 18만9천 원입니다. 제 평을 돌이켜본다면 사실 좀 과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또 매번 소개해드린 대로 할인 이벤트를 적용할 수 있는데요.
글 작성 시점을 기준으로 정가 18만9천 원에서 면세가 3만7천8백 원이 들어가 15만1천2백 원에 살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할인코드인 'holidaykr'을 입력했더니 2만2천6백80원이 더 할인돼 12만8천5백20원에 살 수 있습니다.
꽤 큰 할인 폭이고, 이 정도 가격대라면 구매해봄 직한 헤드폰입니다. 블루투스를 이용한 적당한 편의성, 그리고 깔끔한 디자인, 평이한 음질을 누리는 가격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하드웨어 자체는 또 준수하거든요.
프리스비 같은 곳에서도 청음해볼 수 있다고 하는데, 직접 확인해보시고 결정하시는 것도 나쁘진 않겠습니다. 저는 겨울에 보온용으로 종종 쓰고 다닐 것 같네요. 수디오 리젠트를 소개해드렸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위 수디오 리젠트를 추천하면서 수디오로부터 리뷰 제품을 제공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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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투스를 끼얹었어요. Sudio VASA BLA 블루투스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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