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기가지니, 휴대성이 더해진 기가지니 LTE를 만나다
올 초 소개해드린 기가지니를 기억하시나요? 제가 기자간담회에 직접 다녀오면서 내용을 소개해드린 바 있는데요. kt에서는 지난 23일, 좀 더 새로운 컨셉의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휴대성을 강화한 기가지니 LTE가 그 주인공입니다.
여기에 내년에 출시한 기가지니 버디, 그리고 기가지니 키즈워치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각 제품의 특징이 무엇인지,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이 있는 어디든, 당신과 함께
이번 기가지니 LTE를 소개하면서 내 건 문구가 바로 '당신이 있는 어디든, 당신과 함께'입니다. 이 말인즉슨 내가 어디에 있든지 인공지능과 항상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요. kt가 기가지니 인공지능을 핵심 플랫폼으로 가져가겠다는 의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나온 기가지니 LTE는 기존 기가지니와는 궤를 조금 달리하는 제품입니다. 기존 기가지니는 TV에 연결해 TV를 스마트 TV로 만들 수 있는 셋톱박스 기능이 내장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가지니 LTE는 TV 관련 기능은 빠졌는데요.
대신 휴대성을 강화하고 LTE를 탑재해 연결성을 강화했습니다. 기존 Wifi 연결도 가능하지만, 다른 인공지능 스피커가 Wifi가 없는 환경에선 먹통이 되는 것과 달리 기가지니 LTE는 LTE를 자동으로 연결해 끊김 없는 인공지능 지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물론 LTE를 쓰려면 별도의 요금제를 써야 합니다. kt에서는 이미 단독 LTE 지원 기기를 위한 요금제를 내놓은 바 있는데요. 데이터투게더 Large 요금제나 스마트 디바이스 요금제가 기가지니 LTE와 잘 어울리는 요금제입니다.
지난 LTE 노트북인 Acer One 13 후기에서 데이터 투게더 Large 요금제를 간단히 소개해드렸는데요. 약 1만 원을 추가해 기존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다른 스마트 기기에서 연동하고, 동시에 추가 데이터까지 활용할 수 있는 요금제입니다.
데이터 선택 76.8 이상 요금제를 쓰시면 프로모션으로 50% 할인된 요금으로 쓸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인 요금제인데요. 만약 타사를 쓰시거나 데이터 제공량이 적은 요금제를 쓰신다면 1만 원대 중반에서 2만 원대 초반의 금액으로 10~20GB를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디바이스 요금제를 쓰시면 됩니다.
기가지니 LTE 살펴보기
기가지니 LTE는 휴대성을 강조한 모델인 만큼 전작보다 크기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원통형 크기로 70x70x170mm고, 무게는 470g인데요. 이 정도면 커피를 담은 텀블러 하나 정도의 무게라 할 만하네요. 별도로 제품 보호를 지원하는 케이스가 있어 휴대하긴 편합니다.
항상 손에 쥐거나 근처에 두는 걸 개발 시나리오로 삼았기 때문인지 기가지니 LTE에는 새로운 모드가 추가됐는데요. 바로 '상시호출 모드'입니다.
기존에는 '지니야'라고 부르면 '네'하고 답변이 온 다음 명령을 입력할 수 있었는데요. 상시호출 모드를 꺼버리면 '지니야'라고 부르는 대신 상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누르고 명령을 말하면 됩니다. 간단한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할 때 일일이 '지니야'라는 이야기가 번거로웠다면, 이젠 버튼으로 바로 부를 수 있습니다.
상단에 기본적인 버튼을 따라 아래로 내려오면 상태 LED와 함께 스피커가 있습니다. 스피커 출력은 10W로 기가지니보다 조금 줄어들었습니다만, 휴대용이고 스피커의 크기를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네요.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하만카돈의 인증을 받았습니다. 세계 최대 수준의 전장기업인 하만카돈의 사운드 기술을 적용해 뛰어난 음질을 자랑하는데요. 소음이 많이 섞인 곳에서 소리를 들어본 터라 음질을 아직 판단할 순 없었지만, 꽤 괜찮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다양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요. LTE 라우터 기능을 쓸 수 있어 에그처럼 쓸 수 있는 점도 기가지니 LTE만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똑똑해진 기가지니
동시에 기가지니 인공지능 업데이트도 있었습니다. 많은 부분이 달라졌는데요. kt가 추구하는 기가지니 인공지능은 '인간다운' 인공지능. 그러니까 다시 말해 친구처럼, 사람과 비슷하게 대화하고, 정확히 듣고, 들은 것을 이해하고 추론하고 판단하는, 마지막으로 이걸 바탕으로 대답하는 인공지능이라고 합니다.
이 내용이 골고루 기가지니 인공지능에 반영됐습니다. 기가지니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지니야 노래 켜줘'라고 말할 수 있는 바로 말하기 모드라든지, 지금 말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 화자식별, 그리고 화자 인증 기능.
문맥을 기억해 이를 바탕으로 대화하고, 먼저 말을 걸어 추천한다든지. 복문을 이해해 A와 B를 모두 수행하는 등 기가지니의 인공지능은 한층 진화했습니다. 기가지니 LTE 출시와 함께 기존 기가지니도 업데이트 진행 예정이라고 하니 지금쯤이면 기존 이용자도 달라진 변화를 느낄 수 있겠죠?
다만, 생체인식기술 인증 기술표준 협의회인 FIDO 얼라이언스에서 요구하는 기준에 아직 부합하지 않아 목소리만으로 완벽한 은행 업무는 볼 수 없다고 합니다. 대신 K뱅크 등에선 모바일 서비스와 연계해 모바일에서 인증하고 이체 등 서비스는 목소리로 진행할 수 있다고 하니 편리해지겠네요.
기가지니 버디와 기가지니 키즈워치
이번에 간단히 선보인 기가지니 버디는 기존 집에 놓인 기가지니의 허브 역할을 하는 기기입니다. TV가 설치된 거실 밖으로 기가지니가 움직이는 데는 제한이 있는데, 기가지니 버디는 기가지니와 묶여 이 제한된 거리를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 안의 제약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하고요. 기가지니 키즈워치는 일반적인 키즈워치인데, 기가지니 인공지능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고, 다른 기가지니 기기로 위치 추적이나 메시지 등을 쉽게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기존 기기에 기가지니 인공지능이 추가된 셈인데요. 그렇지만, 기존 가격이 크게 변할 일은 없다고 합니다. 아직 가격은 미정이며 내년 초에 두 기기는 출시 예정이라고 하네요.
간단히 기가지니 LTE와 기가지니 버디, 기가지니 키즈워치까지 살펴봤습니다. 기존 기가지니와 함께 '기가지니 패밀리'를 이룬다고 하는데요. 말 그대로 언제 어디서나 '지니야'를 불러 다양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될 날이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기가지니 LTE는 조만간 제대로 써보고 간단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하는데요. 다양한 인공지능 스피커가 출시하고 있는 만큼 이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기획이 될 것 같아 이를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기회가 닿으면 다른 리뷰로 다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참고 링크
- 인공지능 TV, 기가지니(GiGA Genie)을 이해할 5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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