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내 기기도...?' 닌텐도 스위치 조이콘 A/S 맡기기

2018.03.08 06:30 IT/- 게임(Game)


  개봉기, 그리고 몇 편의 글로 닌텐도 스위치를 잘 쓰고 있음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다른 분께서 이른바 '갓겜'이라고 하시던 '마리오 오딧세이'에 이어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까지 놓치지 않고 즐기고 있는데요. 그러던 도중 스위치에 문제가 생겨 A/S를 다녀왔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흔한 문제라고 하는데요. 혹시 저와 비슷한 증상을 겪으신 분이라면 A/S를 권해드리고자 글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스위치, 뭐가 문제였는데요?

  처음엔 제대로 느끼지 못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자꾸 제가 의도하지 않는 대로 캐릭터가 움직여 죽는 일이 생겼습니다. 흔히 이런 걸 가지고 '나는 제대로 했는데, 기기가 내 말을 안 듣는다.'라고 하는 게이머의 오래된 핑계가 아닌가 싶어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자꾸 다가가면 안 되는데 다가가더라니까요?!


  그런데 정말 아무 조작을 하지 않아도 캐릭터가 알아서 앞으로 걸어가는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슈퍼 마리오 오딧세이는 떨어져 죽으면 한 방에 끝장나는 상황이 많다 보니 이런 상황이 더 힘들었습니다.


  물론 젤다의 전설이라고 낫진 않았죠. 나름 간격을 잡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어처구니없이 죽는 때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조이콘 가만히 둬도 왼쪽 아날로그 스틱이 앞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어떤 조처를 할 수 있나요?

  커뮤니티를 찾아보니 스위치 이용자들 사이에서 꽤 흔한 이슈더라고요. 이럴 땐 어떤 조처를 할 수 있는지 커뮤니티의 후기와 닌텐도 A/S 센터에 문의해본 결과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컨트롤러 업데이트하기

  먼저 안온한 방법부터 시도하죠. 조이콘과 관련된 업데이트가 있었다고 합니다. 닌텐드 스위치도 출시 후 펌웨어 업데이트가 한 번 있었고요. 혹여나 이를 진행하지 않으셨다면, 먼저 업데이트부터 진행해보시기 바랍니다.



|System Update는 제대로 했는지 확인해보세요.


  System Settings에서 Controllers and Sensors 항목에 있는 Update Controllers를 선택하면 스위치와 연결된 모든 컨트롤러를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2) 조이콘 캘리브레이션하기

  다음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조이콘 아날로그 스틱의 캘리브레이션입니다. 모션 센서와 아날로그 스틱의 설정값을 다시 설정할 수 있는데요. 캘리브레이션 모드에 들어가 캘리브레이션할 버튼을 길게 누르면 현재 어떤 상태인지 점검하고 캘리브레이션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잘 안 건드리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계속 문제가 생긴다면 이 부분을 점검해보고 다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3) 먼지 털어내기

  아날로그 스틱 부분에 먼지가 들어가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아날로그 스틱을 감싸고 있는 커버를 젖히고 먼지를 불어내 주거나 접점부활제(BW-100) 등을 뿌려줘 문제를 해결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결국 하드웨어를 건드려야 하는 문제입니다. 괜스레 불안하기도 하고요. 저는 이 단계를 직접 진행하진 않았습니다. A/S를 받을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곧바로 A/S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A/S받기

  결국, 닌텐도 스위치 조이콘만 A/S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한국 닌텐도가 규모가 작아 일 처리를 제대로 못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저는 크게 스트레스받은 부분은 없었으나, 사전에 공지한 대로 일 처리가 살짝 늦은 감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닌텐도 관련 하드웨어를 쓰는 소비층이 다양해 방학 시즌엔 일이 밀리는 편이라고 하네요.


  그렇다 한들 평균 처리 기간이 열흘이고, 몰리는 기간은 2배 이상이라고 공지에 걸어놓은 걸 보면... 속 편하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닌텐도 온라인 수리접수 페이지


  닌텐도 온라인 A/S에서는 좀 재미있는? 제도가 하나 있습니다. A/S를 보낸 후 이상이 없다고 판별되면 검사비(공임비) 항목으로 항목당 1만원씩 요금을 부과하는데요. 무분별한 A/S접수를 막기 위한 자구책일 수도 있지만... 소비자에게 그다지 기분 좋은 제도는 아닌 것 같네요.


  온라인 페이지를 보다 보면 어떻게든 수리 접수를 막고자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동의해야 할 것도 많고, 사전에 FAQ로 안내하는 의도도 보이고요. 전화로 확인을 권하기도 합니다.



|정품 상자 아래 구매처가 있어 상자가 보증서 역할을 합니다.


  저는 수리를 받을 수 있으리라 확인했기에 바로 수리를 접수했는데요. 수리를 맡기기 전 전화로 문의한 이유는 '양쪽 조이콘을 다 넣어야 하는지, 그리고 정품 상자를 모두 넣어야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고장 난 쪽의 조이콘'만 넣으면 되고요. 보증서를 확인하기 위해 상자를 다 넣을 필요 없이 구매 영수증만 동봉하면 된다고 합니다. 저는 오픈 마켓에서 사서 오픈 마켓에 있는 구매 영수증을 인쇄했어요.



|너무 힘들게 만난 수리접수 완료 페이지


  수리접수를 먼저 마무리했습니다. 개인정보와 증상을 입력하면 되는데요. 저는 아래처럼 적었습니다.


>왼쪽 조이콘 아날로그 스틱을 조작하지 않아도 게임 속 캐릭터가 자꾸 조금씩 앞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생깁니다. 조이콘 업데이트와 캘리브레이션을 설정했지만, 잦은 빈도로 앞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미 보고될 정도로 잦은 문제라 이정도만 적으면 될 것 같았는데요. 만약 문제가 있다면 수리 접수 시 남겨놓은 연락처로 연락이 온다고 합니다. 저는 별도의 연락 없이 A/S 진행하겠다는 안내와 완료 후 보내겠다는 문자만 받았습니다.



|총 A/S 일지


  중간에 휴일과 주말이 끼기도 했고... 생각했던 것보단 빠르게 완료됐습니다. 이미 보고된 문제라서 그런 게 아닌가 싶은데요. 결과는 왼쪽 조이콘을 새 제품으로 교체처리 받았습니다.




  새 조이콘은 아무런 문제 없이 잘 동작하네요. 구매 후 1년 동안은 무상 보증 기간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가볍게 진행했습니다. 다만, 플레이 시간을 따져보면 200시간을 조금 넘겼는데, 벌써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건 좀 걱정되네요.


  닌텐도 스위치 A/S의 핵심 내용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구매 후 1년 이내라면 무상 수리받을 수 있다.

2. 문제가 생긴 부위만 보내도 된다.

3. 구매 영수증으로 구매 일자를 증명할 수 있다.




  물론 조이콘이 없다고 해서 닌텐도 스위치를 못 했던 것은 아닙니다. 리뷰로도 소개해드렸던 프로콘이 있으니까요. 세워두고 프로콘으로 열심히 플레이해서 조이콘의 부재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일 처리가 빨랐다고 착각했을 수도 있고요.


  조이콘은 말씀드린 아날로그 스틱 문제와 더불어 스위치 본체와 고정하는 플라스틱 부품의 파손 등 몇 가지 내구성 문제가 있습니다. 구매를 고민하신다면 이점 유의하시고, 이미 갖고 계신다면 조금 아껴 주시기 바랍니다. 화가 난다고 집어던지시면 곤란합니다. 그럼 전 다시 스위치와 함께 하이랄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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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우퐈더
    • 2018.08.09 12:12 신고
    님이 정리한 글로 궁금했던 부분이 완벽히 해결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