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만나는 실용의 가치 - 갤럭시 Jean의 첫인상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다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플래그십을 주축으로 한 시장 전략이 더는 통하지 않는다는 뉴스도 소개되고 있고요. 그러면서 자연히 시장의 관심은 플래그십이 아닌, 그 아래의 영역. 흔히 '미드레인지'라고 부르는 중저가 시장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언론이나 소비자의 관심은 좀 떨어졌을지언정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치열한 시장입니다. 대기업부터 직구를 이용한 다양한 모델이 시장에 들어온 덕분인데요.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실용의 가치'를 표방한, 삼성 갤럭시 Jean 모델 소식을 듣고 이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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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처럼 실용적인 스마트폰

kt 전용으로 출시되는 이번 삼성 갤럭시 Jean 모델은 '청바지'라는 이름을 달았는데요. 이렇게 이름을 정한 이유는 어디에 받쳐입을 수 있으면서도, 질기도 튼튼해, 오래오래 입을 수 있는 '청바지'의 실용적 가치를 스마트폰에 구현해냈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갤럭시 Jean에는 기존 소비자들에게 소구할 만한 삼성전자의 특별한 기능을 더하면서, 동시에 단단한 기본기와 합리적인 가격을 선사에 플래그십에 이어 미드레인지 시장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하는데요.

흔히 '왜 삼성 스마트폰 써?'라고 주변에서 물어보면 으레 들을 수 있는 대답이 있습니다. 만듦새가 괜찮아서라든지.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 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요. 이러한 특장점을 갤럭시 Jean에서도 고스란히 찾아볼 수 있다고 해요.

광활한 6.0인치 디스플레이와 디자인

갤럭시 Jean을 처음 봤을 때,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다른 디자인에 조금 놀랐습니다. 가장 최근에 만져봤던 삼성 중저가형 스마트폰이 갤럭시 A5 2017버전이었는데요. 이때와는 또 다른 느낌의 디자인이더라고요.

갤럭시 Jean 역시 갤럭시 A시리즈에 속하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갤럭시A 시리즈는 플래그십 바로 아래 라인으로 보급형답지 않은 디자인과 성능, 강력한 편의 기능으로 중급기답지 않은 중급기. 고급기를 넘보는 중급기로 유명한 시리즈입니다. 한동안 갤럭시 A시리즈 소식을 못 봤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네요.

우선 홈 버튼이 소프트 버튼으로 바뀌는 추세에 맞게 갤럭시 Jean에서도 전면 홈 버튼이 소프트 버튼으로 대체됐습니다. 홈 버튼을 길게 눌러 잠금을 해제하는 기능은 사라졌지만, 대신 홈 버튼을 2회 눌러 잠금을 해제하는 기능이 들어갔더라고요. 물론 기존처럼 슬립/전원 버튼을 이용해 잠금을 해제할 수도 있습니다.

홈 버튼이 사라진 만큼 전면은 광활한 디스플레이를 자랑합니다. 6.0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화면비는 플래그십과 같은 18.5:9를 채택했네요. 화면 해상도는 FHD+로 역시 실제 이용하기에 나쁜 편은 아닙니다.

뒷면은 안테나 라인이 도드라지는 디자인을 채택했는데요. 조금 독특한 느낌과 함께 듀얼 카메라, 그리고 지문 인식 센서 부분이 눈에 띕니다.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은 지문 인식 센서는 가볍게 손에 들었을 때 검지에 닿는 위치에 있어 자연스레 스마트폰을 열 수 있습니다. 지문 인식 센서의 제스처를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라 하겠죠.

삼성 보급형 스마트폰의 특징은 모노 스피커가 옆면에 있다는 점인데요. 갤럭시 Jean 역시 옆면에 모노 스피커가 있습니다. 스피커의 품질은 평범한 편입니다. 음량이나 음질이 튀는 느낌은 아니네요. 하단에는 마이크로 5핀 케이블과 3.5mm 오디오 단자가 있어 이어폰을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제원은 아래와 같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갤럭시 Jean 제원

디스플레이 : 6.0” FHD+ 슈퍼 아몰레드

CPU : 스냅드래곤 450 1.8GHz Octa Core

RAM : 3GB

ROM : 32GB, 외장 메모리 지원

크기 : 160.2x75.7x7.9mm

무게 : 191g

카메라 : 전면(2,400만 화소) + 후면 듀얼(1,600만+500만 화소)

배터리 : 3,500mAh 일체형

갤럭시 Jean의 실용성

갤럭시 Jean에서는 어떤 기능을 만나볼 수 있을까요? 갤럭시 시리즈에서 제공하는 강력하고 다양한 기능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능이 고화질 카메라입니다. 특히 전면 2,400만 화소 카메라는 쉽게 보기 힘든 카메라인데요. 후면 카메라보다 전면 카메라 화소가 더 높은 건 오랜만에 보는 것 같네요.

후면 카메라는 1,600만 화소 + 500만 화소 듀얼 카메라인데요. 카메라의 성능이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배경 흐림 효과를 적용한 라이브 포커스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데요. 이미 충분히 학습된 결과인지 주 피사체를 검출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라이브 포커스 사진을 몇 장 테스트해봤는데, 전체적인 사진 품질이 타사 플래그십 이상인 느낌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화질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삼성의 빅스비(Bixby)도 탑재됐습니다. 빅스비의 사용성을 평가하긴 좀 애매하지만, 활용하기에 따라 유용한 기능이 될 수 있겠죠? 버튼을 눌러 빅스비를 켜라는 등, 아직 UI가 말끔한 느낌은 아니었지만요.

그리고 지문 인식 말고도 안면 인식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보안 설정에서 얼굴을 등록해두면 지문 말고도 얼굴로 스마트폰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얼굴 인식 속도는 빠른 편이고, 꽤 정확합니다. 6인치 디스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멀티태스킹도 장점입니다만, 이 기능은 워낙 쓰는 분만 쓰시는 기능이라 언급하기 조심스럽네요. 

아, 한편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삼성 페이가 없습니다. 뭐 이런 부분에서 원가절감을 하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망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삼성 페이 미니까지 내놓으며 저변을 넓히려 하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자사 중급기에 삼성 페이를 빼버릴 줄이야.... 삼성 페이가 갤럭시 시리즈를 쓰는 이유 중 하나인 분도 있는데, 이 수요를 외면한 느낌이네요.

오직 kt에서만 볼 수 있는 갤럭시 Jean

갤럭시 Jean은 kt 전용 모델이기에 오직 kt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오늘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하는데요. 덕분에 글 쓰는 지금 가격은 알 수 없으나, kt 직영점에서 구매할 때 쓸 수 있는 포인트 혜택, 상품권, 제휴 카드 혜택을 모두 적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갤럭시 Jean 출시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태생이 미드레인지인 만큼, 혜택을 착착 적용하면 어떤 요금제를 쓰든 무료에 가까운 금액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요금제는 여러 가지를 선택할 수 있겠습니다만, 최근 새롭게 개선된 데이터ON 요금제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최저 3만원대로 데이터를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기에 활용도가 높은 편이거든요.

참고 링크

- 데이터ON 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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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페이 미지원이라는 점은 충격에 가까웠지만, 만듦새가 떨어지는 스마트폰은 아닌 갤럭시 Jean이었습니다. 페이류 서비스를 쓰지 않으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래 활용할 만한 제품을 고르신다면 나쁜 선택지는 아닐 테고요.

물론 저는 가격을 잘 알지 못한 상태로 제품의 첫인상을 위주로 소개해 드리는 것이니, 이점 참고해주시고요. 이번 갤럭시 Jean을 보면서 삼성전자는 지난 갤럭시 A에 이어 여전히 나쁘지 않은 중급형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참고 링크

→ 갤럭시 Jean 사전예약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