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스피커로 맛집 체크하고, 장도 보고. 새로워진 기가지니 서비스
kt에서 선보이는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 돌이켜 보니 처음 공개된 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네요. 이제는 기가지니2, 그리고 파생모델인 기가지니 LTE, 기가지니 버디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장의 상황은 차치하더라도 제품의 만듦새를 더하고, 성능을 꾸준히 개선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일상을 편리하게 만드는 서비스, 맛집 체크 기능과 롯데슈퍼에서 장보기 서비스를 살펴봤습니다.
기가지니, 맛집을 찾아줘!
기가지니 맛집 검색 서비스는 맛집 검색으로 유명한 망고 플레이트의 DB를 활용한 부가 서비스라고 합니다. 다양한 위치, 테마 맛집을 음성으로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고요. '오늘 뭐 먹지?'라는 메뉴에서는 가벼운 게임으로 먹을 메뉴를 고르고, 관련 맛집을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기가지니, 가로수길 맛집 알려줘'라고 하는 것과 '기가지니, 가로수길 소개팅 맛집 알려줘'라고 하는 결과가 다릅니다. 소개팅 맛집은 분위기가 좋은 곳, 대화하기 좋은 곳을 추려서 보여주는 느낌인데요. 주차할 수 있는 곳을 알려준다든지, 음식 종류에 따른 맛집을 정리하는 등 다양한 주제로 맛집을 알려줍니다.
심지어 TV 맛집을 알려달라니까 어떤 프로그램에 나온 맛집을 찾고 싶은지 물어볼 정도더라고요.
맛집의 위치, 대표메뉴, 영업시간, 연락처 등을 꼼꼼하게 정리해주므로 충분히 정보를 얻은 상태에서 맛집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망고 플레이트 이용자들이 준 별점 또한 확인할 수 있죠.
오늘 뭐 먹지 게임을 통해 음식을 하나 고르면 이에 맞는 음식 맛집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있는데요. 간단히 식사시간에 뭐 먹으러 고를 수 있는, 그러니까 결정장애 해소를 돕는 기능이라 하겠습니다.
롯데슈퍼에서 기가지니로 장보기
사실 맛집 추천 기능은 짧게 써봄 직한 기능으로 말 그대로 '부가 서비스'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새롭게 추가된 롯데슈퍼 장보기 서비스는 꽤 놀란 서비스입니다. 처음이 조금 복잡하긴 했지만, 다양하게 써먹을 만한 서비스라 생각했거든요.
'지니야 롯데슈퍼!'라고 하면 TV에서 바로 롯데슈퍼 장보기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사실 설정까지 마치면 언제든지 장을 바로바로 볼 수 있습니다. '롯데슈퍼에서 {상품명} 담아줘'라고 하면 바로 장바구니에 물건이 추가되거든요.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로그인은 필요합니다. 롯데슈퍼에 로그인해 배송 정보를 입력하고 근처에 있는 롯데슈퍼를 확인해야 하고요. 동시에 결제 수단인 L.Pay를 등록해야 합니다. 서비스 초기인 현재는 결제 수단으로 L.Pay만 쓸 수 있는데요.
kt는 2018년 말쯤에는 성문을 기반으로 한 화자인증을 채택한 지니 페이(Genie Pay)를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이용하면 공개된 곳에서도 별도의 비밀번호 입력 없이 보안성을 살린 음성 결제를 지원하지 않을까 싶네요. 성문 결제는 기가지니2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나왔던 이슈인데, 점차 현실화에 다가가는 느낌이 듭니다.
쇼핑 자체가 무척 쉬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원거리에서도 인식하는 마이크 덕분에 기가지니가 제 말을 잘못 알아듣진 않았지만, 어떤 물건 하나를 골라서 장바구니에 매번 넣는 일은 좀 번거로웠습니다. 이는 문맥을 이해해서 연속적으로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 문제일 수도 있죠.
TV를 보다가 갑자기 생각난 품목을 하나하나 담아뒀다가 한꺼번에 결제하는 용도로는 꽤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주문하면 거의 당일 배송이 되므로 작게작게 주문하기엔 더할 나위 없겠다 싶었어요.
10월 말까지 롯데슈퍼 서비스 론칭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근데, 이게 꽤 짭짤합니다. 먼저 기가지니로만 주문할 수 있는 기획전 상품이 있습니다. 저는 닭도리탕용 생닭을 저렴하게 득템했구요. 3만원 이상 구매 시 장바구니 쿠폰이 자동적용돼 15%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대 6천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니, 약 4만원 전후로 결제하면 거의 최대한도로 할인받을 수 있겠네요. 여기에 2만원 이상 구매 시 짜파게티(5입) 1봉을 포함해 배송합니다. 장바구니 쿠폰과 짜파게티 이벤트는 중복적용이 되니 최소 3만원 이상 주문하시는 게 이득이겠죠?
저는 기획전 상품을 포함해 약 4만2천원 정도 장을 봤고, 할인을 받아 3만원, 그리고 짜파게티 5봉을 받았습니다.
다른 글에서 이미 적었지만, 음성인식 인터페이스 기반 인공지능 스피커가 개선돼야 할 부분은 아직 많습니다. 기가지니2도 자유로울 순 없고요. 하지만 꾸준히 개선해가고 있는 서비스가 무익하다 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누가 말로 일일이 쇼핑을 하느냐에 문제보다는, 어떻게 하면 인공지능 스피커가 생활에 밀접하게 녹아들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쪽이 건설적일 것 같아요. 밀접하게 녹아들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 지적하는 게 건설적이겠죠. 그런 점에서 좀 더 구매 데이터를 읽고 맞춤 아이템을 추천해야겠고, 화맥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주문하겠습니다.
갈수록 개선되고 있는 기가지니. 또 어떤 기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쇼핑 기능은 제법 매력 있는 기능이니 기가지니2를 쓰시면서 아직 체험해보지 못하셨다면 꼭 한번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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