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캠 시장을 뒤흔들러 왔습니다. DJI 오즈모 액션(OSMO Action)의 첫인상
DJI가 이메일을 통해 신제품을 공개한다는 티저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15일 밤 10시를 기해 신제품인 액션캠, DJI 오즈모 액션(DJI OSMO Action)을 선보였는데요. 신제품을 소개한다고 했지만, 이미 여기저기 유출된 게 많아 설렘은 좀 덜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기회가 닿아 출시 전 가볍게 만져보고 비교해볼 수 있었는데요. 오늘은 이 후기를 간단히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오즈모 액션(OSMO Action)
지난 4월에 이미 실사가 유출되기도 했던 오즈모 액션. 아마 액션캠 시장에 DJI가 여태까지 안 들어온 게 이상할 정도긴 했습니다. 드론, 그리고 짐벌로 이미 수준급의 기술을 선보여온 DJI였기에 액션캠 시장 역시 도전해볼 시장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액션캠 시장이 갈수록 쪼그라든다는 이야기가 있었기에 '일부러 건드리지 않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꾸준히 이런 루머가 있어왔기에 오즈모 액션 자체가 놀랍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들어보니 또 다른 느낌이 들더라고요.
오즈모 액션의 디자인
크기는 여태껏 봐왔던 액션캠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고프로로 대변되는 액션캠에서 볼 수 있던 모양새를 그대로 갖췄습니다. 가지고 있던 오즈모 포켓(OSMO Pocket)과 비교해봤습니다. 부피감은 비슷합니다. 무게도 크게 무겁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크기는 65x42x35mm, 무게는 124g입니다.
자체 방수처리가 돼 있어 11m 방수를 지원하며, 별매할 수 있는 방수 하우징을 착용하면 60m 방수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뒷면에 있는 2.25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말고도 전면에 1.4인치 디스플레이가 있다는 점이겠죠. 이 디스플레이는 화면의 역할을 합니다. 고프로가 전력을 아끼면서 상태를 보여주는 용도로 썼다면, 오즈모 액션은 이를 확장해 내 모습을 볼 수 있는 화면으로 만들었습니다. 네, 이른바 '듀얼 디스플레이'라는 거죠.
이리저리 신경쓴 부분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렌즈 캡을 살짝 칭찬해주고 싶은데요. 손이 닿을 일을 막기 위해 수분 및 지문 방지 레이저 코팅이 돼있습니다. 이 부분은 돌려서 뺄 수 있는데요. 나중에 ND필터로 교체할 수 있다고 하네요. 다만, DJI의 액세서리 발매 속도를 보면 필터가 빠른 시일 내에 나오진 않을 것 같습니다. 서드파티가 더 빨리 나올 것 같아요.
오즈모 액션 조작하기
이미 학습된 경험이 강력하기에 오즈모 액션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습니다. 버튼이 세 개밖에 없어서 쉽게 조작할 수 있는데요. 상단에 있는 버튼은 두 가지로 전원/슬립(디스플레이 끔) 버튼, 그리고 촬영 버튼이 있습니다. 당연히 꺼진 상태에서 촬영 버튼을 길게 누르면, 전원이 켜지면서 촬영을 시작합니다.
옆면에는 QS버튼이 있는데요. 모드 전환 버튼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고프로와 다른 점은 프리셋을 미리 등록해놓고(최대 5개) 이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겠네요. DJI는 QS버튼을 터치 조작이 어려운 상황(수중, 활동 도중)에 직관적인 조작을 지원하는 버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QS버튼을 길게 누르면 전면 디스플레이를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조작 대부분은 뒷면 터치 디스플레이로 합니다. 전면은 터치를 지원하지 않아서 오로지 뒷면으로만 조작할 수 있습니다. 터치로도 전면 디스플레이를 켜고 끌 수 있는데요. 두 손가락으로 더블 터치를 하면 됩니다.
UI는 익숙한 4방향 방식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좌에서 우로, 4방향에서 중앙으로 쓸면 메뉴를 열어볼 수 있습니다. 오즈모 포켓을 써보셨다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놀란 건 터치 반응이 잽싸다는 점이었습니다. 터치 오류도 거의 느끼지 못했고요.
이 조작이 어렵다면 스마트폰 DJI MIMO 앱과 연동할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 혹은 블루투스로 연동할 수 있습니다. 앱에서 연동하기 버튼만 누르면 쉽게 연동할 수 있더라고요. 연동 후에는 설정을 바꾸거나 화면을 미리 볼 수 있습니다. 테스트해본 환경이 안정적이라 그랬겠지만, 딜레이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0.5초 미만정도였어요.
오즈모 액션의 촬영
1,200만 화소 1.23인치 센서를 갖춘 오즈모 액션. 오즈모 포켓과 큰 차이가 없는 크기이며, 고프로와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여기서 아주 살짝 아쉬움을 느낀 분도 많으실 거예요. 4K60fps 촬영을 지원하며, 타임랩스, 인터벌 촬영, 슬로모션 등을 지원합니다. 아, 4K30fps의 HDR을 지원해 다이나믹 레인지를 3스톱 확보한 점도 특징입니다.
슬로 모션도 대폭 강화됐는데요. 1080p 120fps 4배속에서 1080p 240fps 8배속까지 지원이 확장됐습니다. 슬로 모션을 많이 활용하시는 분께 좀 더 매력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열렸네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손떨림 보정 역시 EIS 방식으로 소프트웨어로 보정합니다. 이름은 락스테디(RockSteady)라고 합니다. 여기서도 조금 안타까워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네요.
첫인상은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오즈모 액션으로 물론 촬영도 해봤는데요. 촬영한 결과물은 잠시 후에 이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즈모 액션의 기본 사양은 아래 공식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IT > 카메라(Camer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묘(美妙)한 기기, 캐논 파워샷 V10(Canon PowerShot V10) (0) | 2023.05.22 |
---|---|
헤어진 후 되뇌는 GX85의 후기 - 2. 우리가 헤어진 이유 (0) | 2019.01.31 |
헤어진 후 되뇌는 GX85의 후기 - 1. 우리가 만나게 된 이유 (0) | 2019.01.29 |
스냅 포토그래퍼(PhotoGRapher)를 위한 리코 GR3의 첫인상은? (0) | 2018.12.28 |
RX100m6 개봉기 - 화각이냐 조리개냐 (0) | 2018.12.18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미묘(美妙)한 기기, 캐논 파워샷 V10(Canon PowerShot V10)
미묘(美妙)한 기기, 캐논 파워샷 V10(Canon PowerShot V10)
2023.05.22 -
헤어진 후 되뇌는 GX85의 후기 - 2. 우리가 헤어진 이유
헤어진 후 되뇌는 GX85의 후기 - 2. 우리가 헤어진 이유
2019.01.31 -
헤어진 후 되뇌는 GX85의 후기 - 1. 우리가 만나게 된 이유
헤어진 후 되뇌는 GX85의 후기 - 1. 우리가 만나게 된 이유
2019.01.29 -
스냅 포토그래퍼(PhotoGRapher)를 위한 리코 GR3의 첫인상은?
스냅 포토그래퍼(PhotoGRapher)를 위한 리코 GR3의 첫인상은?
2018.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