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서 : ASUS UX581 젠북 프로 듀오 터치 스크린
노트북을 쓸 때, 사용설명서를 보시는 분이 있을까요? 사용설명서가 들어 있는 모델도 보기 쉽지 않거니와, 보시는 분도 거의 없을 겁니다. 왜냐면 노트북의 형태가 정형화됐기 때문입니다.
어떤 형식에 고정됐다는 것을 뜻하는 정형화. 노트북은 충분히 정형화된 기기라 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요새 들어 부쩍 새로운 시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힌지의 구성 방식이나 2-in-1, 기계식 키보드 채택 등 다양한 시도를 보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에이수스 젠북 프로 듀오(ASUS ZenBook Pro Duo) 역시 참신한 시도를 적용한 노트북입니다.
ASUS ZenBook Pro Duo
에이수스 젠북 프로 듀오는 지난 컴퓨텍스에서 처음 소개된 노트북입니다. 공개되면서 꽤 화제를 모았는데요. 그 이유는 컴퓨터의 강력한 성능도 성능이지만, ‘스크린패드 플러스’라는 독특한 요소가 함께한 덕분인데요. 스크린패드 플러스는 쉽게 얘기해서 또 하나의 디스플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5.6인치의 디스플레이 아래 또 하나의 14.1인치의 보조 디스플레이를 넣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메인 그리고 보조 디스플레이 모두 터치 입력을 지원해 보조 디스플레이는 단순히 콘텐츠를 보는 용도가 아닌, 입력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담았습니다.
상당히 독특한 시도긴 하지만, 에이수스의 제품 라인업을 살펴보면 전혀 동떨어진 느낌은 아닙니다. 에이수스는 2018년부터 터치 패드에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요. 노트북에서 찾아보기 힘든 숫자 키를 터치 방식으로 지원하기 시작했고, 이내 터치 패드 부분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스크린패드’라는 이름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에이수스 젠북 프로 듀오는 이를 좀 더 강력하게 밀어붙인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름 또한 스크린패드 ‘플러스’니까요.
독특한 디자인
최고의 성능을 끌어모은 노트북답게 노트북을 처음 들면 제법 묵직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게는 2.5kg입니다. 에이수스 젠북 프로 듀오에는 9세대 인텔 코어 i9-9980HK 옥타코어 프로세서, 지포스 RTX2060 GPU, 32GB RAM, 1TB PCIe 3.0 x4 SSD가 탑재됐습니다. 데스크톱에 준하는 성능을 갖췄지만, 필요하다면 기꺼이 들고 나갈 수 있는 휴대성 또한 갖췄다 하겠습니다.
좌측과 우측에는 발열 관리를 위한 배기구가 있고 외부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있습니다. USB 3.1 Gen2를 지원하는 타입A 단자 2개, 썬더볼트3를 지원하는 USB 타입C 단자가 있으며, HDMI단자와 DC 전원 단자, 오디오 단자가 있습니다. 외부 단자가 넉넉하진 않은 느낌입니다만, 썬더볼트3를 비롯한 최신 단자를 지원하므로 이는 썬더볼트 독 등을 통해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에이수스(ASUS) 로고를 중심으로 특유의 동심원 패턴이 적용된 상판을 들어 올리면 자동으로 하판이 살짝 들립니다. 이는 독특한 힌지 구조를 채택한 덕분인데요. 상판을 열면서 힌지 끝부분이 바닥을 살짝 받쳐주는 구조입니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 설계인데요. 스크린패드 플러스를 볼 수 있게 하면서, 동시에 하판을 살짝 들어 올려 이 부분을 통해 냉각 효과를 더하려는 의도가 담겼습니다.
하판의 구조는 스크린패드 플러스 때문에 조금 독특한 형태를 채택했습니다. 하판 끝으로 키보드가 내려왔으며, 터치패드는 키보드 우측으로 이동했습니다. 왼손잡이를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이긴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터치패드가 오른쪽으로 이동한 것도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이 터치 패드는 숫자키로 활용할 수 있어 공간 하나를 허투루 쓰지 않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이밍 키보드에서 키보드가 앞으로 쭉 내려온 배열을 몇 번 봤는데, 노트북을 쓸 때 공간을 좀 더 확보해야 한다는 점만 빼면 쓰기에 나쁘지 않았던 기억이 나네요. 스크린패드 플러스의 존재 때문에 무척 독특하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막상 써보면 생각보다 이용자를 배려한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력한 성능
에이수스 젠북 프로 듀오는 현존하는 노트북 중 최고 성능에 가까운 모델입니다. CPU, GPU 등 어느 하나 떨어지는 게 없는데요. 썬더볼트3 단자가 있어서 eGPU를 연결해 여기서 성능 향상을 더 노려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러지 않더라도 웬만한 노트북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췄지만요. 그뿐만 아니라 15.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와 14.1인치 보조 디스플레이 모두 4K 해상도를 지원하면서 DCI-P3 색영역을 지원합니다. 하만카돈 인증을 받은 오디오 시스템은 듣는 경험 또한 살려주고요.
여기에 블루투스 5.0과 최신 WiFi6를 지원합니다. 배터리는 두 가지 옵션이 있는데요. 하나는 8셀 리튬 폴리머 71Whr 배터리와 8셀 62Whr 배터리입니다. 후자는 15분 만에 50%까지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퀵차지 성능을 갖췄습니다. 정확한 배터리 사용 시간은 확인해봐야겠습니다만, 밝기를 최대로 해놓고 일반적인 작업은 3~4시간 정도 무리 없이 쓸 수 있습니다. 스크린패드 플러스를 끌 수도 있어 이를 통해 배터리를 좀 더 아낄 수도 있네요.
제가 일반적으로 쓰는 용도(오피스 작업, 사진 및 영상 편집)로는 문제를 찾지 못할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20MB를 웃도는 RAW 사진 파일을 포토샵으로 20여개 바로 불러와 편집할 때 버벅임을 크게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척 오랜만에 이런저런 게임을 설치해서 즐겨봤는데요. 게임을 즐기면서도 아쉬움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게임은 제가 실제로 구매한 게임이 많지 않아서 몇 가지 게임만 설명해 드릴 수 있겠네요.
성능을 그나마 탈 만한 게임이 배틀그라운드 정도인데요. 최고 옵션에 맞춰두고도 부드러운 움직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몇 번 즐기면서 성능 때문에 게임이 끊긴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양이 양이 많이 길어져, 핵심 기능인 '스크린패드 플러스'는 이 다음 글에서 이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포스팅은 에이수스에서 제품 대여 및 소정의 지원을 통해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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