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지름 연말 결산 : 소소한 IT 애호가의 탕진잼은?
'2020년은 없어진 한 해'
2020 우주의 원더키디를 생각하며 올해를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코로나19와 함께 2020년은 아니 온 듯 지나간 한 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벌써 1주일도 채 남지 않았네요.
제게는 2019년이 큰 변화의 시기였다면, 2020년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또 다른 변화를 모색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해 블로그 활동이 많이 소홀했던 것도 사실이고요. 덕분에 IT 블로거의 숙명(!?)과도 같은 지름이 많이 줄었는데요.
덕분에 조금 힘내서 연말 결산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2020년 저는 무엇을 샀고, 그 속에서 어떤 제품이 괜찮았는지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1.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2.9형
매직키보드와 함께 혜성같이 등장한 아이패드 프로 4세대, 아이패드 프로도 프로지만, 매직키보드의 존재가 더 기억에 남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도 처음엔 매직키보드와 함께 아이패드 프로를 구매하고자 했으나, 제가 여태껏 아이패드를 여러 대 써보면서 저 스스로가 아이패드로 생산적인 활동을 즐기진 않는다는 걸 깨달아 콘텐츠 소비 용도로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과감하게, 생각에도 없던 12.9형 제품을 선택했는데요. 결과적으로 현재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노트북 들고나가기 부담스러울 때, 아쉬운 대로 간단한 업무 보기에도 좋고요. 12.9인치 아이패드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참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롱텀 사용기와 함께 이 이야기를 좀 더 풀어보고 싶네요. 아, 지금은 자기 전 넷플릭스 머신으로 활약 중입니다.
추천지수 : ★★★☆
2. 뮤럴 캔버스2
뮤럴 캔버스2를 소개할 때만 하더라도 소개 글에 적힌 것처럼 구매 전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서 이걸 제가 실제로 구매하리라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가족의 결혼식 등 여러 행사를 준비하면서 구매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는데요.
하드웨어 측면에선 이렇다 할 불만 없는 무척 뛰어낸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원하는 그림이나 사진을 고해상도로 표시할 수 있는 점은 정말 뛰어난 장점인데요. 반면에 소프트웨어 측면에선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좀 느껴졌습니다. 어쨌든 이런 패널에 이만한 완성도를 갖춘 전자액자는 보기 드물겠죠.
추천지수 : ★★★
3. 아이폰 SE 2세대
다른 사람의 후기를 올리기도 했습니다만, 선물용으로, 그리고 세컨드 폰으로 구매했다가 결국 다른 분에게 양도한 아이폰 SE 2세대입니다. 2번이나 제 손으로 구매했다는 점에서 그 매력을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렴하면서도 이만한 성능을 갖추고, 동시에 검증받은 디자인을 적용했다는 점이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시국에서 터치 아이디는 저엉~말 편했습니다. 페이스 아이디는.... 아 덕분에 올해 아이폰 12 미니를 자꾸 힐끔거리게 만든 주범이기도 하네요.
추천지수 : ★★★★
4. 리디북스 프로 + 리디 셀렉트 쿠폰 12개월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가 출시될 때까지만 해도 이 기기를 하나 더 살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3년이 지나, 기기의 재고 떨이를 앞두고 미끼 상품에 꼬여 덥석 지르게 됐네요. 네, 리디 셀렉트 때문입니다.
기대했던 것만큼 아티클이 매력적이진 않지만, 가끔씩 책 두어 권만 읽어도 남는 장사라 생각하는 리디 셀렉트. 이렇게 저렴하게 풀리면 기쁜 마음으로 쟁여두고 있습니다.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의 후기는 반년 쓴 후기로 충분히 갈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쁜 기기는 아니지만, 저와 아주 잘 맞는 기기 같진 않은 묘한 기기입니다.
추천지수 : ★★
5. 갤럭시 Z 폴드2
올해 가장 비싸게 구매한 모바일 기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갤럭시 폴드1 초기 보상을 받아서 그나마 저렴하게 구매했지만, 지금 미개봉 가격이 거의 그 가격까지 치고 내려와 왠지 가슴이 아픈 기기네요.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치에 대해선 아직 의견이 분분합니다. 하지만 실사용으로 길게 써본 저로선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은 기기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현재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방식은 모니터 시장에서 듀얼 모니터 vs 초대형 모니터를 보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적어도 스마트폰에선 폴더블 쪽이 더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생각하는데요. 여기에 듀얼 모니터 쪽에서 열심히 죽 쑨 이유가 있다는 사실은 부정하지 못하겠습니다. 둔한 휴대성이 단점이나, 그걸 상쇄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비싼 스마트폰 좀 모시고 살죠 뭐. 저는 올해 가장 잘 산 모바일 기기라 생각합니다.
별 반 개를 날린 이유는 가격.
추천지수 : ★★★★☆
6. MOFT 시리즈
작년에 처음으로 접한 MOFT 사의 제품을 올해는 꽤 많이 접하고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MOFT X 무선충전 지원 폰 스탠드는 한꺼번에 세 개를 사서 지인들과 나눠 갖기도 했는데요.(후기도 올렸죠?) 올해는 태블릿 스탠드 미니, 일반 태블릿 스탠드, 폰 스탠드, 아이패드 슬리브까지 다양한 제품을 접했습니다.
작은 아이디어로 뛰어난 사용성을 갖췄다는 게 MOFT 제품의 특징이라 하겠는데요. 개인적으로 노트북과 연관된 제품보다는 모바일 기기 액세서리 쪽이 더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모바일 기기 액세서리류만 주문을 했고요. 돈이 크게 아깝지 않은 괜찮은 액세서리입니다. 소지품을 줄여주고 원활한 사용을 돕습니다.
추천지수 : ★★★☆
7. WD Elements 12TB
전기세와 기타 다른 문제로 약 2년 동안 방치했던 시놀로지 NAS를 이사와 함께 다시 재가동했습니다. 업무와 개인적인 용도로 잘 활용하고 있는데요. 4베이 NAS에 4TB 하드디스크 2개만 채워놓고 SHR로 묶고 쓰자니 안정성도, 용량도 아쉬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엔 베이를 꽉꽉 채우자는 결심을 하다가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WD Elements 12TB 제품을 구매해 하드디스크를 적출했습니다. 사후 지원은 고민해봐야겠지만, 정말 뛰어난 가성비로 저장 공간을 훌륭하게 늘릴 수 있어서 무척 만족한 지름입니다. 적출 방법이 생각보다 어렵지도 않아 다음 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 물론 WD Elements 12TB 제품 자체로도 괜찮은 제품임엔 틀림없고요.
추천지수 : ★★★★☆
8. Townew T1 쓰레기통
장르를 바꿔서 이번엔 생활용품입니다. 이사와 함께 조금은 별생각 없이 '샤오미 자동 쓰레기통'이라고 부르는 Townew 쓰레기통을 직구로 구매했습니다. 구매처는 Qoo10이 가장 가격이 괜찮다고 들어서 리필 봉투와 함께 구매했네요.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센서에 손을 가져가면 뚜껑이 열리고 쓰레기를 넣고 기다리면 자동으로 닫힙니다.
이 제품의 특징은 자동으로 쓰레기봉투를 봉해준다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이 사소한 일이 사라지면서 생활의 질이 개선된 느낌입니다. 생활 속에서 불편한 사소한 부분을 콕 집어서 해결해준 느낌입니다. 사람이 묶듯 꾹꾹 눌러 담진 못하지만, 그게 뭐 대수입니까. 종량제 넣기 전에 구멍 살짝 내서 눌러주면 그만입니다.
추천지수 : ★★★★★
9. 이메텍 전기요 IMC-755
생활용품 두 번째는 올 겨울 쓰기 시작한 이메텍 전기요입니다. 이 제품을 구매한 이유는 첫 번째로 이메텍이라는 브랜드의 인지도, 두 번째는 전기장판이 제게 고관여 제품이 아니라는 점, 마지막으로 할인 소식 덕분입니다.
산타클로스 무늬는 제 취향과 크게 맞진 않지만, 어차피 그 위아래로 다른 천이 깔려서 보이지 않습니다. 넉넉한 크기로 구매해 좌우를 따로따로 조절할 수 있는 점도 좋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예전에 쓰던 저렴한 전기장판은 거의 아날로그식이라 정전보상이 돼 스마트 플러그로 조절했는데, 이메텍 전기요는 그게 적용되지 않는 점이 있겠네요.
추천지수 : ★★★☆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다른 일을 크게 벌이지 못해 이렇게 간단히 정리해봤는데, 2021년에는 어떤 형태가 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함께합니다. 여러모로 블로그에 대한 주목도가 낮아지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또 다양한 이름과 다양한 콘텐츠로 인사드릴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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