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블로거의 소소한 2016 지름 결산
어느새 2017년이네요. 물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은 2016년입니다만, 단순히 하루가 지날 뿐인데, 이렇게 아득한 시간이 지난 것 같은 느낌은 낯설고, 신기합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다사다난한 2016년을 보냈습니다. 신변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요. 2016년을 보내면서 개인적으로 지른 물건도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2016년 지름을 몇 가지 부문으로 나눠 간단히 결산해보려고 합니다.
2016 뜬금 지름 - 2015 맥북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 13인치
올해 가장 뜬금없이 돈 쓴 물건에 부여하는 '뜬금 지름상' 바로 2015 맥북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 13인치 제품입니다. 뜬금없이 맥북프로를 사게 된 이유는 이전에 쓰던 맥북이 갑자기 숨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저는 5년 가까이 맥북에어를 쓰고 있었습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 욕심이 있긴 했지만, 언제 어디서나 바로 일을 볼 수 있는 작은 크기의 맥북에어는 제 생활방식과 맞아 잘 쓰고 있었는데요.
이랬던 맥북이 올해 여름에 갑자기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추정하는 문제는 SSD 문제입니다. 갑자기 작업 공간이 널뛰기를 하더니 결국 제대로 켜지지도 않더라고요. 결국 그대로 떠나보내야만 했습니다.
맥으로 중요한 일을 계속해야 했기에 바로 다음 날 중고로 2015 맥북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샀습니다. 맥북에어를 찾았지만, 마땅한 매물이 없어 예산에 잡히는 제품을 곧바로 고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열심히 쓰고 있고요. 휴대성은 불만족스럽지만, 어느 정도 타협하는 수밖에 없겠죠?
2016 큰 지름 - 소니 a7 mark2
2016년의 가장 큰 지름은 카메라. 소니 a7 mark2입니다. 2014년부터 마이크로포서드인 올림푸스 e-m5를 써왔습니다. 한 3년쯤 쓰면서 카메라를 바꾸게 됐네요.
개인적으로 만족하며 쓰는 카메라입니다. 고질적인 아이피스나 핫슈의 도망침. 다이얼 커버 분리와 같은 문제는 있었지만, 3년 동안 잘 아껴가며 썼는데요. 소박하게 3만 컷도 제대로 못 찍었네요. 흠흠. 카메라를 바꾼 이유는 판형에 따른 심도의 아쉬움, 그리고 고감도 상황에 약한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마침 행사도 하고 있었고, 구매 당시 가격 대비 성능이 가장 괜찮은 모델이 소니 a7 mark2였기에 골랐습니다. 단일 품목으로 올해 가장 큰돈을 썼습니다.
연말 즈음에 산 터라 아직 손에 익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쉬웠던 고감도 노이즈를 훌륭히 잡아내 만족스럽습니다. 대신 최소초점거리와 싸움을 좀 했고요... 이런 내용은 곧 다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6 올해의 가성비 - 태블릿 스탠드
올해의 가성비는 5천 원에 산 태블릿 스탠드를 꼽겠습니다. 5천 원으로 달랑 산 액세서리입니다만, 활용 용도는 어디에 둬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블루투스 키보드와 물려 아이패드 프로를 노트북처럼 쓰기도 했고요. 여행을 갈 때도 비행기에서 큰 활약을 했습니다. 따로 리뷰로 소개해드렸지만, 올해 잘 산 지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2016 올해의 의자왕 - 후지필름 X70
올해의 의자왕은 후지필름 X70입니다. 왜 의자왕이냐고요? 액세서리를 엄청 많이 샀거든요...
카메라에 맞는 필터, 핸드 스트랩, 삼각대부터... 액세서리를 따로 모아놓을 정도로 다양한 액세서리를 샀습니다. 하지만 막상 카메라를 바꾸기 위해서 다른 주인에게 떠나 보냈네요.
[참고]
2016 올해의 시간 도둑 왕 -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프로는 반쯤은 충동적으로 덜컥 지른 태블릿입니다.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쓰다가 이를 방출하고 구했는데요. 애플펜슬을 제대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름에 이르렀습니다.
생산성을 고민하면서 산 제품으로, 생산적으로 쓰면서 동시에 제시간을 앗아가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이북, 웹서핑, 동영상으로 심심할 틈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제시간을 털어간 시간 도둑 왕에 임명합니다.
제가 생각보다 카메라 욕심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은 한 해였습니다. 2017년에는 조금 더 기쁘고, 다양한 기기를 만져보고 싶은데요. 여러분께도 즐거운 경험 많이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모든 지름을 넣진 않았습니다. 애플워치도 빠졌고요, 제 손을 거쳐간 몇몇 노트북이나 2in1도 넣진 않았습니다. IT블로거가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드는 취미라는 걸 깨달으면서 2016년의 지름을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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