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컬 모드를 쓰고 있다면...? UGreen 듀얼슬롯 수직 스탠드 거치대
맥북을 주로 쓰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클림쉘 모드'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쉽게 말해 조개처럼 맥북을 닫아둔 상태로 쓰는 것인데, 외장 모니터 및 입력기기와 연결해 맥북을 데스크탑 본체처럼 활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를 활용할 때 노트북을 어떻게 거치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데요. 유그린(Ugreen)의 버티컬 거치대가 괜찮은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유그린(Ugreen) 듀얼슬롯 수직 스탠드
노트북 거치대
유그린은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높은 평가와 그에 맞는 가격을 자랑하는 브랜드죠. 그에 맞는 가격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소위 메이저 브랜드보다는 저렴하면서도, 꽤 재미있는 소품이 많아서 혹하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유그린 노트북 거치대 또한, 타 브랜드에서 비슷한 형태의 제품을 내놨지만, 유그린 노트북 거치대가 더 저렴했기에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듀얼슬롯이라는 점도 구매에 영향을 미쳤네요.
알리 익스프레스 자체에서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어서 할인 쿠폰 등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대략 3만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 제품 구매는 구매 후 잊고 있으면 선물처럼 도착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제는 ’해외 배송이 맞나?‘ 싶을 정도로 빠른 물건들이 있습니다. 빠른 물건은 5일 배송 보장을 하고 있으나, 이 제품은 해당되지 않아 약 2주만에 제품을 받아봤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한 제품 특유(?)의 비닐 포장을 벗겨내면 바로 제품을 볼 수 있습니다. 먼 곳을 오는 제품치고 튼튼한 포장은 아니지만, 노트북 거치대가 충격에 약한 물건은 아니어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메탈 그레이 색상의 알루미늄 재질이고, 곳곳에 제품 보호 혹은 미끄러짐 방지용 실리콘 패킹을 볼 수 있습니다. 알루미늄 재질인 걸 고려해도 제법 묵직하다는 느낌인데요. 제원상 무게는 299g입니다. 맥북과 잘 어울리는 재질감이며, 전체적인 디자인에 군더더기가 없어 깔끔합니다.
제품 구조는 단순합니다. 양쪽에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꽂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께에 따라 다이얼을 돌린 후 간격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12mm에서 최대 26mm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요새 고성능의 게이밍 노트북도 26mm 이상은 찾기 드문 편이라 거의 모든 노트북을 거치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한 달쯤 사용 후 방출한 후기
유그린 노트북 거치대 제품 자체는 크게 이슈가 없습니다. 애초에 다양한 기능을 하는 것도 아닌만큼 제품을 꼭 잡아주고, 미끄러지지 않고 책상 위에 놓여만 있기만 하면 되니까요. 실리콘 그립은 책상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잘 잡아주고, 제품 눌림을 막아줍니다. 세워두고 실수로 기기를 가격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면 문제될 일도 없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두께를 조절하는 다이얼 부분입니다. 다이얼 또한 만듦새가 나쁘진 않은데 고정을 잘 못해줍니다. 제품 구조를 살펴보면 바닥과 가운데 틀 위에 두 개의 상판이 각각 다이얼로 고정돼 있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다이얼을 살짝 풀어주고 상판을 횡으로 움직여 두께를 조정한 후 다이얼을 돌려서 상판을 고정하게 쓰게 됩니다.
문제는 거기서 더는 변화가 없었으면 좋겠는데, 다이얼을 세게 돌려서 고정한 이후 횡방향으로 힘을 주면 쉽게 상판이 움직입니다. 상판 고정을 다이얼이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제품을 자주 만질 일이 없기도 하거니와 기기를 세로로 세우기 때문에 고정을 못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기에 큰 문제는 아니지만, 클림쉘 모드로 쓰다가 종종 밖으로 들고 나가는 일이 잦다면 불편하게 느겨질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한 달쯤 사용한 후 저는 유그린 노트북 거치대를 방출하게 됐는데요. 제품 자체가 문제라기보단 제 환경이 이를 따라주지 않아서 생긴 문제였습니다. 제가 맥북은 모두 방출하면서 현재 노트북은 윈도우 노트북을 쓰고 있는데, 제 노트북을 클림쉘 환경으로 쓰려니 원인 불명의 팬 소음이 들리는 등 잘 맞지 않더라고요. 아마 일반적으로 두고 쓰는 상황 외에는 팬이 눌리는 등 이슈가 있지 않나 짐작만 하고, 비슷한 시기에 배터리 스웰링 현상을 겪으면서 최종적으로 쓰지 않게 됐습니다.
클림쉘 모드로 노트북을 쓴다면 이와 같은 버티컬 거치대가 공간 활용에 상당히 유리합니다. 외장 모니터 뒷면으로 공간을 만들기가 좋아서 여기에 노트북을 세우면 책상을 한층 넓게 쓸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거치대를 노트북 혹은 태블릿 보관용으로 쓰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쓰지 않을 때 책상 위에 지저분하게 두는 것보다 세워서 꽂아두는 게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유그린 듀얼슬롯 수직형 노트북 거치대는 기기를 두 대 거치할 수 있기에 활용성이 높습니다. 싱글슬롯과 듀얼슬롯이 크게 가격 차이가 나지 않고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는 만큼, 저는 이왕 구매한다면 듀얼슬롯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Pros
간결한 디자인
비교적 뛰어난 가성비
듀얼슬롯을 활용한 공간 활용성
Cons
상판을 제대로 고정하지 못하는 다이얼
“애플 디자인과 잘 어울리는 적당히 무난한 세로형 거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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