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대게, 그 찬란한 게맛(!?)이여.
글 작성자: 레이니아
반응형
안녕하세요! 레이니아입니다. 오늘은 대게 먹은 이야기(=인증)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부모님께서 얼마전 동해안 폭설을 뚫고 안동부터 시작하여 영덕까지 여행을 다녀오셨습니다. (날씨운은 유전인가봐요...) 재미있게 다녀오시면서 저희 생각나서 사오셨다며 커다란 스티로폼 박스에 대게를 사오신 겁니다!
처음엔 무슨놈의 스티로폼 박스가 이리 큰가.. 하고 있었는데, 상자를 여는 순간 그정도 크기가 아니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영덕대게와 홍게가 들어있었습니다. 대게를 샀더니 홍게는 덤으로 얹어주셨다고 하네요. 박스에 게가 죄 뒤집혀 있어서 왜 그런가 싶었는데, 바로 세워놓으면 아래로 국물(!?)아니 육즙(!?)이 전부 새 나가버린다고 하더라구요. 영덕에서 서울까지 오느라 따끈따끈하진 않았지만 뚜껑을 여는 순간부터 바다 냄새가 확 나는 것이 범상치 않았습니다.
부모님께선 밤에 서울에 도착하셨는데요. 이런 게가 등장했는데 또 한입 안먹을 수가 없지요? 그래서 그 즉시 집에선 야식으로 대게 파티가 벌어졌습니다.
게가 막상 이렇게 개념없이(!?) 커버리니까 오히려 어떻게 먹어야 할지 무척 당황스럽더라구요. 부모님께서는 이미 식당에서 드시고 오셨다는데, 그 때 방법을 배워왔다고 말씀해 주시면서 저희에게 어떻게 해체를 해야 할지 친절하게(!) 전수해주셨답니다. 자, 그럼 게를 어떻게 해체하는지 슬쩍 보시면서 영덕 대게와 홍게의 속살을 좀 엿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적으니 뭔가 어감이 무시무시하네요.. 우선 대게의 다리를 모두 잘라냅니다. 여담이지만, 대게라는 이름은 큰 게여서가 아니라 다리가 대나무같이 생겼다고 해서 대게라는 호칭이 붙었다고 합니다.
다리를 자르면 결을 따라 한쪽에만 가위 집을 내어 놓으면 속살을 그대로 쭉 뽑아 먹을 수 있더라구요. 물론 양쪽으로 나있는 구멍으로 젓가락 등을 이용해 밀어넣는 방법도 있지만, 전 개인적으로 가위 집을 내어 놓고 깔끔하게 먹는편이 더 마음에 듭니다.
대게 다리가 크고 길다보니까 잘라놓고 살짝 가위집만 내어놓아도 살이 그대로 미끄러져 나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우선 한입 안먹을 수가 없겠지요? 와아.. 맛있습니다. 이 것이야말로 정말 ‘게살’이네요. 마트에서 파는 ‘게맛 명태살’[각주:1]가 아닙니다. 맛이 확연히 차이가 나네요.
당연한 사실이지만 맛부터 식감까지 파는 게살과는 차원을 달리합니다. 참 찰지네요~ 맛있습니다.
앞발도 사진처럼 집게만 남겨놓고 가위집내어 벗겨낼 수가 있더라구요. 이런건 한번에 입안에 넣어주고 쭉 당겨먹는 맛이죠?
아 정말 무섭네요^^;; 등껍질을 잡고 벗기어 내면 배에서 깔끔하게 분리가 된답니다.
등딱지에는 밥을 해 먹는게 또 그렇게 별미인거죠? 밥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 하도록 하구요. 등딱지를 빨리 뜯어낸 다음에 게를 해체하면서 나오는 육즙을 모았습니다. 여기에 밥을 볶아먹어야 제대로 맛이 난다고 하네요. 그래서 잘 받아서 모아두었답니다.
등딱지엔 당연히 살이 없으므로 뭐 해먹을게 없구요. 배 부분을 먹어야 하는데, 이 부분은 젓가락으로 파먹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파먹는 것 보다는 무식하게 먹는게 가장 살을 잘 바를 수 있는 것 같아요.
배 부위를 수평으로 반토막 내면 다리부위에 맞춰서 다시 각각 4조각으로 분리가 됩니다. (분리는 손으로 뜯어야 해요.) 그 다음 한 조각씩 바로바로 뜯어 먹으며 얇은 막 같은 것은 전부 뜯어 해체하는게 가장 먹는 효율이 좋은 것 같더라구요.
아무튼 야식으로 이 대게 2마리와 홍게 1마리를 신나게 해치웠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아침 밥으로 나온 것은 바로..
그렇습니다. 육즙에 밥과김, 채소 등을 달달 볶아내어 등딱지에 꾹꾹 둘러 담은 볶음밥입니다.
숟가락을 들어 볶음밥을 먹자... 우와! 이건 안먹으면 정말 서운할 뻔 했네요. 고소한 볶음밥에서 어제 저녁 먹은 게의 향과 맛이 느껴지는게 이게 또 별미입니다.
그렇게 이날까지 해서 저희 가족은 대게를 전부 먹어치웠는데요..^^ 대게는 11월부터 5월. 그러니까 초겨울부터 여름이 오기 전까지가 제철이라고 하네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먹어보고는 싶지만 그건 요원할 것 같구요. 아무튼, 제철에 이렇게 대게를 한번이라도 맛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대게 먹은 포스팅(!?)의 레이니아였습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이래서 어떤 맛집 보다도 집밥이 제일 좋습니다..(!!)
(넵, 대게입니다.)
부모님께서 얼마전 동해안 폭설을 뚫고 안동부터 시작하여 영덕까지 여행을 다녀오셨습니다. (날씨운은 유전인가봐요...) 재미있게 다녀오시면서 저희 생각나서 사오셨다며 커다란 스티로폼 박스에 대게를 사오신 겁니다!
(끼약! 커요!)
처음엔 무슨놈의 스티로폼 박스가 이리 큰가.. 하고 있었는데, 상자를 여는 순간 그정도 크기가 아니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와우, 정말 크긴 크네요.)
영덕대게와 홍게가 들어있었습니다. 대게를 샀더니 홍게는 덤으로 얹어주셨다고 하네요. 박스에 게가 죄 뒤집혀 있어서 왜 그런가 싶었는데, 바로 세워놓으면 아래로 국물(!?)아니 육즙(!?)이 전부 새 나가버린다고 하더라구요. 영덕에서 서울까지 오느라 따끈따끈하진 않았지만 뚜껑을 여는 순간부터 바다 냄새가 확 나는 것이 범상치 않았습니다.
부모님께선 밤에 서울에 도착하셨는데요. 이런 게가 등장했는데 또 한입 안먹을 수가 없지요? 그래서 그 즉시 집에선 야식으로 대게 파티가 벌어졌습니다.
(마음이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위해서 희생한 대게 3인방 그리고 홍게입니다.)
게가 막상 이렇게 개념없이(!?) 커버리니까 오히려 어떻게 먹어야 할지 무척 당황스럽더라구요. 부모님께서는 이미 식당에서 드시고 오셨다는데, 그 때 방법을 배워왔다고 말씀해 주시면서 저희에게 어떻게 해체를 해야 할지 친절하게(!) 전수해주셨답니다. 자, 그럼 게를 어떻게 해체하는지 슬쩍 보시면서 영덕 대게와 홍게의 속살을 좀 엿보도록 하겠습니다.
(신나게 다리를 잘라냅니다.)
다리를 자르면 결을 따라 한쪽에만 가위 집을 내어 놓으면 속살을 그대로 쭉 뽑아 먹을 수 있더라구요. 물론 양쪽으로 나있는 구멍으로 젓가락 등을 이용해 밀어넣는 방법도 있지만, 전 개인적으로 가위 집을 내어 놓고 깔끔하게 먹는편이 더 마음에 듭니다.
(이런 다리들을)
(가위집을 내서 뜯어냅니다.)
(그러면 이렇게 게살이 나옵니다.)
대게 다리가 크고 길다보니까 잘라놓고 살짝 가위집만 내어놓아도 살이 그대로 미끄러져 나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자..잔해는 잊어주세요~)
우선 한입 안먹을 수가 없겠지요? 와아.. 맛있습니다. 이 것이야말로 정말 ‘게살’이네요. 마트에서 파는 ‘게맛 명태살’[각주:1]가 아닙니다. 맛이 확연히 차이가 나네요.
당연한 사실이지만 맛부터 식감까지 파는 게살과는 차원을 달리합니다. 참 찰지네요~ 맛있습니다.
(오동통한 앞발)
앞발도 사진처럼 집게만 남겨놓고 가위집내어 벗겨낼 수가 있더라구요. 이런건 한번에 입안에 넣어주고 쭉 당겨먹는 맛이죠?
(이렇게요)
(배와 등딱지)
등딱지에는 밥을 해 먹는게 또 그렇게 별미인거죠? 밥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 하도록 하구요. 등딱지를 빨리 뜯어낸 다음에 게를 해체하면서 나오는 육즙을 모았습니다. 여기에 밥을 볶아먹어야 제대로 맛이 난다고 하네요. 그래서 잘 받아서 모아두었답니다.
(홍게 해체 전신샷(!?))
등딱지엔 당연히 살이 없으므로 뭐 해먹을게 없구요. 배 부분을 먹어야 하는데, 이 부분은 젓가락으로 파먹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파먹는 것 보다는 무식하게 먹는게 가장 살을 잘 바를 수 있는 것 같아요.
배 부위를 수평으로 반토막 내면 다리부위에 맞춰서 다시 각각 4조각으로 분리가 됩니다. (분리는 손으로 뜯어야 해요.) 그 다음 한 조각씩 바로바로 뜯어 먹으며 얇은 막 같은 것은 전부 뜯어 해체하는게 가장 먹는 효율이 좋은 것 같더라구요.
아무튼 야식으로 이 대게 2마리와 홍게 1마리를 신나게 해치웠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아침 밥으로 나온 것은 바로..
(이게 빠지면 섭하죠.)
그렇습니다. 육즙에 밥과김, 채소 등을 달달 볶아내어 등딱지에 꾹꾹 둘러 담은 볶음밥입니다.
(아침부터 군침이 돕니다.)
숟가락을 들어 볶음밥을 먹자... 우와! 이건 안먹으면 정말 서운할 뻔 했네요. 고소한 볶음밥에서 어제 저녁 먹은 게의 향과 맛이 느껴지는게 이게 또 별미입니다.
그렇게 이날까지 해서 저희 가족은 대게를 전부 먹어치웠는데요..^^ 대게는 11월부터 5월. 그러니까 초겨울부터 여름이 오기 전까지가 제철이라고 하네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먹어보고는 싶지만 그건 요원할 것 같구요. 아무튼, 제철에 이렇게 대게를 한번이라도 맛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대게 먹은 포스팅(!?)의 레이니아였습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이래서 어떤 맛집 보다도 집밥이 제일 좋습니다..(!!)
대게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 마트에서 파는 게살은 게맛을 첨가한 명태살 가공식품입니다. [본문으로]
반응형
'Hobby > 음식(F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동, 돈까스 달인의 집(명동돈가스)에 다녀왔습니다. (18) | 2011.03.10 |
---|---|
건대, 차이나팩토리를 다녀왔습니다. (20) | 2011.03.09 |
압구정, '달빛술담 문자르'를 다녀왔습니다. (26) | 2011.02.28 |
을지로 3가, 동경우동을 다녀왔습니다. (20) | 2011.02.26 |
예술의전당, 매드 포 갈릭(Mad for Garlic)을 다녀왔습니다. (30) | 2011.02.24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명동, 돈까스 달인의 집(명동돈가스)에 다녀왔습니다.
명동, 돈까스 달인의 집(명동돈가스)에 다녀왔습니다.
2011.03.10 -
건대, 차이나팩토리를 다녀왔습니다.
건대, 차이나팩토리를 다녀왔습니다.
2011.03.09 -
압구정, '달빛술담 문자르'를 다녀왔습니다.
압구정, '달빛술담 문자르'를 다녀왔습니다.
2011.02.28 -
을지로 3가, 동경우동을 다녀왔습니다.
을지로 3가, 동경우동을 다녀왔습니다.
2011.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