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스마트 빔' 체험기 - 스마트 폰과 어울리는 빔프로젝터

  레이니아입니다. 오늘은 제가 설연휴 동안 무척 즐겁게 사용한 기기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이름 하여 ‘스마트 빔’인데요. 스마트 빔. 뭔가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를 그 이름입니다.

(혹시 이런 걸 생각하고 계시진 않으시겠죠)

  쉽게 말씀드리자면 ‘스마트 빔’이라는 녀석은 ‘스마트폰에 나온 화면을 스크린에 쏘아주는 빔프로젝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빔프로젝터라고 하면 강의실 혹은 회의실 같은 데 커다랗게 달린 기계를 생각하기 쉬운데요. 스마트 빔은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45mm밖에 되지 않는 초소형 빔프로젝터입니다.

  이런 제품을 일컬어 ‘피코프로젝터’라고 하는데요. 스마트폰이 점점 발달하면서 프로젝터 시장도 점점 성장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스마트 빔은 SK텔레콤과 벤처기업 이노아이오가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작년 10월에 세계적 전자제품 전시회인 홍콩 전자전, 그리고 세계 3대 디자인 시상인 독일 iF Design Awards에서 각각 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스마트폰과 프로젝터

  스마트폰과 프로젝터는 예전부터 나름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아니, 엄밀히 따지자면 스마트폰 이전부터 말이죠. 과거에 저도 이 관계(?!)에 관심이 있어서 구입한 기기도 있습니다. 블로그에서 한 번 소개해드렸던 ‘아몰레드 빔’ 제품이 바로 그것입니다.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 아몰레드 빔(w9600) 개봉기

(예전에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휴대폰의 화면을 스크린을 쏘는 것은 예전부터 분명히 수요가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이 넘실거리는 환경에서 오직 이 ‘빔’ 기능 하나만으로 스크린도 별도로 구매하고 인코딩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는 사용자분들이 분명 있었거든요.

  스마트폰 버전으로 나왔던 ‘갤럭시 빔’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만 국내에 정식출시되지 않아서 구하기가 무척 어려운 편이었고요. (그럼에도 구하시는 분이 계시긴 하더군요.)

  이렇게 일체형으로 나온 제품은 편의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지만, 프로젝터 렌즈 등 프로젝터로써 반드시 필요한 부품이 휴대폰에 포함되어야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크기가 커지거나 다른 성능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걸 충족시킨다 하더라도 수요가 절대적으로 많진 않았기 때문에 쉽게 현실화하기 어려웠겠지요.

  요는 프로젝터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무튼, 백문이 불여일견이겠죠? 직접 기기를 살펴보면서 이야기를 계속하도록 하죠.

제품 살펴보기

(스마트 빔 패키지 박스)

  스마트 빔은 요새 보시다시피 하얀 상자에 담겨있습니다. 제품의 외관 사진이 나와 있는 걸 보면 아시겠지만, 정육면체 모양으로 무척 자그마합니다.

  상자를 열면 한쪽에는 스마트 빔 본체가 다른 한쪽에는 구성품이 들어있습니다.

  스마트 빔의 정면입니다. 로고와 함께 화면을 영사할 수 있는 렌즈가 보입니다. 이런 프로젝터는 필연적으로 렌즈의 수명이 있기 마련인데요. 스마트 빔 제품의 렌즈 수명은 약 10,000시간 정도로 하루 3시간 사용을 가정하면 9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반지의 제왕 1편부터 3편까지, 그리고 디렉티스 컷까지 스트레이트로 보면 12시간 30분인데 이거 800번 반복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제로 출시될 제품은 여기서 약간 로고가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아래와 같은 로고가 들어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실제 출시될 제품의 모습이에요)

  정면을 기준으로 좌우 측에 각각 조작부가 있습니다.

(스마트 빔의 좌우측)

  좌측에는 충전기를 꽂을 수 있는 부분과 포커스를 맞출 수 있는 링이 있습니다. 충전은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을 이용해서 할 수 있습니다. 많은 기기가 마이크로 5핀을 이용하고 있는 만큼 충전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스마트 빔을 충전하면서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스마트폰 역시 동시에 충전이 됩니다.

  우측에는 전원 버튼과 MHL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있습니다. MHL이라는 게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Mobile High-Definition Link의 줄임말이라고 하네요. TV나 프로젝터 등에 1,080p, 1920x1080 해상도의 화면을 뿌릴 수 있는 단자라고 하네요.

  규격에 관한 이야기는 조금 어려운 이야기가 될 수 있으므로 관심 있는 분께서는 관련 기사(링크)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마이크로 5핀 케이블에 MHL이 들어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마이크로 5핀 단자를 통해서 스마트 빔과 연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 삼성제품만 제외하고요. 그럼 삼성제품은 어떻게 하냐고요? 다 연결할 방법이 있습니다!

  상단에는 위와 같이 SK텔레콤의 마크가 콕 박혀있습니다. 마크가 은은해서 꽤 예뻐요. 그리고 좌우 측과 상단에 구멍이 송송 뚫려있는 것 보이시죠? 상단에는 팬이 있어서 스마트 빔이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좌우 측은 스피커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외부스피커 역할도 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연결하면 이어폰으로 소리가 나오며 외부스피커 기능은 꺼집니다.

(스마트 빔의 구성품)

  스마트 빔의 구성품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마이크로 5핀 충전기, 스마트 빔 제품과 스마트폰을 연결할 수 있는 MHL케이블, 그리고 삼성제품을 위한 마이크로 5핀 MHL 변환 케이블이 제공됩니다.

(케이블은 친절하게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 표시도 되어있습니다.)

사용하기

  그럼 실제로 스마트 빔을 직접 사용해봐야겠죠! 전원버튼을 3초 이상 누르면 불이 켜지며 스마트 빔의 전원이 들어옵니다.

(쏘고 있어요)

  그 상태로 스크린에 가져다 대면 다음과 같은 화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연결하라네요...)

  메시지를 확인하셨으면 케이블을 알맞게 연결하셔야겠죠?

(모델은 LG의 옵티머스 LTE2가 수고해줬습니다…)

  LG 제품은 MHL 케이블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미디어센터가 실행이 되더라고요.

(잘 나옵니다!)

  테스트라서 유튜브에서 좋아하는 동영상 한 편을 틀어보았습니다. 살짝 뿌옇다 싶었는데 포커스링으로 조절하니 초점이 깨끗하게 맺히네요.

(스마트폰 화면이 미러링 됩니다.)

  스마트폰에 표시된 화면이 미러링 되는데요.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화면만 끌 수 있게끔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소형 빔프로젝터는 밝기가 어두워서 문제가 생기곤 하는데, 스마트 빔은 상당한 밝기를 자랑합니다. 스펙표를 참고하니 밝기가 35루멘 정도라고 하네요. 35루멘이 얼마나 되는 수치인지는 모르겠지만 크기 대비 최고의 성능이라는 평을 받는다고 합니다.

  자, 그럼 문제(!?)의 삼성 제품도 함께 사용 테스트를 해보겠습니다.

(반응없는 갤럭시 S3)

  보시다시피 갤럭시 S3는 케이블을 꽂아도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MHL로 연결되는 핀 배열이 바뀌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삼성 제품은 MHL 변환 커넥터를 연결해야 합니다.

(커넥터를 이용하면 정상적으로 영사됩니다.)

  그러면, 보시다시피 정상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친김에 T Store에서 받아둔 영화 <리미트리스>를 틀어봤습니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 나오는 브래들리 쿠퍼가 주연인 영화죠.

  이렇게 작은 화면에만 보니 프로젝터의 기능을 충실히 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방 벽면 한쪽에 빔을 쏘아봤습니다. 다행히(?!) 제 방 벽은 하얀색이라서 스크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어떠세요? 이만하면 꽤 괜찮지 않은가요? 해상도는 VGA(640x480)정도지만 최대 100인치까지 선명하게 영상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100인치의 화면을 보려면 그 정도의 공간을 확보해야겠지만요.

활용하기

  스마트 빔을 몇 번 사용해보면서 이걸 가장 최대한 활용할 방법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대충 짐작은 하셨을 텐데요… 침대에 누워서 천장을 향해 스마트 빔을 쏴버리면 자기 전에 즐길 수 있는 나만의 영화관(!)이 탄생하는 겁니다. 그래서 설 연휴 자기 전에 꼬박꼬박 영화 한 편씩 보고 잤어요…

(물론 중간에 잠든 적이 더 많아요...)

  누워서 천장에 빔을 쏘면 어떨지 궁금하시죠? 그래서 사진으로 조금 담아봤습니다.

(자주 써먹는 뮤지컬 커튼콜 동영상)

  이렇게 동영상도 잘 나오고요. 빔프로젝터 하면 함께 떠오르는 게 PPT죠? 안드로이드 폰에 기본적으로 들어있는 폴라리스오피스를 이용해 PPT를 불러와 보았습니다.

  폴라리스 오피스 자체 UI가 일반 PC와 같지 않아서 조금 불편한 점은 있었지만 급하다면 충분히 활용 가능하겠더라구요.

  보시는 것처럼 아주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니까 PC 원격제어툴을 이용하면 집에 있는 PC 화면을 뿌려줄 수도 있겠네요. 보시다시피 스마트 빔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활용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뭐… 자기 전 미니영화관으로 무척 즐겁게 사용했어요.

후기

  스마트 빔을 일주일간 쓰면서 평소에 동영상 잘 안 보던 저도 자기 전에 영화 한 편, 틈틈이 유튜브 클립을 보면서 설 연휴를 무척 즐겁게 보냈습니다(!)

  우선 써보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스마트 빔이 생각보다 작다는 점이었어요. 한 변의 길이가 45mm밖에 되지 않아 부피를 크게 차지하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어디에든 쉬이 들고 다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크기가 크지 않아서 사용시간이 2시간 남짓밖에 되지 않는 점은 아쉽지만, 마이크로 5핀 충전기만 있으면 충전할 수 있어서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계 자체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계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스마트 빔이 가지고 있는 가장 매력적인 기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요즘 각광받는 것은 교육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인데요. 스마트폰과 이 스마트 빔 제품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시청각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하네요. 요는 이처럼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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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SK텔레콤과 이노아이오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스마트 빔’ 체험 포스트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 스마트빔 안내 페이지(http://www.tsmartlearning.com/smartbeam)
- 아몰레드 빔(w9600) 개봉기
- 옵티머스 3D 큐브 - (1) 개봉기
- 갤럭시 S3 - LTE버전 체험기
- 짱쎈 램(RAM)의 위력, 옵티머스 LTE2 개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