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데이 이용기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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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제 뒤틀린 심사가 가득가득 들어있는 글입니다. 가급적 자제하려고 노력하겠지만 간혹 과격한 언사가 포함될 소지가 있으니, 현재 심신의 상태가 좋지 않으시다거나 미투데이에 별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그냥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다른견해로 인한 비판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방문자도 없어서 아마 없을꺼에요..) 다만 무의미하거나 난독증으로 인한 비방, 비난은 자제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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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에도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만, 저 역시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이용하고 있습니다.[각주:1] 현재 이용하고 있는 것은 미투데이. 트위터를 필두로 한 무수히 많은 SNS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굳이 제가 미투데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은 오픈아이디의 사용이 그 당시에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미투데이에 가입했을 당시가 2007년 12월 26일. 벌써 햇수로 3년이 되어가는군요. 그 당시 SNS에 대한 개념도 희박했을때, 전 다만 오픈아이디에 관심이 있어 myid.net에 계정을 생성하고 추천서비스를 기웃거리다 덜컥 생성하게 되었던 것이 SNS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가 되었지요. 그 이후 스타플도 가입하고 이런저런 서비스를 조금 접하긴 했습니다. 중간에 블로그를 쉬면서 같이 접었다가, 현재의 블로그보다 조금 일찍 오픈하여 여지껏 써오고 있는데 요즘 들어서 부쩍 많은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그동안 써오면서 이래저래 드는생각(이라고 쓰고 불만이라고 읽습니다.)이 많아서 정리를 해보고자 글을 끼적거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제가 미투데이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한번 살펴봤습니다. 2007년 12월 26일날 가입해서 (크리스마스 다음날이라니, 어지간히 저도 할 일이 없었나 봅니다.) 현재까지(2010년 3월 5일 기준) 765개의 포스팅을 했으니, 하루에 채 한개를 못 써왔습니다. (중간에 잠적기간을 포함해서..) 사진은 68장을 그중에 41장은 먹을거리와 관련된 포스팅(이른바 식미투)였으며, 음악관련 2건, 영화관련 1건, 책관련이 31건입니다.
주로 사용한 태그(괄호안은 사용횟수)는 레이니아(735), 2030(381), me2mobile(134), 피난민(123), 유목민(95), me2photo(79) 원주민(65), 폭풍야근(60), 식미투(52), me2book(32), 미투지식인(26), 새벽반(18) 정도가 눈여겨 볼 만한 태그인 것 같습니다.
간단히, 태그의 의미를 짚고 넘어가도록 하죠.
제 임의대로 사용한 태그는 '레이니아'와 '폭풍야근'정도가 있겠습니다. 제가 쓴 글이기에 태그에 꼭 제 닉네임을 하나씩 넣던게 가장 많은 횟수를 남긴 이유가 되지 않았을 까 싶구요, '폭풍야근'은 한참 일할 때 야근을 많이 해서 달았던 태그정도.. 되겠군요.
me2mobile, me2photo, me2book 은 자동으로 붙는 태그입니다. 어플 혹은 문자(#2212), 모바일페이지 등으로 접속하여 포스트를 남기면 자동으로 me2mobile이 붙으며, 사진을 첨부하면 me2photo. me2book은 글감을 검색하여 책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붙는 태그입니다.
피난민, 유목민, 원주민 태그는 미투데이 GD사태[각주:2] 이후 기존 이용자들이 빅뱅팬들을 피하기 위해서 사용하던 태그로써, 이 태그를 모아봐야 비교적 정상적(의미가 좀 이상해집니다만)인 SNS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식미투, 미투지식인은 미투데이에서 추천태그로 설정해 놓은 것으로 식미투는 '음식사진'이 첨부되어있거나, 음식과 관련된 포스트를 의미하며, 미투지식인은 다른 미투데이 사용자에게 질문하는 포스트를 걸 때 사용합니다.
2030, 새벽반은 각각 집단(?) 태그로써 2030은 20대~30대 사람들이 주로 붙이고, 새벽반은 자정을 넘겨서 포스팅을 할 때 주로 붙이곤 합니다.
미투데이를 사용하는 제 태도(?)는 주로 온건, 관조를 띄고 있었다고 자평합니다. (물론 좀 주제넘은 자평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미투데이를 하면서 다른 이용자 분들과 마찰을 일으키려고 하지도 않고, 상황이 발생하면 참여를 하기보단 주변상황을 인식, 판단하고 지켜보는 쪽을 더 선호했습니다.
미투데이 친구(이하 미친)을 만들 때도, 맘에 드는 분은 지켜보았다가 먼저 신청하기도 하고 신청받으면 조건을 보지도 않으며 무조건 수락하는 쪽이었습니다.(아, 물론 노골적인 스팸미투는 제외입니다만) 대신, 그 이후에 차단을 했던 적이 한번[각주:3]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남아있는 미친은 총 68분이시군요 (현재 잠수중 이신분들과 마케팅을 위한 미친분 포함)
아무튼, 이른바 '가늘고 긴' 미투데이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요즘들어 점점 짜증이 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바로, 유저증가에 따른 무의미한 글의 폭증때문에요!
며칠전에 저는 관심태그를 모두 제거해 버렸습니다. (아, 미투지식인 하나는 남겨놓았어요.) 그리고 저도 사람들이 자주 보게되는 태그를 떼고 포스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하게 얘기하죠. 2030 태그를 뜯어버렸습니다. 2030같은 경우엔 좀 양호한 편이죠. 한번 '자기소개'태그를 관심태그에 추가하시고 미투를 이용해보시겠어요?
(아오...)
저 같으면 거지같아서 그날로 미투데이 접어버릴겁니다.
그냥 말 그대로 자기소개글이면 그나마 이해는 합니다. 백보양보해서 그저 '아 심심해~' 이따위 글들도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라 이해해 봅니다. 그런데 솔직히 다른사람 소환해서 개인적인 사담 (이를테면 XXX 소환, 있으면 문자해!)까지 자기소개의 영역으로 봐야하는겁니까?
(이런 개 같은 경우)
가장 처음에 이러한 사태를 걱정하게 된 계기는 단연코 GD사태입니다. 각주에도 적어 놓았으니 후에 벌어진 일을 가볍게 정리해 보죠. 저도 자세한 사정은 잘 모릅니다만, 팬들이 온갖 인기 태그를 이용 자신의 글을 미친듯이 노출시킨 후 원래 미투데이를 이용하던 '원주민'들 중 몇몇분은 이들에게 강하게 어필을 하고 몇몇 어필한 분들에게 소위 몰지각한 어린 팬친구들이 입에 담지못할 욕설을 퍼부었고 이는 다시 '원주민'분들의 강한 반발을 사게 됩니다. 다행히 팬들의 자정작용 등으로 인하여 팬들은 'VIP'와 같은 독자적인 태그를 이용하여 '원주민'과 분리된 나름의(!?) 커뮤니티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원주민'들은 '피난민, 원주민, exodus, 유목민' 등의 태그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쓰이고는 있는 것 같습니다만..)
이 당시 자기소개등 일반적으로 자주쓰이는 태그를 관심태그에 지정해 놓았으면 정상적인 미투데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지장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 이전에도 이와 같은 문제가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 이러한 현상에 위기감(?)을 느낀 것은 이 사태가 계기가 되었죠.
위기감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많은 유저가 관심태그로 설정하고 있는(즉, 자주 노출이 되는) 태그들을 유저들은 재빨리 알아챘고, 그 결과 많은 글에서 쓸데없는 태그가 지저분하게 달리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아보는'(관심태그를 모아서 보는)기능을 사용하지 않게 되거나, 관심태그에서 기존의 자주 노출이 되는 태그를 제거해 버렸습니다.
이러면 어떠한 현상이 빚어질까요? 누군가 괜찮은 태그를 주창하고 몇몇이 동조하여 새로운 태그를 달기 시작합니다. 이에 호감을 느끼고 다시 몇몇이 동참하여 새로운 태그가 주류 인기 태그가 됩니다. 그러면 또 덕지덕지 지저분한 태그에 아까 그 '새로운 태그'도 추가됩니다. 그럼 그 태그가 변질되었다고 사람들은 쓰지 않습니다. 결국은 악순환이군요.
관심태그를 제거해버릴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만, 결국 떼어버린 것은 선조들의 옛 속담(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들 하죠.)의 영향도 있고 더이상 말 그대로 '싸질러지는' 글들을 보면 제 '가늘고 긴' 미투데이 생활을 지속할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관심태그를 누군가 사용하건 말건, 태그를 덕지덕지 붙이든 말든 각자 개인의 자유이긴 합니다. '새벽반'의 태그는 감성을 담은 사색조여야 한다. 같은 규칙은 없지요. 그 것은 개인의 자유입니다. 그런걸 가지고 입에 거품물면서 "너는 이것만 해라.", "20대도 아닌데 2030태그 달지 말아라"라고 지랄병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제발 그 글을 보는 다른 사람도 생각좀 해줘!"
라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미투데이에서 다른사람들의 다양한 글을 보려고 하는데, 몇몇 사람들의 개인적인 소환글과 사담으로 반도배가 되어있는 것을 보면 솔직히 짜증납니다. 내가 당신 친구도 아닌데 왜 그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관심태그 설정하나 했다고 봐야만 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아요. 평소엔 자유롭게 태그다는 것 가지고 시비걸고 싶지 않은데, 정말이지 이럴때면 막 규칙을 정해야 한다고 외치고 싶어요. 아직 조금 나이가 어린 학생친구분들, 왜 2030태그 쓰면 안되냐구요? 써도 됩니다. 되는데, 몇몇 여러분의 글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가 보지는 않게 해주세요. 내가 2030태그를 단 것은 20대 혹은 30대 분들의 생활의 이야기를 보며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서 단 것이지, "저 왔어요 미친들 격반 ㄱㄱ~" 라던지 "XXX, 글 보면 바로 문자" 이런글을 보려고 단게 아니란 말입니다.
아, 어린 학생친구분들께 한마디만 더 할께요. 가끔씩 미투데이가 '낙장불입' (작성 후 1분 이후에는 수정 삭제 절대 불가 - 단, 위급요청으로 비공개로 변경가능. 1일 2회)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게 그저 '특성'으로만 치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네 특성 맞지요. 근데 이 특성은 여러분들의 '신중한' 포스팅을 요구합니다. 저 같은경우엔 오타하나, 맞춤법 하나만 틀려도 단번에 위급요청 걸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운데 안 그러시는 분들도 많으신가봐요. 특히 핸드폰번호 같은 개인신상정보를 올리시는 것은 정말 뜯어말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악용되면 어떻게 하시려구요? 핸드폰번호 올렸다가 누가 상습적으로 장난전화를 건다던지, 범죄에 이용되리란 생각은 혹시 안해보셨나요? '낙장불입'이 있는건, '신중하게' 글을 올리라는 뜻입니다. 제발 글을 올리시기 이전에 한번만 더 생각을 해보고 올리셨으면 좋겠어요.
+추가합니다.
'낙장불입'이라는 미투데이의 시스템을 거북스러워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것은 개인의 견해인 것 같군요. 뭐, 옛 성현들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는 하셨지만.. 이해는 합니다. 저도 어떨때는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어요. 이것은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인 것 같네요.
+ 추가합니다.
미투데이는 2010년 4월 1일부로 공지를 통해, 낙장불입 시스템을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제는 자유롭게 글을 올리고 삭제가 가능합니다.
결국 이러한 경우 때문에 오죽하면 차단을 하려고 친구신청을 하는 웃기지도 않은 일을 벌이게 되더군요. (아직 전 시도해보진 않았습니다만, 보는 순간 무릎을 쳤습니다. '이런 방법도 있구나..' 하구요.)
현재 저는 미친분도 적은 편이고 관심태그도 없기 때문에 이전보다 조금 심심해진 미투를 하고 있습니다. 전 제 미친이 아닌 다른 분들의 글을 읽는 것도 좋아해요! 근데 왜! 내 맘대로 골라볼 수가 없는거냐구!
(왜 나 레이니아는 햄보칼수가 업허!)
이 지긋지긋(?)한 악순환을 끊으려면 태그에 대한 이용자들의 인식부터 달라져야 하겠지만 제 생각엔 이건 무리입니다. 나아질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단번에 바뀔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도 사실 태그를 그다지 바람직하게 쓰고 있지는 않기에 (농, 사담 공간으로 쓰고 있습니다.) 뭐라 말할 처지는 아니군요.
다만 제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일반사용자의 차단기능을 좀 넣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차단 할 때 친구신청이 필요없게요.. 그래서 맘에드는 태그 달고 쓰다가, 보기 거슬리는 유저가 있으면 차단해 버리고 그 외의 유저글만 보면 될 것 아닙니까? 올리는 사람은 누가 뭐라 안하니 좋고, 보는 사람은 그 사람이 안보여서 좋고. 그야말로 win-win이네요.
어차피 미투데이 개발하시는 분들이 이 글을 볼리도 없으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차단기능좀 넣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예전처럼 흥미도 없고... 모르겠어요. 저도 나름 정든 서비스를 떠나가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결국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요. 저처럼 떠나가려는 중이 생기지 않도록 좀 도와주세요. 가입자도 100만이나 돌파했고, 네이버 블로그와 연동까지 되는데, 차단 기능도 좀 추가시켜 주세요...(...)
후우, 이래저래 꿀꿀한 요즘입니다. 건강악화에 되는 일은 없고 앞으로 벌어질 일은 산넘어 산에 텐션마저 급 하락 중이네요. 그래서 더 예민해졌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는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지요.. 망상의 나래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혹시 볼지는 모르겠지만 저와 미친의 인연을 맺고 관심가져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말은 언젠가 꼭 하고 싶었어요.
미투데이(http://me2day.net)
내용좀 수정하였습니다. 언젠간 좀 더 글을 품위있게(?) 작성해서 발행해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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