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책, <은교> - 갈망, 갈망, 갈망.
책, <은교> - 갈망, 갈망, 갈망.
2012.07.20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은교 박범신 지음, 문학동네, 2010 영화에 이은 책 소개입니다. 역시 적기 어렵더라구요... 존재가 갖는 욕망 영화 리뷰에서 이미 적은 내용입니다만, 결국 은교의 주제는 늙어가는 존재가 갖는 욕망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그려내는가, 그 방식이 영화와 다를 뿐이라는 이야기 드렸었죠? 책는 영화에 비해 주제에 세심하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영화가 조금 가볍고, 캐릭터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면 책에서는 기록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니만큼 사건을 중심으로, 조금 더 진중하게 말을 고르는 느낌이 든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먼저 영화와 달라진 인물에 대해서 살짝 짚고 넘어가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책만 본다면 인물을 굳이 다룰 필요..
책, <설계자들> - 간만에 읽은 신선한 책
책, <설계자들> - 간만에 읽은 신선한 책
2011.11.02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설계자들 김언수 지음, 문학동네, 2010 설계자? 책의 발상이 참 독특하다. 설계자들. 설계자들이란 암살자에게 지령을 내려서 사람을 죽이게 만드는 사람을 가르킨단다. 타인에게 의뢰를 받고 정보를 수집하여 완벽한 계획을 짜고 암살자에게 그 지시를 이행하게 하여 사람을 죽이게끔 하는 일. 이들이 하는 살인 시나리오가 '설계'이고 이러한 설계를 짜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은 '설계자'가 되는 것이다. 래생(來生)이라는 암살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소설은 사회에서 일어난 조금은 석연치 않은 죽음 중 상당수가 이러한 설계자와 암살자가 개입되어 있다는 가정을 두고 시작 한다. 처음보았을 때부터 설정이 참 흥미롭다 싶었는데, 책을 읽어 내려갈 수록 ..
책, <저승차사 화율의 마지막 선택> - 나비의 날개짓
책, <저승차사 화율의 마지막 선택> - 나비의 날개짓
2011.10.24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승차사 화율의 마지막 선택 김진규 지음, 문학동네, 2010 다음에 구매하려고 책 카달로그를 스크랩 해두었는데 공교롭게도 양면인쇄가 되어있어 알게된 . 간간히 이용하고 있는 사이버 도서관에 이 책이 대여가능으로 나와있길래 무심코 대여를 눌러서 읽게 된 것이 이 책의 시작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구매하고자 하려는 책보다 먼저 읽게된 책에 대해 생각을 적어 보았다. 실타래처럼 얽힌 여러사람의 이야기가 번갈아 등장하는 은 선뜻 세계로 빨려 들어가기 어려운 소설이다. 단순히 여러 등장인물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면 좋으련만, 이들은 자기들끼리 얽히고설켜있고 저승과 이승, 전생과 현생이 번갈아 배경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동일한 인물의 전생과 현생까지..
책,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 그 다음은?
책,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 그 다음은?
2011.03.07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김영하 지음, 문학동네, 2010 김영하가 돌아왔다. 는 실제로 나온지 시일이 조금 지난 소설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김영하가 돌아왔다.’는 소제목은 조금 늦은감이 있다. 더군다나 이 시점에서 이러한 소제목은 무척이나 부적절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이 소제목으로 글을 시작하는 이유는 지하철에서 문득 본 이 책의 광고를 보고 가장 처음으로 느꼈던 느낌이 바로 이 소제목과 같았기 때문이리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지난 단편 소설집 이후 6년만의 내는 단편 소설집을 내면서 김영하 작가는 제목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 고민한 모습을 보인다. 그 고민을 뚫고 나온 소설 전체를 아우르는 제목은 ‘무..
책,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정말?
책,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정말?
2010.09.11과거에 적어두었던 책의 감상을 옮겨 둡니다. 현재 하고 있는 생각과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김영하 지음, 문학동네, 1996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자극적인 제목. 처음엔 이렇게 생각했다. 억지로 시선을 잡아끄는 책이라고. 그 다음 처음만 대충 훑어보았을 때는 저열한 에로티시즘으로 가득한 책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내용을 다 읽어본 이후에 의외의 신선함에 반했고 그리고 김영하라는 작가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으며, 그의 책을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발적인 제목이지 아니한가? 생각보다 꽤 긴 시간전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담긴 내용은 꽤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하물며, 이 책이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