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저승차사 화율의 마지막 선택> - 나비의 날개짓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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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승차사 화율의 마지막 선택
김진규 지음, 문학동네, 2010
김진규 지음, 문학동네, 2010
다음에 구매하려고 책 카달로그를 스크랩 해두었는데 공교롭게도 양면인쇄가 되어있어 알게된 <저승차사 화율의 마지막 선택>. 간간히 이용하고 있는 사이버 도서관에 이 책이 대여가능으로 나와있길래 무심코 대여를 눌러서 읽게 된 것이 이 책의 시작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구매하고자 하려는 책보다 먼저 읽게된 책[각주:1]에 대해 생각을 적어 보았다.
실타래처럼 얽힌
겨우 이소설에 대해서 차츰 이해를 하기 시작했을 때, 그 '맥락'을 잡았느냐? 물어본다면 이 대답도 역시 시원치 않다. 내 개인적 능력의 부족인지 책을 마지막으로 덮는 순간까지도 눈 앞에 아른거리는 '맥락'이라는 녀석은 드리워진 그림자만 보았을 뿐이다. 마치 나비로 분한 저승차사가 눈 앞에서 날개 짓을 하며 아롱아롱 날아다니듯이.
문체
예쁘게 썼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문장이 화려하냐고 물어보면 또 그렇지 않다. 문장 자체는 무척이나 소박한 느낌을 받았다. 굳이 표현하자면 정갈한, 동양적인 미(美)가 글에 담겨져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 조금 칭찬이 과한 표현일까?
하지만 이러한 대화들이 오히려 나의 아둔함ㅡ즉, 아직도 맥락이란 녀석을 잡지 못하고 있는ㅡ을 더욱 우스꽝스러워 보이게 만들었다. 현생과 전생사이에서 어떤 인물이 어떻게 이어지고 다시 또 어떤 관계를 맺게 되는지 하나하나 되짚기가 너무 어려웠다. 하나하나 짚어가며 읽어가자니 기분전환을 위해 읽은 소설을 너무 무겁게 보는 것 같고...
결국 그냥 주어진 장면만을 받아들이기로, 나의 아둔함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책과 다툴 필요 없거늘.
아름다우면서 슬픈
그저, 드리워진 나비 그림자를 잡으려 허공을 움켜쥐는 자가 있었을 뿐이다.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 연극, <마누래꽃동산>을 보고 왔습니다.
-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복잡하고 정신없다.
- 책, <라라피포> - 사람으로 이루어진 정글 속에서
- 책, <칼> - 꾸준함이 부족한 소설.
- 책, <다른 남자> - 빛과 그림자의 소설
-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복잡하고 정신없다.
- 책, <라라피포> - 사람으로 이루어진 정글 속에서
- 책, <칼> - 꾸준함이 부족한 소설.
- 책, <다른 남자> - 빛과 그림자의 소설
- 여담이지만, 구매하고자 하려는 책은 로맹 가리의 <그로칼랭>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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