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사회적 컴퓨터에요, 솔루(Solu)!

  사회적 컴퓨터(Social Computer), 솔루(Solu)가 킥스타터에 올라 왔다는 소식입니다. 사회적 컴퓨터가 무엇인지, 솔루가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지 정리해보았습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영 상태가 좋지 않아 오늘은 가벼운 소식으로 대체하겠습니다. 사회적 컴퓨터(Social Computer)라는 말. 들어본 적 있으세요? 개인용 컴퓨터라는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PC(Personal Computer)라는 말로 많이 쓰고 있습니다만, 사회적 컴퓨터라는 말은 아주 낯설게 느껴지실 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킥스타터에 올라온 솔루(Solu)라는 제품이 스스로 ‘소셜 컴퓨터’라고 정의했습니다. 무슨 이유로 스스로 사회적 컴퓨터라고 정의하는지, 솔루를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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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Solu)

  솔루(Solu)는 클라우드(Cloud) 기반의 미니 PC 제품입니다. 비슷한 제품으로 ‘라즈베리파이’나 ‘카노’ 같은 제품이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제품과 달리 솔루는 완제품이며, 터치스크린이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라즈베리파이는 일반 칩만 있고, 카노 역시 별도의 패키지를 구매하지 않으면 본체만 덩그러니 있지만, 솔루는 조금 다릅니다.

  완벽한 완제품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마우스 대신에 터치스크린으로 작동할 수도 있습니다. 기능은 일부 제한적이지만요.

  그래서 다른 미니 PC 제품군과 다르게 모니터와 키보드만 갖추면 솔루를 완벽하게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클라우드 기반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제품에는 기본적인 파일만 저장하고, 상당 부분을 클라우드에 의지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려면 인터넷에 연결해야 하는데요.

  인터넷이 안 되면 어떡하느냐고요? 인터넷에 연결하면 더 편리하게 쓸 수 있지만, 클라우드에 파일을 동기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므로 인터넷이 없는 곳에서도 쓸 수는 있다. 후에 인터넷이 연결되면 자동으로 저장했던 파일을 동기화합니다.

  솔루 내부에는 자체 개발한 솔루OS(SoluOS)와 솔루 클라우드(SoluCloud)가 들어갑니다. 솔루 클라우드는 솔루에서 제공하는 별도의 클라우드 서비스인데요. 여기에는 이용자가 파일을 저장할 수 있으며, 기기를 자동으로 백업하기도 합니다. 솔루 클라우드에 솔루의 모든 정보가 저장되므로 기기를 잃어버리거나 파손해도 새로운 기기에서 그대로 원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네요.

사회적 컴퓨터

  솔루는 스스로 개인용 컴퓨터(PC, Personal Computer)가 아닌 사회적 컴퓨터(SC, Social Computer)라고 강조합니다. 이는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 중심이라는 데서부터 드러나는데요. 그리고 솔루OS의 기능 때문에 사회적 컴퓨터라는 성격이 두드러집니다. 솔루OS의 핵심 기능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솔루OS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은 이용자가 제작한 문서의 공유와 협업인데요.. 이를 위해 어떠한 문서를 공유하면, 이 문서를 편집할 수 있는 앱도 함께 공유됩니다. 수신자는 첫 번째 편집자가 보낸 파일과 앱을 통해 공유한 문서를 즉각적으로 편집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기록되어 나중에 변경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제품이나 구글 드라이브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협업을 솔루는 다른 방식으로 풀이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이용자에게 더 편리한 방식입니다. 이와 같이 일련의 모든 과정은 사회적 과정이며, 따라서 솔루가 사회적인 컴퓨터로 불릴 수 있는 이유입니다.

  솔루OS의 UI를 봐도 상호작용의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솔루의 UI는 사람의 뇌를 흉내 낸 형태로 구성되었다는데요. 뉴런이 뻗어 나가듯 구조화된 UI를 이용하면 쉽게 파일이나 앱을 찾아 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솔루가 지향하는 바는 뚜렷합니다. 사람이 상호작용하며 살아가듯, 솔루도 상호작용하며 작동합니다. 다시 말해 솔루는 사람과 상호작용하고, 사람과 사람의 상호작용을 돕겠다는 것입니다. 도발적으로도 들리는 이러한 지향점은 일단 소비자에겐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솔루는 정식 출시를 앞두고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 제품을 올렸고,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솔루는 미니 PC치고 제법 가격이 나가는 449유로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솔루OS에서 제공하는 솔루 클라우드는 별도의 값을 내야 쓸 수 있는 유료 구독 서비스입니다. 제한된 핵심 기능이 아닌 모든 기능을 쓰려면 매달 19달러를 내야 하는데요. 선뜻 손이 가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프로젝트 마감일이 약 열흘 남짓 지금, 그런데도 킥스타터에서 순항 중인 것을 보면 제품이 가진 매력은 분명히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마 남은 기간 모금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네요. 솔루와 솔루OS 등에 관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은 킥스타터 홈페이지와 솔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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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히 협업 기능이 강조되었다고 소셜 컴퓨터라 부르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여태까지의 컴퓨터와는 분명히 다른 지향점을 짚고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품을 직접 만져보지 못한 상황에서 어떻다를 논하긴 어려운 일이겠죠. 직접 써본 후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적 컴퓨터 솔루, 과연 실제 제품은 어떤 모습일까요? 흥미로운 소식 전해드리면서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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