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연극 총 결산 - (1) Best & Good.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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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본 연극과 그 짧은 감상평을 모았습니다. 제게는 즐거운 기억을 되살리는, 그리고 다른 분께는 간단한 연극 소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주말인 오늘은 문화생활에 대한 포스트를 주욱 이어가겠습니다. 그리고 더 늦어지기 전에 작년 문화생활 결산을 마무리하고 싶은 욕심도 있고 해서요. 이번에는 연극 결산입니다. 작년에는 한 번에 해치운 포스트를 이번에는 무척 잘게 쪼개어 작성하네요.
무작정 늘여놓는 것보다 조금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서 작성해봤는데, 분량이 이렇게 늘어날 줄은 몰랐습니다. 다음 결산은 또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 고민해봐야겠어요. 그럼 각설하고 시작하겠습니다. Best & Good입니다.
Best!
결국 돌아서 다시 <위키드>입니다. 2년 동안 꼭 3번을 보게 되었어요. 한국 내한 호주팀의 공연 한 번, 영국까지 가서 오리지널 한 번, 그리고 다시 한국팀 초연 한 번. 셋 다 같은 내용이고 다를 게 없음에도 즐겁게 빠져들었다 왔습니다. 이번에 이야기하는 것은 한국팀 초연이 주입니다.
2. 스칼렛핌퍼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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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봄맞이꽃이라는 뜻의 <스칼렛핌퍼넬>입니다. LG아트센터의 시설에 감탄하게 된 계기이기도 한 공연인데요. 연기와 넘버가 뛰어나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리뷰를 하면서 나름 당시 역사를 시시콜콜 뒤져보는 노력까지 해서 글을 작성했던 기억이 나네요.
김광현 씨의 능글능글한 연기가 다시 떠오릅니다. 기대하지 않고 봤다가 저도, 함께 봤던 일행도 감탄했었던 <스칼렛핌퍼넬>이었어요. 극 구성이 탄탄하여 보고 나서 충분한 만족감을 준 뮤지컬이었습니다.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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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코미디코드가 집약된 <스팸어랏>입니다. 온갖 뮤지컬을 패러디한 ‘패러디 종합 선물 세트’인데요. 심지어는 자기 스스로 패러디하는 강력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토리가 산으로 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스스로 산으로 가고 있는 걸 알고 있고, 이걸 코미디 소재로 삼고 있으니…(…)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패러디라는 게 원작을 인지하고 있어야 패러디로 인식되므로 원작에 대한 이해도가 확보되어야 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2. 넌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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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보러 갔을 때, <넌센스2>와 다르다는 걸 강조하여 조금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라이선스와 관련된 문제가 있었는데요. 저는 <넌센스2>를 먼저 보고 <넌센스>를 보러 갔습니다만, 둘을 비교했을 때 확실히 <넌센스>의 구성이 더 완성도 있었다는 점입니다.
<넌센스2>는 다시 그 부분에 가서 말씀드리겠지만, 무리한 번안이 화를 키운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넌센스2>에서 지적했던 장면의 파편화가 드러나지 않은, 큰 주제를 바탕으로 작은 재미를 잘 챙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3. 막돼먹은 영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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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 드라마로 인기를 얻은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입니다. 직장인의 애환과 개인의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인데요. 어찌 보면 참 뻔한 내용의 뮤지컬입니다. 그런데도 잘 만들었다 생각하는 건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물의 캐릭터와 이들의 관계에서 묻어나오는 소소한 부분의 재미를 잘 살렸다는 점 때문인데요.
전문 뮤지컬 배우가 아닌 만큼 ‘영애씨’ 역의 김현숙 씨는 노래가 좀 불안하다고 느꼈지만, 최근 리뷰를 보면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는 것 같습니다. 그 외의 배우들은 노래도 다 괜찮았어요. 다만, 더 높은 평가를 할 수 없는 것은 안전한 유쾌함 이상을 가지 않는 소재와 연출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4. 삼총사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처음부터 Jun.K와 예은이라는 배역이 떡하고 자리 잡아서 공연하기 전부터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관람한 뮤지컬입니다. 더군다나 충무아트홀은 <언더니스 메모리>라는 뮤지컬 때문에 시설이 엉망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처음 볼 때부터 근심과 걱정은 안고 볼 수밖에 없었는데요.
뜻밖에도 괜찮았습니다. 충무아트홀 대극장의 시설은 나쁘지 않았고요. 삼총사의 노래도 다 괜찮았습니다. 다만 불안한 게 적중했던 건 역시 아이돌 캐스팅이었습니다. 이 두 사람이 나오지 않는 무대는 훨씬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작년엔 연극을 생각만큼 많이 보지 못했는데요. 여기에 Best & Good이 고작 6개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은 작년에 제가 보고 온 연극의 상태가 어땠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여기에 대한 이야기는 후에 기회가 된다면 따로 기술하도록 할게요. 우선 연극 결산의 첫 번째 포스팅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 뮤지컬, '위키드' - 다시 한 번 초록 마녀의 세계로.
-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 복면 영웅의 원조, 별봄맞이꽃.
- 뮤지컬, '스팸어랏' - 코미디 뮤지컬의 진수
- 뮤지컬, '넌센스' - 서사와 재미가 균형을 갖추다.
-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 - 잘 만든 창작극.
-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 복면 영웅의 원조, 별봄맞이꽃.
- 뮤지컬, '스팸어랏' - 코미디 뮤지컬의 진수
- 뮤지컬, '넌센스' - 서사와 재미가 균형을 갖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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