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브랜드의 광고 댓글, 제게 왜 이러세요?
참 오랜만에 적어보는 잉여력 폭발 및 경고 포스팅입니다. 제 블로그에 올해들어 종종 특정 브랜드의 광고 댓글이 달리는데요. 이 댓글을 추적하는 포스트입니다. 당신의 댓글을 스팸이라 생각하는 이유, 시즌2입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참 오랜만에 이런 주제의 글을 쓰는 것 같네요. 조용히 참고 넘어가려다가 화가 나서 정리해보는 포스팅입니다.
다른 블로거 분도 마찬가지겠지만, 블로그에 달리는 댓글은 블로거에게 참 힘이 되는데요. 때로는 인신공격을 덧붙인 악플이나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댓글로 속상하기도 하지만, 막혔던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댓글은 저처럼 IT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께 분명 기분 좋은 댓글일 것입니다.
그런데 가끔 이 댓글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광고하는 업체가 있는데요. 몇 번은 조용히 넘어가려 했으나 도가 지나친 듯하여 정리해보았습니다. 저는 무척 화가 납니다만, 감정에 치우쳐 글을 쓸까 두려워 아래에는 확인된 사실만 적어두니 이하는 독자분께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발단, 댓글을 발견하고 ip를 검색하다.
이 글의 발단은 삼성 사운드 바 체험기에 달린 모종의 댓글 때문이었습니다. 현재는 삭제 상태인 댓글인데요.
이와 같은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 댓글의 내용을 미루어보아 저는 특정 업체를 향한 광고라고 생각하였는데요. 문제는 이와 비슷한 부류의 댓글이 6월, 10월, 11월에 걸쳐서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10월에 달린 글은 지워버렸으며, 6월에 달린 댓글은 뒤늦게 확인하여 저장해두었는데요.
위와 같은 댓글이 다른 사운드바 체험기에 달려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두 개의 댓글을 단 ip가 동일 대역의 댓글이었다는 점입니다.
112.184.***.230~231 로 달린 댓글은 적어도 같은 공간 같은 망에서 달았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관련 글을 검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전개, 비슷한 댓글을 확인하다.
사운드 바로 들어온 것을 확인하였으며, 기록으로 남기지 못한 글은 삼성 커브드 UHD TV 관련 포스트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리하여 사운드바와 커브드 UHD TV를 중심으로 네이버[각주:1] 검색 결과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h7501로 검색한 포스트에서 아래와 같은 댓글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 포스트에 달린 시점보다 3분 앞선 댓글입니다. 삼성 커브드 UHD TV로 검색한 댓글에서는 아래와 같은 댓글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니(sasa***)와 복숭아꽃(spu***)라는 아이디를 통해서 특정 브랜드를 강조하고 있는 댓글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각각의 블로그를 들어가보았습니다. 전자의 아이디는 특정 글을 통해 키워드작업을 진행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웃 위젯이 남아있었는데요. 해당 블로그가 이웃을 맺은 블로그를 방문해보았습니다. 4개의 블로그가 있었으며 이 중에서 2개의 블로그가 의미있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축구는 독일(wiz***)’과 ‘빅디스플레이(denisw***)’ 이었습니다. 둘 다 특정 브랜드와 관련된 포스트를 작성했더라고요.
그런데 뭔가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축구는 독일(wiz***)이라는 닉네임의 블로거가 첨부한 동영상의 닉네임과 빅디스플레이(denisw***)라는 닉네임의 블로거의 이름이 같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위의 소메뉴까지 본다면 이 둘은 동일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하여, 해당 인물의 닉네임을 기록해두었습니다.
위기(!?), 브랜드를 검색하다
위의 작업을 함과 동시에 저는 해당 브랜드를 검색해보았습니다. 소규모로 체험단을 조금 진행하고 있었는데, 눈에 띄는 것이 공식 커뮤니티 카페가 있더라고요. 그리하여 카페를 살펴보았습니다.
우선, 카페 매니저의 아이디가 빅디스플레이입니다. 이는 위에서 살펴보았던 빅디스플레이(denisw***)와 같은 아이디였습니다. 한층 해당 아이디가 특정 브랜드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런데 카페가 조금 특이하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전체 글에서 특정 아이디가 같은 날에 수 개의 글을 쏟아내는 게 번갈아가며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이상한 마음에 각 아이디의 블로그를 들어가 보았습니다.
위의 스크린샷에 등장하는 ‘옥***’이라는 닉네임의 블로그를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앞서 복숭아꽃이라는 닉네임으로 댓글을 달았던 아이디 spu***였습니다. 즉, 이 카페의 회원 아이디가 광고성 댓글을 달았다고 볼 수 있네요. 다른 반복되는 닉네임도 살펴보았습니다.
100******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qkrqkr8***은 앞서 ‘축구는 독일(wiz***)’이라는 아이디와 이웃관계이며, 해당 블로그의 포스트를 스크랩해두고 있었습니다.
마***라는 닉네임의 블로그를 쫓아가 보았더니 바로 위에서 살펴본 ‘축구는 독일(wiz***)’이었습니다. 카페별 닉네임이 달랐던 것입니다.
심지어 몇몇 댓글에서 볼 수 있었던 ‘강북****’라는 닉네임의 블로그를 찾아가 봤더니 제가 몇몇 아이디를 추적하는데 입구가 되었던 ‘자니(sasa***)’와 동일인이었습니다. 카페와 블로그를 살펴보아도 모든 ID가 특정인을 지칭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그 특정인을 살펴보았습니다.
절정(!?), 범인을 찾다.
위에서 도출된 인물을 키워드로 이번엔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소위 말하는 구글링을 해보았는데요. 클리앙, 다나와, 오유, 뽐뿌 등 다양한 커뮤니티에 같은 글을 업로드하였습니다.
클리앙의 검색 결과입니다. 사용기를 올리는 게시판에 다양한 글을 올렸습니다. 과거 글을 검색하면 타이틀 혹은 본문에 특정 브랜드가 직・간접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글은 앞서 살펴본 카페가 출처이기도 합니다. 해당 인물이 카페와 연결되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매니저)
저렴한 가격으로 올라온 물건을 소개하는 게시판에도 특정 브랜드를 노출하였습니다.
독특한 이미지가 보여 해당 이미지를 다시 구글링해보았더니 뽐뿌, DVDPrime에 같은 내용의 글을 업로드하였습니다. 뽐뿌에서 같은 내용으로 검색해본 결과 이미 마케터로 의심하여 앞으로 활동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글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댓글 중에 브랜드 관계자는 아니지만, 구매한 제품은 맞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브랜드 공식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 관계자가 아니라고 하기엔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더군다나, 특정인으로 귀결되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면 더더욱이요.
다른 커뮤니티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유머에서는 올린 사람의 IP를 확인할 수 있는데, 앞서 살펴본 특정 인물의 IP가 112.184.***.70, 112.184.***.169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나와에서도 112.184.***.169라는 IP로 글을 올렸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앞서 제 블로그에 달린 112.184.***.230, 112.184.***.231과 같은 대역폭이고요. 결정적으로 다나와에 가입한 아이디 sasa***은 앞서 광고 댓글을 달았던 아이디와 동일 아이디입니다.
결말, 왜 그러셨어요?
조금 더 검색해보면 훨씬 더 많은 내용을 검색할 수 있었습니다. 가령 마케터로 일하고 계신다든지 등을 말이죠. 마케팅을 업으로 삼으시면서, 왜 타인의 블로그에 광고 댓글을 다는 비정상적인 마케팅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다른 브랜드를 흠잡고 공격하는 게 능사는 아니고, 더군다나 블로그에 광고 댓글을 닮으로써 다른 블로그의 소위 ‘블로그 지수’를 깎을 수 있는, 매우 나쁜 일이라는 건 인지하고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몇 차례는 조용히 댓글을 지우고 IP를 차단하면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만, 다양한 커뮤니티에 교묘한 바이럴 마케팅을 병행하시면서 블로그에 광고 댓글을 꾸준히 다는 걸 확인하고 참다 참다 이렇게 정리해보았습니다. 그러니 왜 저처럼 집요한 사람 건드리고 그러세요.
올해 동안 두어 번 광고 댓글을 지우고 차단하며, 언제고 정리하겠다. 마음만 먹고 있다가 연말에 조심스레 적어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제 소중한 공간에 테러하신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총동원하겠습니다. 그러니까, 귀찮으니 제 블로그에 광고 댓글 달지 마세요.
장황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 특정 브랜드 광고를 하기 위함이므로 구글이 아닌 네이버 검색결과를 이용했으리라 추측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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