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판매량에 대한 소고(小考)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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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울 때 한번씩 나타나는 생각 정리 포스트, 소고(小考) 시리즈입니다. 이달 초 애널리스트의 예측을 바탕으로 아이패드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사가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제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이달 초에 아이패드에 관한 소식이 있었습니다. 아이패드 판매량에 대한 기사였는데요. 아이패드를 꽤 오래 사용하다가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패드에 대한 생각을 짧게 정리해봤습니다.
아이패드 판매량 하락 폭 사상 최대
애플인사이더 등의 외신 자료를 번역한 국내 자료도 많으므로 따로 인용하진 않겠습니다. 심지어 제목을 저렇게 적어놓았으나, 기사 내용은 2015년 판매량이 떨어질 것이라는 애널리스트의 전망 기사입니다. 실제로 떨어졌다는 것도 아니고요. 제목 장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애널리스트 궈밍츠는 애플에 대한 예측을 자주 하고, 많은 매체에서 이를 인용해 기사로 만들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의 적중률에 대해선 굳이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루머가 마구 확산했을 때 애널리스트의 적중률을 꼬집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었죠.
아이패드 판매량이 하락하는 이유
생각해보면 아이패드 판매량이 하락하는 이유는 당연합니다. 몇 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습니다만, 간단히 생각해보면 아래 같은 이유가 있겠네요.
1) 다양한 태블릿의 등장
아이패드를 비롯하여 태블릿 시장에는 다양한 태블릿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전 아직도 아이패드가 가장 편리한 태블릿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안드로이드, 윈도 등 다양한 OS가 탑재된 태블릿 PC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패드에서 스타일러스 펜을 지원하지 않는 아쉬움을 달래고, 노트북 못지 않은 생산성을 갖춘 태블릿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패드 에어)
가격은 비싸지만, 서피스 프로3 같은 제품은 윈도 태블릿으로 꼭 사용해보고 싶은 기기입니다. 스타일러스 지원과 강력한 하드웨어로 웬만한 노트북, 태블릿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손꼽히기도 하는데요. 이처럼 노트북을 대체할 강력한 기능을 갖춘 고급형 제품이 있다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보급형 제품도 많습니다.
(소니의 안드로이드 태블릿, 엑스페리아 Z3 태블릿 컴팩트)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 다양한 크기와 무게, 그리고 성능을 들고 나왔습니다. 한 손으로 들기 쉬운 제품부터 12인치에 이르는 거대한 태블릿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습니다. 각양각색의 태블릿은 다양한 사용자 요구를 만족할 수 있을 만큼 등장했는데요. 아이패드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아이패드와 비슷한, 혹은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HP 파빌리온 x2)
선택지가 훨씬 다양해진 만큼 태블릿을 반드시 아이패드로 고를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저 역시 현재 태블릿은 윈도 태블릿인 HP 파빌리온 X2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생산성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자연스레 아이패드보다 윈도 태블릿을 선택하게 되네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아이패드의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3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의 완성도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2) 태블릿의 수명
두 번째는 태블릿의 수명이 상당히 길다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태블릿의 수명은 어느 정도나 될까요? 언제 어디서나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에 비해 태블릿의 수명은 긴 편입니다. 태블릿에서 요구하는 기능이 뚜렷하기 때문에 태블릿이 모든 상황을 위해 성능이 발전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에 비해 사용하는 시간이 짧으므로 상대적으로 수명이 길다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새로운 아이패드가 출시될 때 이미 사용하던 아이패드의 수명이 다하지 않아서 굳이 추가 금액을 주고 기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아이패드2, 이때가 벌써 2011년 7월이네요.)
기존 제품을 판매하고 새로운 제품을 구매할 만큼 매력적인 업데이트가 등장하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다. 심지어 저는 집에서 아직도 아이패드2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직 잔고장 없이 잘 쓰고 있는데요. OS 업데이트를 하면서 지원하지 않는 기능도 생기고, 조금씩 느려지는 게 보이지만, 태블릿을 못 쓰겠다고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
간단한 웹서핑과 동영상 감상, e-book 읽기 등, 콘텐츠 소비에 큰 불편함이 없습니다. 블루투스 키보드와 연결하면 간단하게 글을 작성할 수도 있는 도구도 되고요. 아이패드2를 사용하면서 심각한 불편함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러니 더더욱 태블릿을 바꿔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3) 태블릿의 용도
태블릿의 수명과 관련된 내용입니다만, 태블릿의 용도가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다는 점도 태블릿을 새로이 구매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이전 태블릿은 노트북과 스마트폰 사이의 어떤 한 지점에 분명한 영역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태블릿의 위치는 점점 위협받고 있습니다.
(야심차게 블루투스 키보드도 구해봤지만...)
저만 하더라도 아이패드가 아무리 가벼워도 생산성을 위해서라면 조금 무거운 맥북에어를 들고 다니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좀 더 아쉽더라고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가도 간단한 작업을 해치울 수 있습니다.
(외부활동을 위한 도구를 챙겨도 결국 실내에서 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외부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겠다고 마음먹은 태블릿도 어느새 집 안에서 동영상을 보거나 침대에 누워서 사용하는 실내용 기기가 되어버리는데요. 이런 용도에서 다시 새로운 태블릿을 살 이유는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실내에서만 사용하다 보니 더욱 기기가 고장 날 확률도 낮습니다.
4) 태블릿의 가격
이건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애플 제품의 중고 가격은 대체로 가치가 높은 편입니다. 중고 가격도 높게 형성되어있는데요. 시기만 잘 잡는다면, 큰 부담 없이 중고를 판매하고 새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중고 거래도 활발하여 판매하는 데 큰 문제도 없고요.
(아이패드 중고로 검색한 결과)
그러나 태블릿의 경우에는 문제가 좀 다릅니다. 가격이 내려가는 폭이 상당히 큰데요. 1년을 주기로 새로운 태블릿이 나오는데, 그동안 가격이 상당히 내려갑니다. 아이폰과 비교해본다면 폭이 훨씬 크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구형 태블릿을 팔고 새로운 태블릿을 구매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대로 한 세대 이전 모델은 저렴하게 중고로 구할 수 있으니, 실리를 따진다면 이쪽이 더 괜찮은 선택입니다.
그러니 아이패드 신제품의 판매량이 많다고 하기 어려울 수밖에요. 애널리스트의 예측이 대단하거나 충격적인 게 아니라, 곰곰이 따져보면 이런 생각의 흐름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아이패드 에어는 판매했지만, 아이패드2는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배터리도 오래가서 충전에 대한 부담도 적고, 콘텐츠 소비는 문제없이 할 수 있거든요. 집에 두고 페이스타임 머신으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에 대한 기사를 읽고 언제고 써야겠다 마음먹었었는데, 그 시기가 조금 늦었습니다. 애널리스트의 예측은 여러 루머를 낳고, 저는 개인적으로 루머를 꽤 즐기는 편입니다. 하지만 루머는 루머일 뿐이겠지요. 루머를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위험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자극적인 제목 낚시도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그럼 지금까지 간단히 아이패드 판매량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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