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게임, 광망 추격자 - 이 게임을 어쩌면 좋죠?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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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에서 금주의 앱으로 올라온 '광망 추격자'를 짧게 플레이해봤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정신건강을 위해 자제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좋은 의미는 아니고 별로 안 좋은 의미로 정리한 게임인데요. 새삼스럽게 애플의 앱 선택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깨닫게 된 앱입니다. 그리고 여태까지 이 게임이 유료로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서 무척 놀랐는데요. 도대체 어떤 게임인지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광망 추격자(Pursuit of Light)
(광망 추격자)
앱스토어의 설명을 잠깐 빌려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광망 추격자는 신비한 꿈속을 배경으로 설정하고 가로방향으로 진행하는 패스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어떤 여성이 자신의 꿈속에 빠져, 여기서 탈출하고자 하는 게임인데요.
처음에 앱 이름이 독특하여 관심을 두고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마 저와 같이 플레이하신 분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게임의 시작)
게임의 구성은 간단합니다. 플레이어는 꿈속의 세계에서 흩어진 빛을 모으면 됩니다. 빛을 모으면 꿈속이 조금씩 밝아지는데요. 이렇게 모든 빛을 모으면 꿈에서 탈출할 수 있습니다...만, 모든 스테이지는 발판을 모두 밟아야 클리어할 수 있으므로 빛을 모은다는 건 부차적인 요소입니다. 실제로는 모든 맵을 클리어하면 됩니다.
(발판에 맞는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게임을 진행하는 버튼은 딱 두 가지뿐입니다. 왼쪽의 달, 오른쪽에 별모양의 아이콘이 있는데요. 이는 게임 내 발판의 모양과 일치합니다. 즉, 발판을 이동하기 위해선 해당 발판에 맞는 아이콘을 눌러줘야 한다는 것이죠. 이걸 왕복하면 됩니다. 참 쉽고 간단한 게임입니다.
게임의 밸런스
(대체적으로 어렵진 않습니다.)
게임 자체는 무척 단순하여 난이도 조절은 필요합니다. 광망 추격자에선 난이도 조절을 함정으로 설정했는데요. 문제는 이 함정이 좀 치졸합니다. 일정 간격을 두고 솟아오르는 가시나 떨어지는 장애물은 그럭저럭 용납할 수 있는데요. 발판에 닿으면 곧바로 위에서 떨어지기 시작하는 숨겨진 장애물과 앞쪽에서 날아오는 화살은 짜증을 유발합니다.
(제일 짜증나는 화살)
처음에 한두 개만 있을 땐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나중엔 모든 함정이 복합적으로 등장해 짜증이 확 나더라고요. 스테이지에서 한 번만 실수해도 맨 처음으로 돌아가는데, 함정이 오는 타이밍과 발판의 위치를 기억하여 플레이하지 않으면 같은 구간에서 반복적으로 실패하게 됩니다.
(90스테이지 클리어, 함정에 몇 번을 당했는지 모릅니다.)
특히 전면에서 날아오는 화살은 한 박자씩 늦게 날아와서 무심코 플레이하다간 꼭 죽기 쉬운데요. 단순히 발판을 누르는 게 아니라 템포 조절을 유도한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그걸 의도하기 위해서였다면 경고 표시를 좀 더 일찍 해줬어야 합니다. 날아오는 화살을 피하는 방법은 무조건 타이밍에 맞춰 발판을 건너뛰는 것밖에 없다 보니, 조금만 서둘러 누르거나 늦게 누르면 스테이지 처음으로 돌아가게 되죠.
(함정 당첨)
초・중반까진 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가면 갈 수록 계속해서 반복하게 되는데요. 전 손이 둔하다 보니 더 어렵게 플레이했습니다.
번역의 문제
(다운 중이지만, 불러오는 중이라는 소립니다.)
게임의 번역 문제도 좀 심각합니다. 아래는 게임 중간에 일시 정지를 누른 화면인데요. 구글 번역기를 이용한 것 같지만, 이렇게 무성의하게 번역할 바에야 그냥 영어로 진행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로딩 아니 ‘불러오는 중’ 대신에 ‘다운 중’이라고 표시하여 전 매 스테이지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하는 건가 착각할 정도였는데요.
(설정 메뉴)
설치 대신엔 설정이 맞겠고, 꿈속배경 선택 대신엔 ‘꿈 선택’ 혹은 ‘스테이지 선택’ 정도를 넣는 게 맞겠죠. 스토리마저 엉성하게 번역하여 게임을 왜 플레이하는지, 게임의 엔딩이 어떻게 되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열기 닫기로 오역)
설정에 들어가면 효과음과 배경음을 켜고 끌 수 있는데, 각각 열기와 닫기로 오역하였습니다. 게임 방법을 보면 문맥상 이해할 수 있지만, 역시 어색하고요. 제작자의 이름 등을 보면 중화권으로 보이는데, 한글화 노력은 가상하나 하니만 못한 번역이라고 평하겠습니다.
재미
(총 90스테이지)
게임은 총 90개의 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90탄까지 플레이하면 엔딩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1탄부터 90탄까지 모두 똑같은 배경화면에 똑같은 발판입니다. 단지 숨겨진 함정이 늘었다는 점과 발판 위치가 오묘해졌다는 게 달라진 점인데요. 이래서 플레이하다 보면 쉽게 지루해집니다. 스테이지를 마치면 빛이 주머니에 담기는 애니메이션이 귀찮게 나오고요.
(의미없는 애니메이션)
게다가 이 애니메이션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중간중간 발판이 떨어지길 기다려서 지나가야 하는 스테이지도 있는데, 최소한 새로운 함정이나 새로운 방식이 열릴 때는 튜토리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단순한 구조가 끝없이 반복되고, 늘어가는 건 플레이어를 속이는 함정, 그리고 플레이어의 짜증입니다. 오기가 생겨서 90 스테이지까지 깨고 났더니 나오는 결말은 허무하기 그지 없어 더욱 당황했습니다. 이걸 심지어 $0.99에 팔았었다는 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광망 추격자 엔딩. 네?)
광망 추격자 팁(추가)
검색에 광망 추격자 15로 검색해서 오시는 분도 많고, 이메일로 깨는 방법을 문의하셔서 동영상 짧게 촬영해서 추가했습니다. -_-; 저도 한참 헤맸던 부분이네요. 이런 장난질(!?)이 후반에 한 번 더 나오니 확인하세요.
좀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만, 저처럼 호기심에 플레이하시다가 성격 버리지 마시라고 적었습니다. 금주의 APP에 올라왔지만, 여러분의 정신건강을 생각해서 플레이하지 않는 걸 추천하겠습니다. 누군가에게 플레이를 맡기고 짜증 내는 걸 보며 즐기는 용도로는 사용할 수 있겠다 싶네요.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 [iOS, Android] 게임, Back to Bed - 침대로 갑시다.
- [iOS]게임, walkr - 게임과 운동이 만나다.
- [iOS]게임, 그린 더 플래닛(Green the 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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