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활성화된 아이패드(iPad) 복원하기 - 45년을 기다릴 순 없어요.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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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긴 iPad를 복원하는 방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우연히 찾은 아이패드를 해제하려면 45년을 기다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깨끗하게 초기화하고 복원하는 방법을 살펴보았습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주말에 참... 당황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집에서 사용하지 않던 아이패드를 발굴해 낸 건데요. 저는 그때까지도 그게 제 평화로운 주말을 악몽같이 만드리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2011년 8월에 구매해서 한동안 사용하다가 제게선 이미 퇴역한 아이패드2였는데요.
작년에야 비로소 완벽하게 단종한 어마어마한 기기였습니다. 이후에 저는 관심이 떨어져 아이패드2를 사용하는지 안 하는지 생각도 안 하고 방치해뒀었는데요. 다른 사람도 사용하지 않아서 그대로 방치되었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이대로 사용하지 않다가 폐기처분 되겠거니 싶었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켜지면서 일이 커지기 시작했는데요. 제 주말을 악몽같이 괴롭힌 아이패드2 복원기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45년 후에 만나요
발굴한 아이패드2의 외관은 무척 깨끗했습니다. 얌전히 모셔져 있었기 때문인데요. 문제가 있다면, 비활성화된 상태였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냥 비활성화면 차라리 다행이겠습니다만… 문제는 비밀번호 반복 오류가 발생했을 때처럼 일정 시간 후에 다시 아이패드를 열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일정 시간’이라는 게 23,847,060분 후라는 게 문제였죠. 조금 더 와 닿게 환산하면 약 45년 후가 되겠습니다.
45년 후에는 넘버링만 놓고 보면 아이패드 에어43… 아니 심지어 그때까지 ‘태블릿’이라는 제품군이 남아있을지도 의심스러운 시간입니다. 그나마 다음 생이 아닌 이번 생애에 잘하면 열 수 있으리라는 게 희망적인 점이네요.
이쯤 되면 그냥 아이패드2를 폐기하는 게 맞겠지만, 다행히 이럴 때도 원상복구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iPad 비활성화 해제하기
완벽하게 복원하는 데에는 한 가지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패드의 백업 파일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인데요. 평소에 iTunes로 로컬 백업을 부지런히 해두거나 iCloud 백업을 켜두었다면 그대로 백업할 수 있겠습니다만… 오래된 아이패드2에 그런 준비까지 기대하는 건 좀 무리겠지요.
어차피 지금 아이패드에 어떤 자료가 있는지도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 깔끔하게 초기화하고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준비물은 iTunes 12버전 이상이 설치된 컴퓨터(혹은 맥)와 30핀 케이블입니다. iTunes가 설치되어야 애플 제품을 인식할 수 있는 드라이버가 함께 설치되니 윈도우 사용자분께선 꼭 iTunes를 설치해주세요. 맥 사용자는 iTunes가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으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현재 iTunes 버전은 글 쓰는 시간 기준으로 12.2가 최신 버전입니다. 그런데 현재 윈도우용 iTunes에 문제가 좀 있습니다.
‘서비스 ‘Apple Mobile Device Service’ (Apple Mobile Device Service) 을(를)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시스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제대로 설치가 안 되는 문제가 있는데요.
이건 애플에서 수정해줘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2.1 버전에서 업데이트해도 오류가 나면서 업데이트가 되지 않거든요. 우선 12.1 버전을 설치해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므로 큰 문제는 없습니다. 우선 저는 급한 대로 12.1 버전을 이용해 복원했습니다.
30핀 케이블도 이제 진품은 아니고 어디서 구한 중국산 제품입니다. 이제는 30핀 케이블 찾기도 쉽지가 않네요…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아이패드의 전원을 꺼주는 것입니다.
(조금 이따 보자…)
위처럼 iPad(이)가 비활성화되었음이라는 메시지가 나올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Apple 서비스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소개하는 방법이 결국 제가 소개하는 방법과 완벽하게 같은 방법이더라고요.
전원을 끈 아이패드의 홈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전원을 켜줍니다. 애플에서는 홈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컴퓨터에서 iTunes를 켜고 기기를 연결하라고 합니다. 어쨌든 자동으로 전원이 들어오면서 부팅이 시작됩니다.
그러면 DFU(복구) 모드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iTunes와 연결하라는 화면이 나오는 게 정상적으로 DFU 모드로 넘어간 것입니다. 만약 정상적으로 부팅되면서 다시 45년을 기다리라는 메시지가 나온다면 홈 버튼을 너무 일찍 떼 버린 것이니 시간을 들여 DFU 모드로 넘어갈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홈 버튼을 눌러주세요.
혹시 DFU 모드가 낯선 분은 위와 같은 화면이 뜨는 게 정상적인 DFU 모드입니다. 그러면 이제 iTunes를 통해 아이패드를 복원해야 할 차례입니다.
iPad 복원하기
DFU 모드의 아이패드를 컴퓨터와 연결하면 iTunes에서 자동으로 메시지가 뜹니다. iPad에 문제가 발생했으며 업데이트 또는 복원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백업 파일이 있다면 백업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습니다만… 저는 그런 거 없으니 그대로 복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아이패드에 설치된 OS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이패드2가 과연 iOS 8.4를 얼마나 버텨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6.1.3 정도에서 업데이트하지 않고 뒀던 것 같은데요… 혹시 ispw파일을 통해 기존 OS 버전에 맞게 복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몇 가지 실험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그 유명한 3194 오류가 뜨더라고요. 혹시나 싶어 host 파일도 수정해봤습니다만, 역시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좀 더 연구해볼까 하다가 제가 사용할 것도 아닌데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자 싶어서 그냥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를 올렸습니다.
모든 기능을 지원하지도 않을 텐데… iOS 8.4에서 무디 제대로 돌아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애플 뮤직은 뛰어나긴 하지만요.
중간에 케이블이 빠지거나 하면 또 귀찮은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얌전히 두었습니다. DFU 모드 진입하는 과정에서도 손으로 들고 컴퓨터와 연결했더니 연결이 해제되었다는 메시지가 뜨더라고요. 그러니까 30핀 케이블도 살짝 맛이 갔다는 이야기죠.
아무튼, 이렇게 힘들게 iOS 8.4 업데이트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이걸로 끝난 건 아닙니다. 처음에 활성화했던 Apple ID로 활성화까지 마쳐야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이제 원래 사용하던 사람의 일이니 얌전히 돌려주고 일을 마무리했습니다.
오랜만에 아이패드2를 봐서 참 반갑고 넓적하고 좋았습니다…(…) 2011년에 출시한 기기인데, 4년 동안 참 많은 게 바뀌었다는 느낌을 새롭게 받았습니다. 화면에 픽셀이 자글자글하게 보이는 것도 참 신선하더라고요…
굳이 저와 같은 상황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상황에 빠지신 분께 도움이 되셨길 바라면서,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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