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겨우 손에 넣은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 개봉기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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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손에 넣은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를 열어보았습니다. 한 달 만에 겨우겨우 손에 넣었네요. 이 망할 애증의 기기...(...) 개봉기를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레이니아입니다. 몇 차례 소개해드렸던 '리디북스 페이퍼' 사태... 기억하시나요? 지난달 5일에 출시한 리디북스 페이퍼는 있다고는 믿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와 같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라는 말씀과 함께 리디북스 페이퍼 구매 오류로 빚어진 일련의 사태에 관해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사전 구매 쿠폰이 오류를 일으켜 많은 사람이 구매하지 못했던 사고가 있었는데요. 저도 그 사고에 휩쓸려 결국 구매하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이미 몇 차례 소개해드렸었는데요. 결국 오류 발생자를 대상으로 1.5차 구매를 별도로 신청받았습니다. 저도 1.5차 대상자가 되어 리디북스 페이퍼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리디북스 페이퍼를 구매하려고 하다가 중간에 마음이 바뀌어 1.5차 구매할 때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를 구매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리디북스 페이퍼를 개봉하고 살펴본 짧은 느낌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 개봉하기
흔히 줄임말로 '리페' 그리고 '리페라'라고 부르는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입니다. 저는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와 플립 케이스를 함께 주문했습니다. 사전 쿠폰 1만원과 보상 쿠폰 5만원을 모두 써서 총 4만9천원 정도에 두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이미 아시는 바와 같이 컬쳐캐시 및 더블 포인트 등 방법을 고민해서 실제로는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비닐로 봉인되어있으며, 겉으로 봐서는 리디북스 페이퍼랑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가 크게 차이나 보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두 제품은 아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카르마 패널이 212ppi 혹은 300ppi이냐에 따라 차이가 날 뿐입니다.
비닐을 벗기고 나면 옆으로 제품을 꺼낼 수 있습니다. 양장을 꺼내는 느낌의 패키지더라고요. 패키지를 열면 바로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 제품이 보입니다. 옆으로 꺼내는 방식인데요. 이미 1차 제품은 시장에 풀렸고, 사용기가 조금 올라왔던 터라 이를 좀 읽어보았습니다.
읽어보았더니 제품 내구성이나 QC의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꺼낼 때 무척 긴장하면서 꺼냈습니다. 열자마자 불량 당첨! 이면 속상하잖아요.
다행히 그런 문제는 (아직) 보이지 않았습니다. 상자를 꺼내면 제일 위에 제품이 보이고, 그 아래에 설명서와 충전 및 데이터용 케이블이 있는 게 구성품의 전부입니다.
리디북스 페이퍼 제품이 설명서가 필요할 정도로 어려운 제품은 아닙니다. 그래서 정말 간단한 가이드가 들어가 있고, 나머지는 품질 보증서 및 약관이 적힌 카드입니다. 구성품은 매우 단순합니다. 데이터 케이블은 마이크로 5핀(USB B) to USB A타입 형태입니다. 안드로이드 기기를 쓰시는 분이라면 낯설지 않을 케이블입니다. 그래서 저는 본체를 제외하곤 다시 그대로 상자에 넣어두었어요.
상자에 관해 살짝 얘기하자면, 검은색 종이로 분리한 것은 깔끔한데 이 종이가 깔끔하게 접히지 않아 자세히 보면 꽤 지저분합니다. 그래서 제품 포장이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크게 들지 않습니다. 제품 가격을 생각하면 용서할 수 있는 일이지만요. 그리고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는 이 제품 가격(+ 할인 가격)이 많은 부분을 용서하게 합니다.
제품을 보호하는 보호 필름이 붙어있습니다. 한 손에 아슬아슬하게 들어오네요. 손이 작은 저도 한 손으로 쥘 수 있으니 아마 일반적인 성인 남성이라면 무리 없이 쥘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렇게 쥐고 책을 읽으실 분은 거의 없겠지만요. 그만큼 제품이 아담합니다. 제품이 가벼우리라는 생각을 하고 들면 생각보다는 무게감이 있습니다. 플립 케이스를 씌우면 더욱이요.
화면에 있는 Power Off는 계속 떠 있습니다. 슬립 모드로 돌리면 슬립 모드라는 마크로 바뀝니다. 그리고 뒷면에 흐릿하게 지난 화면이 보입니다. 이는 e-Ink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도 리디북스 페이퍼 정도면 깜빡임이 적은 괜찮은 단말기라고 합니다.
제품 디자인이 독특하진 않습니다. 일반적인 이북 단말기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카르마 패널이 들어가 있고, 위에는 리디북스 마크가 있습니다. 플라스틱 재질로 충격에 튼튼해 보이진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며칠 쓰면서 미처 못 봤던 미세한 흠집도 발견했습니다.
QC 문제가 불거진 후에 이런 문제 없도록 많은 신경을 쓰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불량률 자체는 좀 줄어든 것 같지만, 외관 상태 등 살짝 아쉬운 면도 있습니다.
제품에 유격에 있다는 말도 있어서 여기저기를 눌러봤는데, 유격이 생기는 것까진 아닌데 플라스틱이 눌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단단한 만듦새는 아니라고 보았지만, 가슴 속에서 스멀스멀 불안감이 올라왔습니다.
리디북스 페이퍼의 특징인 물리 키입니다. 왼쪽과 오른쪽에 물리 키가 있어서 다음 장으로 넘어가거나 이전 장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설정을 통해 양쪽 모두 다음 장으로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양손으로 번갈아 쓰기 때문에 모두 다음 장으로 설정했습니다.
물리 키는 본체와 떨어져있는 부분이기에 어쩔 수 없지만 약간 움직이는 현상이 있습니다. 누르는 깊이감은 살짝 차이가 나네요. 큰 특징이긴 합니다만, 그다지 고급스럽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하단엔 백 버튼이 있습니다. 홈버튼처럼 생겨서 백 버튼이더라고요. 정식 안드로이드가 들어간 게 아니므로 백 버튼으로도 충분합니다. 리디북스 페이퍼에는 안드로이드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정식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리디북스에서 수정한 고유 OS입니다. 그래서 리디북스에서 구매한 책만 읽을 수 있는 리디북스 전용기기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크레마 카르타는 열린 서재 기능을 지원해 책 읽기와 관련된 다른 앱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크레마 카르타에서도 리디북스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해 읽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 군데에서 전자책을 구매하신 분은 크레마 카르타를 구매하시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주로 전자책을 리디북스에서 많이 구매했던 터라, 리디북스 페이퍼를 선택했습니다.
크레마 카르타도 고민되긴 합니다만... 우선 가격이 매력적이라 입문용으로는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가 괜찮은 선택지라는 생각이 먼저 구매했습니다.
뒷면은 리디북스 로고를 제외하고 특징적인 부분은 없습니다. 전면에 취소 버튼과 다음/이전 장 버튼을 빼고는 윗부분에 나머지 조작부가 있습니다. 슬립/전원 버튼과 USB 단자, 마이크로SD 카드 단자가 있습니다. 카드 단자 부분에 별도 덮개가 있진 않네요. 그냥 마이크로SD 카드를 넣으면 되는 구조입니다.
기본 용량은 8GB입니다. 전자책 콘텐츠가 PDF를 제외하면 용량을 많이 잡아먹지 않을 것 같아서 별도로 마이크로SD 카드를 넣진 않았습니다. 만화책을 넣는다면 부족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를 쓰면서 만화책은 고려대상이 아니라서 크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몇 종의 책을 받아서 넣었지만, 아직 잔여 공간은 5GB 남짓으로 여유롭습니다.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
처음 제품을 켜면 잠시 로딩을 거친 후에 처음 설정이 시작됩니다. 첫 설정을 위해선 WiFi 연결이 필요합니다. 그 외엔 와이파이가 딱히 필요하진 않습니다. 새로운 책을 내려 받을 때 정도일까요. 저장된 책을 읽는 도구다 보니 아무래도 그렇겠지요.
물리 키가 있어서 터치를 인식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터치는 잘 인식됩니다. QC 문제 중에서 테두리 부분의 터치가 튀거나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키보드 입력할 때 문제가 생긴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겠습니다. 다음을 눌러 계속 진행하면 됩니다.
그러면 Wi-Fi를 연결해야 합니다. 설명에도 나와 있다시피 첫 설정에는 꼭 Wi-Fi 연결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사실은 5GHz 대역 WiFi는 잡지 못합니다. 제 방에는 5GHz 대역만 열어놓고 집안 전체엔 2.4GHz 대역을 열어놨는데요. 가까이 있는 5GHz 대역은 전혀 잡지 못하더라고요. 혹시나 Wi-Fi가 잡히지 않는 분께서는 대역 설정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비밀번호 입력하는 곳과 리디북스 아이디 로그인하는 곳에서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키보드입니다. 키보드 부분이 잘 눌리는지 이때 꼼꼼하게 점검해보세요.
화면을 넘기다 보면 갑자기 이렇게 화면이 흑백이 되었다가 깜빡이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E-ink 특성상 생기는 잔상을 방지하기 위해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문제 있는 것 아니니 쓰셔도 괜찮습니다.
리디북스 로그인까지 마치면 본격적으로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를 쓸 수 있습니다.
간단히 개봉기만 살펴보았습니다. 개봉기가 올라오는 지금은 한 일주일쯤 써본 시기인데요. 이제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를 써보면서 느낀 점도 함께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간단한 개봉기만 정리해보았습니다.
좀 더 깊이 있는 느낌이나 제품 자체에 관한 이야기는 이어지는 포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 리디북스 1.5차 시작, 도대체 기기는 언제 볼 수 있나요?
- 리디북스 페이퍼 주문 오류 사태 발생, 원인과 처리결과는?
- 리디북스 페이퍼부터 크레마 카르타까지, 전자책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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