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과 윈도우를 한번에! 패러렐즈 11을 직접 써보니...
글 작성자: 레이니아
반응형
지난 가을에 소개해드렸던 패러렐즈 11. 신기능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습니다만, 막상 제가 어떻게 쓰는지는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패러렐즈 11을 어떻게 쓰는지 정리해보았습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지난가을, 패러렐즈 11 출시와 함께 간담회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패러렐즈는 맥OSX의 대표적인 가상화 프로그램인데요. 간담회 소개에서 패러렐즈 11의 대표적인 특징은 주로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제가 패러렐즈 11을 쓰면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는 따로 소개해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간담회 때는 패러렐즈 11이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었거든요. 간담회 이후 오래 써오면서 느낀 점 등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패러렐즈 11
패러렐즈 11 소개는 지난 포스팅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MacOSX의 대표적인 가상화 프로그램으로서, MacOSX에서 다른 OS를 돌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리눅스 등도 지원합니다만, 일반 이용자에게는 윈도우(Windows) OS를 돌리는 목적으로 주로 쓰이는 프로그램입니다.
매년 꾸준히 버전업해온 패러렐즈는 벌써 11버전을 맞이했습니다. 제가 처음 맥북을 구매했을 때 패러렐즈 7버전을 썼는데, 꽤 오랜 시간이 지났네요. 저는 7버전을 한참 쓰다가 8버전까지는 라이센스를 구매해서 써왔습니다. 그이후 제게 패러렐즈는 다른 OS가 필요할 때는 다른 노트북이나 컴퓨터를 이용해서 한동안 쓰임이 적었던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맥북을 블로깅 및 단순 웹 서핑 도구로 쓰고 있어서 다른 OS가 딱히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기에 한동안은 쓰임새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패러렐즈 11버전으로 다시 듀얼 OS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외부로 나가는 일이 잦아지면서 윈도우 PC로 작업해야 할 일을 제때 할 수 없게 되자 생각나는 게 패러렐즈더라고요. Active X를 비롯한 몇몇 윈도우 전용 서비스를 원망하며, 울며 겨자 먹기로 대안을 찾다 보니 제 환경에서 가장 괜찮은 환경이 패러렐즈였습니다.
지난 간담회 포스팅에서도 소개해드렸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패러렐즈 11의 가장 큰 특징은 맥OSX 최신 버전인 엘 캐피탄(El Capitan)부터 윈도우OS의 최신 버전인 윈도우 10까지 완벽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윈도우 10만의 고유 기능인 코타나(Cotana)부터 알림센터까지 맥OS의 자원을 활용해 지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체적인 성능 역시 나아졌고, 동시에 배터리 소모량이 개선되었습니다. 그리고 여행 모드가 추가돼 전원 연결이 없는 환경에서 성능을 제한해 배터리를 아낄 수 있습니다.
패러렐즈 11의 장점 중 하나인 동시 실행 모드가 아예 별도 버튼으로 추가돼 언제든지 쉽게 동시 실행 모드를 쓸 수 있는 장점도 있고요. 여기에 개인 이용자인 저는 포함되지 않지만, 개발자를 위한 프로 버전은 여러 디버깅 도구가 추가돼 여러 OS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패러렐즈 11을 써보니
그럼 제가 패러렐즈 11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소개해드릴 차례네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외부 활동이 잦아지면서 윈도우 PC가 없는 환경에서 윈도우를 써야 할 일이 늘었습니다. 사소한 시스템 접근부터 시작해서 특히 최근에는 오피스가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저는 오피스365를 구독해서 쓰고 있어 개인 PC에 오피스를 설치할 수 있었는데요. 처음에 아무런 생각 없이 맥OSX용 오피스를 설치해서 썼는데, 이게 윈도우용 오피스와 묘하게 맞지 않아 불편했습니다. 서식이나 폰트 같은 게 무너지는 등 맥OS용 오피스로 작업해서 보내면 받는 쪽에서 다시 손을 봐야 하는 문제가 생기곤 했죠.
글을 쓸 때 스크리브너(Scrivener)로 docx로 내보낸 다음 이걸 수정했었는데요. 스크리브너에서 설정한 폰트를 워드(word)가 인식하지 못해 워드에서 수정해주고, 다시 윈도우로 보내서 손질을 두 번 하려니 너무 불필요한 과정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패러렐즈 11을 깔고 제일 처음에 윈도우용 오피스부터 설치했습니다.
패러렐즈와 같은 가상화 프로그램을 쓰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무료로 쓸 수 있는 부트캠프 같은 수단이 있는데, 어째서 비싼 구매 금액을 주고 패러렐즈를 씁니까?’입니다. 매년 업데이트되고 가격도 만만찮아 이런 질문을 자주 듣게 되는데요. 이걸 선택하는 건 결국 이용자에게 달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피스를 쓰면서 제가 하던 작업 내용(스크리브너, 마인드맵 등 초안)을 계속 확인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부분적으로 혹은 전체적으로 수정해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따라서 맥OSX의 모든 작업 내용을 저장하고 종료한 다음 다시 윈도우로 부팅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요.
패러렐즈 11에서는 부팅 시간도 개선되어 처음 켤 때 10여 초의 시간이 필요하고 이후에는 윈도우와 맥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docx 파일은 패러렐즈 11을 이용해 설치한 윈도우용 워드에 연결해두었습니다. 그래서 제 맥OSX에서 docx 파일을 켜면 이제 자동으로 패러렐즈와 윈도우 10이 실행되고 곧바로 워드가 실행됩니다.
이런 작업환경에서야 패러렐즈 11가 부트캠프보다 더 낫겠죠.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용량 관리에서도 패러렐즈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부트캠프를 쓸 때는 일정 용량을 파티션으로 나눠줘야 하지만, 패러렐즈는 파티션을 나눌 필요가 없거든요. 디스크 용량도 동적으로 설정해 쓰는 만큼 용량을 차지합니다.
모니터에 연결해서 쓸 때, 조금 정신없는 제 작업화면입니다. 윈도우용 워드를 함께 실행했지만, 맥OS와 자연스럽게 어울려 다른 OS를 쓰고 있다는 사실도 못 느낄 정도입니다. 패러렐즈 11을 통해 패러렐즈를 오랜만에 다시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굳이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면 패러렐즈를 덜어내고 쓸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선택의 문제로 귀결되는 것 같아요.
패러렐즈 11이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있으면 유용한, 그리고 다른 프로그램처럼 잘 쓰면 돈 값하는 프로그램이라고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칭찬을 한 스푼 더하자면 다른 프로그램보다 잘 활용하기에 쉬운 프로그램이라는 말씀까지 드리겠습니다.
복잡한 단계와 귀찮음을 덜어주는 것만으로도 저는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다음 버전이 나오면 또 필요에 따라 업그레이드하거나 조금 더 쓸지를 고민해보겠지만, 최신 버전인 지금은 신기능을 누리며 열심히 써보려고 합니다. 윈도우 OS의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면 패러렐즈도 괜찮은 선택지라는 말씀을 끝으로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 패러렐즈 데스크톱 11 블로거 간담회 후기 - 특징과 기능 정리
- MacOSX엘 캐피탄 업데이트하기 - 무슨 일이 있었나?
- 패러렐즈 번들 판매 소식 - 1Password, Snagit 등 수록
반응형
'IT > 맥 & iOS(Mac & iO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폰 하나 들고 앉아서 하는 앱스토어 일본 계정 만들기 (12) | 2016.04.13 |
---|---|
아이폰 6s의 3D Touch - 아직까지 살아남은 기능들 (2) | 2016.01.22 |
따라만 하세요, 아이폰 6s에서 라이브 포토 만들어 넣는 방법 (21) | 2015.11.20 |
아이패드와 키보드 연결 시, 키보드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2) | 2015.11.19 |
이건 좀 아쉽더라고요. 아이폰 6s를 쓰면서 느낀 아쉬운 점. (12) | 2015.11.17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아이폰 하나 들고 앉아서 하는 앱스토어 일본 계정 만들기
아이폰 하나 들고 앉아서 하는 앱스토어 일본 계정 만들기
2016.04.13 -
아이폰 6s의 3D Touch - 아직까지 살아남은 기능들
아이폰 6s의 3D Touch - 아직까지 살아남은 기능들
2016.01.22 -
따라만 하세요, 아이폰 6s에서 라이브 포토 만들어 넣는 방법
따라만 하세요, 아이폰 6s에서 라이브 포토 만들어 넣는 방법
2015.11.20 -
아이패드와 키보드 연결 시, 키보드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아이패드와 키보드 연결 시, 키보드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201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