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7... 세공이란 이런 것!
LG 전자의 발표에 이어 곧 삼성 전자의 발표도 있었습니다. 새벽을 하얗게 불태우며 본 삼성 언팩 행사를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지난 포스팅을 작성하고 채 3시간도 지나지 않아 삼성의 언팩 행사가 있었습니다. 진지하게 포기를 고민했습니다만, 굳은 맘 먹고 정리해보았습니다.
지난 새벽에 있었던 삼성 언팩 현장입니다. 역시 개인적인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드러난 사실 중심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삼성 갤럭시 S7
이번 삼성 언팩 행사엔 모든 자리에 기어 VR이 비치되어 이를 통해 언팩 행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360도 뚫린 곳에서 언팩을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기어 VR을 쓰고 볼 수 있었던 삼성 갤럭시 S7입니다. S시리즈도 벌써 7번째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많은 부분이 바뀌었는데요. 지난 S6에서 디자인의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 이번엔 이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삼성 갤럭시 S7과 삼성 갤럭시 S7 엣지는 약간 제원이 다른데요. 공통적으로는 삼성 엑시노스 8890 혹은 스냅드래곤 820을 탑재했으며 4GB LPDDR4 램을 장착했고 32GB, 64GB 저장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마이크로 SD 슬롯을 지원해 용량을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삼성 갤럭시 S7은 5.1인치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면, 삼성 갤럭시 S7 엣지는 5.5인치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그래서 크기와 무게도 조금씩 차이나는데요. 삼성 갤럭시 S7은 142.4 x 69.6 x 7.9mm에 152g, 삼성 갤럭시 S7 엣지는 150.9 x 72.6 x 7.7mm에 157g입니다. 배터리도 3,000mAh와 3,600mAh로 조금씩 차이가 있고요.
삼성 갤럭시 S7은 갤럭시 노트5와 마찬가지로 뒷면에 커브드 처리가, 삼성 갤럭시 S7 엣지는 전면에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들어갔습니다. 삼성 갤럭시 S6에서 처음 선보인 디자인이 갤럭시 노트5에서 다듬어지고 다시 이번에 더 뛰어난 완성도로 돌아온 느낌입니다.
인상적인 점은 카메라 부분입니다. 이른바 ‘카툭튀’라 불리던 튀어나온 카메라 모듈이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는데요. 마이크로 SD 슬롯의 도입과 더불어 문제로 지적받던 부분을 깔끔하게 개선했다는 점이 보기 좋았습니다. 공개된 색상은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블랙 오닉스, 화이트 펄의 4가지 색상입니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삼성 갤럭시 S7 엣지는 이번에 ‘엣지 디스플레이’ 부분을 이용한 UI가 특징으로 공개되었는데요. 과거 일부 연락처만 연결할 수 있던 부분이 이제는 퀵 액세스(Quick Access)라는 이름으로 여러 정보를 볼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앱 목록부터 콘텐츠 등 여러 정보를 볼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삼성 갤럭시 S7와 갤럭시 S7 엣지 모두 올웨이즈온(Always-on)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습니다. LG G5와 같은 부분을 지적하면서 도입했는데요. 삼성 갤럭시 S7 시리즈가 LG G5와 다른 점은 이 화면을 개인화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생활방수 기능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갤럭시 S5때 지원하던 기능이었으나 S6때 미지원으로 돌아가고, 이번에 다시 지원하는데요. IP68 등급의 생활 방수를 지원합니다. 그 대신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충전 단자는 USB B타입이 채택되었네요.
전면 500만 화소, 후면 1,200만 화소의 카메라는 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줍니다. 픽셀사이즈는 1.4 μm로 아이폰 6s Plus보다 30% 정도 크다고 하네요. 조리개 밝기는 1.7로 그만큼 어두운 곳에서 흔들림 없는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샘플로 공개된 사진을 보면 그 차이가 확연한데요. 아이폰이 6s로 넘어갈 때 큰 변화가 없었던 터라… 차이가 두드러지네요.
또한, 듀얼 픽셀 기술을 추가했습니다. 이를 통해 월등한 AF 속도를 확보할 수 있는데요. 전작인 갤럭시 S6 때도 AF가 굉장히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이보다 더 빠른 AF라니… 듣고도, 그리고 영상을 보면서도 쉽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모션 파노라마 기능이 추가돼 파노라마를 촬영하면서 있던 움직임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꽤 재미있는 기능이네요.
더불어 이번에는 렌즈 커버라는 액세서리를 별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화질이 약간 감소하겠으나 여러 형태의 화각을 체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음은 성능(Performance)입니다. 갤럭시 S6와 비교해 갤럭시 S7은 CPU가 30.4%, GPU가 63.9%만큼 뛰어납니다. 그리고 내부에 냉각을 위한 설계를 넣어 발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더 커진 배터리와 함께 배터리 관련 액세서리도 소개했는데요. 급속 충전을 지원하고 보조 배터리인 배터리 팩, 이제는 세울 수 있는 무선 충전기, 배터리와 케이스를 합친 백팩 등의 액세서리가 보입니다.
강화된 기능을 십분 활용하는 분야는 게임이죠. 갤럭시 S7에서는 게이머를 위한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최초로 Vulkan API를 지원하는 점이나, 게임 전용 컨트롤 센터를 통해 게임 전 음소거, 알람 숨김, 설정 조정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게임 중에도 게임 툴을 이용해 화면 녹화 등을 지원하는데요.
기어 VR, 그리고 360
이번 발표가 VR로 이뤄진 만큼, 삼성에서 VR과 360도 카메라에 많은 무게를 주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어 360 VR의 공개와 좌중을 깜짝 놀라게 한 제휴까지가 그런데요. 하나씩 살펴보시죠.
먼저 공개된 기어 360 VR입니다. 같은 날 공개한 LG 프렌즈와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데요. 동글동글한 외형은 LG전자보다 부피가 나가지만 성능은 훨씬 뛰어납니다. 3천만 화소에 F2.0 조리개를 갖췄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도 지원할 것 같은데요. 앞서 본 대로 구글 스트릿 뷰와 연동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360도 카메라는 VR과 연동했을 때 빛을 발하겠죠?
그리고 모두의 시선을 앗아간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가 나왔습니다. 이로써 LG는 영입력도 비교를 당하게 되었는데요. 얌전히 앉아있던 사람이 벌떡 일어나 연단에 모일 정도로 파급력이 컸습니다. 이번에 마크 주커버그가 나와서 VR 설명을 열심히 한 이유는 삼성과 페이스북이 전략적 제휴를 맺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삼성은 모바일 하드웨어를, 페이스북과 오큘러스는 소프트웨어를 맡아 뛰어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200개가 넘는 앱이 기어 VR을 지원하고 동시에 페이스북에 있는 VR 콘텐츠는 백만 시간 이상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콘텐츠는 점차 빠른 속도로 쌓일 예정이고요.
공룡들의 두 전략적 제휴로 어떤 결과물이 쏟아질지 벌써 기대됩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라 생각하고요. 기어 VR은 3월 출시 예정이며 예약판매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예약판매 시 VR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임팩트 있는 한 방은 없었지만, 뛰어난 발표였습니다. 제목처럼 정성 들여 세공한 발표였고, 또 제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저는 생각을 좀 더 정리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잠도 좀 자야 하고 말이죠. 하하. 간단히 삼성 언팩 행사를 정리해보았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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