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당혹스러웠던, 후지 x70 조작하기
후지 x70을 써보았습니다. 전체적인 후기를 남기기 전에, 제가 겪은 이야기를 몇 개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첫 번째로 제가 당혹감을 느꼈던 조작계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조작계를 접해서 재미있는 경험을 했네요. 이를 소개해드립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지난주에 후지필름의 x70을 빌렸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간단히 기기 외관을 중심으로 살펴봤는데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조금 세부적인 이야기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바로 조작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저는 후지필름의 디지털카메라를 처음 써봤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런저런 여러 브랜드의 카메라를 만져보았지만, 후지필름은 디지털카메라에서 ‘메인’이라 부르기는 좀 아쉬운 브랜드라 기회가 없었는데요. 이번에 후지x70을 빌리면서 좀 제대로 후지필름 카메라를 만져보게 되었지요.
그런데 카메라를 잡은 첫날부터 당황했습니다. 조작계가 흔히 생각하는 브랜드와 차이가 있어서 당황스럽더라고요. 그런데 조금 조작해보고 생각보다 명쾌한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정리해보았습니다. 후지필름의 조작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모드 다이얼이 없어요! : 후지 x70 조작하기
DSLR로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점차 완전 자동모드보다는 반수동 모드를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주로 M모드 혹은 A모드를 쓰고 있는데요. M모드는 조리갯값과 셔터 스피드 등을 완벽하게 수동으로 조작하는 수동모드고 A모드는 노출을 정하고 조리갯값을 이용자가 정하는 조리개 우선 모드입니다.
후지 x70을 받은 후에도 이렇게 모드를 정하고 사진을 촬영하려고 했는데요. 모드 다이얼이 없더라고요.
카메라마다 위치는 다르지만, 모드를 정하는 다이얼이 있는데 유독 후지 x70에서는 이러한 다이얼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싶어서 카메라를 이리저리 만져보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처음엔 완전 자동모드라 어떻게 수동으로 돌려야 하는지도 몰랐어요. 그리고 모르면 설명서를 읽어봐야 한다는 만고 불변의 진리를 따라 설명서를 찾아서 읽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완전 자동모드를 끄기 위해선 위처럼 Auto에 있는 레버를 내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그때부터 수동 모드로 돌아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제야 후지 x70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필름 시뮬레이션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더라고요. 그렇다면 후지 x70을 어떻게 써야 할까요? 후지 x70의 조작계를 먼저 살펴봐야겠죠?
후지 x70의 조작 다이얼은 꽤 많습니다. 렌즈 부근에 조작 링 두 개가 있고, 카메라 윗부분에 다이얼이 두 개 있습니다. 각각의 다이얼이 무엇을 나타내는지 알아야 모드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습니다.
먼저 렌즈 부근에 있는 조작링, 제일 앞에 있는 링은 이용자가 버튼을 통해 원하는 기능으로 설정할 수 있는 링입니다. 필름 시뮬레이션 혹은 감도(ISO) 설정 등이 있지만, 저는 디지털 텔레컨버터 기능을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바로 뒤에 있는 다이얼, 손잡이가 있는 다이얼은 조리개 조절 링입니다
그래서 조리개 조절 링 위를 잘 보면 조리갯값이 적혀있어요. 그리고 한쪽 끝으로 돌리면 ‘A’가 되는데, 자동 조절 기능입니다. 조리갯값이 적을수록 더 많은 빛을 받아서 사진이 밝아집니다.
상단에 있는 다이얼 중 왼쪽에 있는 다이얼은 셔터스피드 다이얼입니다. B(벌브, Bulb)부터 1/4,000까지 여러 단계가 있고, 마지막은 A. 자동 조절 기능입니다. 셔터스피드가 짧을수록 빛을 조금 받아서 사진이 어두워집니다.
오른쪽에 있는 다이얼은 노출 다이얼입니다. 0에 맞춰져 있는데요. 반자동 모드로 사진을 찍을 때, 기기가 사진을 밝게 혹은 어둡게 찍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밝은 사진을 찍으려면 +값으로 돌리면 되고, 어두운 사진을 찍으려면 -값으로 돌리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이 정도만 알면 사진을 찍을 때, 모드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럼 하나씩 해볼까요?
후지 x70에서 모드 조절하기
1) 완전 자동 모드
완전 자동 모드로 두려면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상단의 레버를 Auto로 설정하면 됩니다. 몇 가지 기능이 제한되지만, 후지 x70이 알아서 최적의 사진을 찍어줍니다. 그냥 스마트폰 카메라 쓰는 느낌이 들겠네요.
2) A모드
이하의 반자동 모드는 상단의 레버를 Auto에서 수동으로 옮긴 후에 설정할 수 있습니다. A모드는 조리갯값만 이용자가 설정하는 모드입니다. 따라서 조리개 조절 링을 A가 아닌 다른 곳으로 두고, 셔터스피드를 A에 두면 됩니다. 이 상태에서 노출 값을 조절하려면 노출 다이얼을 조작하면 되겠죠.
3) S모드
셔터스피드 우선 모드는 셔터스피드를 이용자가 설정하고 노출에 따라 조리갯값을 카메라가 자동으로 설정하는 기능입니다. A모드와 반대로 조리개 조절 링을 A에 두고, 셔터스피드를 A가 아닌 다른 곳에 두면 됩니다. 역시 노출 값을 조절하면 이에 따라 조리갯값을 카메라가 설정합니다.
4) P모드
P모드는 셔터스피드와 조리갯값을 카메라가 노출 값에 따라 자동으로 설정합니다. 그 조합을 이용자가 고를 수 있는 모드인데요. 이때는 조리개 조절 링과 셔터스피드 다이얼을 모두 A에 두면 됩니다. 노출 값만 조절하면 됩니다.
처음엔 매우 낯선 방식이라 생각했습니다만, 쓰다 보니 이 방식이 어쩌면 더 직관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 각 모드가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고 있는 이용자 입장에서요.
후지필름의 조작계는 x70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카메라도 비슷한 흐름을 따르고 있습니다. 고급기는 감도(ISO)도 다이얼로 조작할 수 있는데요. 최근 x-t1 제품을 잠시 살펴봤는데 훨씬 복잡한 조작계를 갖추고 있더라고요. 이 내용도 정리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후지 x70의 조작 방법을 중심으로 기기를 살펴봤습니다. 지난 편을 읽어보셨다면 제가 과연 기기를 샀는지 혹은 사지 않았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곧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후지 x70의 후기를 정리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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