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다, 후지 X70 개봉기
일상용 스냅 카메라를 고르다가 후지 x70을 써볼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간단히 살펴본 x70 개봉기 겸 첫인상입니다. 간단한 느낌을 살펴보고 정식 성능 후기는 준비 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요새 제가 관심을 두고 보는 전자제품이 있다면 카메라입니다. 제가 쓰고 있는 카메라가 엉망이어서는 아니고요. 사실은 쓰고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엉망이어서 카메라를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카메라를 고르던 중에 눈에 들어온 카메라가 있었으니 후지필름에서 최근 출시한 후지 x70입니다. 매력적인 카메라라고 생각하던 도중 후지 x70을 지인을 통해 빌릴 기회를 얻어 며칠 써보게 되었습니다. 구매를 고민하면서 미리 써본 셈인데요. 어떤 제품인지 오늘은 간단한 개봉기만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후지 x70
후지 x70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카메라가 불만인 게 아니라 스마트폰이 불만이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아이폰 6s을 쓰고 있는데, 일상생활을 담는 용도로 쓰기 매우 불만족이었어요. iOS에 투자한 돈이 많아서 아이폰을 쉽게 떠날 수 없는데, 일상 스냅용으로 쓰기엔 높아진 제 눈을 채울 수 없었습니다.
예전에는 똑딱이 카메라로 소니 RX-100을 한 대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걸 가족에게 뺏기는 바람에… 현재는 마이크로포서드 카메라 하나만 갖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부피가 작은 편이긴 합니다만…
그래서 일상 스냅용 카메라를 고르다 보니 물망에 들어온 게, 소니 RX100 시리즈, 리코GR 시리즈와 후지 X시리즈였습니다. 소니 RX100은 휴대성과 화질을 겸비한 카메라죠. 첫 번째 버전을 열심히 써왔는데, 요새는 마크3에 이어 마크4까지 나왔더라고요. 마크3가 가격이 저렴해서 고민했으나, 써왔던 터라 크게 욕심이 생기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리코 GR도 일상 스냅용으로 이만한 카메라가 없다고 알려졌지만, 정발 가격의 자비 없음이 저를 망설이게 했는데요. 그래서 처음에는 리코 GR을 외국에서 직구해올 심산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망에 올랐던 게 후지 x100s 같은 후지 X시리즈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후지 x70이 새롭게 출시했다는 소식을 들어서 총 4개의 선택지가 있었지요.
아직도 확정하진 않았지만, x70을 빌려서 쓸 수 있어서 덜컥 빌려왔습니다. 일단 써보면서 마음에 드는 걸 구매할까 싶었거든요. 실버와 블랙 두 가지 색상이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실버를 빌릴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덜컥 빌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
쓰던 기기라 깨끗한 개봉 그런 건 없습니다. 29일까지 구매 후 정품 등록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해 또 고민에 빠지게 되네요. 일단 좀 더 써보고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후지 x70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후지 x70 살펴보기
후지x70은 APS-C 센서를 갖춘 하이엔드 카메라입니다. 환산 28mm 고정 화각 카메라로 디지털 텔레컨버터 기능을 이용해 환산 35mm와 50mm로 바꿔서 쓸 수 있다고 하는데요. 줌 기능을 기대했으면 애초에 RX 시리즈를 선택하는 게 맞았겠지요. 단렌즈로도 즐겁게 사진을 찍었고, 스마트폰을 대체할 만한 카메라를 원하고 있었으므로 큰 저항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손에 들어온 x70은 필름카메라의 향수가 묻어나오는 디자인을 갖췄습니다. 보자마자 참 작다, 그리고 예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품 디자인 때문이더라도 인기를 좀 끌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손이 작은 남자 손에 쏙 담기는 크기는 언제든지 쉽게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겨울철인 지금은 외투 주머니에 쏙 담길 정도네요. 바지 주머니에 넣기는 살짝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여름철에는 별도의 작은 가방을 들고 다니거나 파우치를 이용해서 다녀야겠죠.
작은 크기를 생각하고 카메라를 들면 제법 묵직합니다. 배터리 포함 340g이라고 하네요. 스마트폰 2대를 조금 넘기는 무게인데요. 조금 더 가벼웠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네요. 그래도 이게 x100s 보다는 훨씬 가벼워진 무게라고 합니다.
조작계는 꽤 정밀합니다. 셔터스피드 다이얼, 노출 다이얼이 있고 엄지 그립 근처엔 설정을 바꿀 수 있는 다이얼이 있습니다. 있는 버튼은 별도 설정을 통해 각각 FN키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Q 버튼을 통해 여러 설정을 한 번에 바꾸는 기능도 있네요.
그리고 렌즈에 다이얼이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조리개를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 나머지 하나는 설정을 통해 바꿀 수 있는 다이얼입니다.
후지 카메라는 이번이 처음이라 조금 낯설긴 했지만, 다른 카메라와 큰 차이가 없어서 금세 익숙해졌습니다. 써본 지 약 사흘 정도 지났는데, 이제는 꽤 자유자재로 설정을 조절해서 쓰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버벅거릴 때는 있지만요. Wi-Fi 기능을 지원해 스마트폰에 파일을 복사할 수도 있습니다.
Wi-Fi를 얼마나 자주 쓰려나 싶으면서도 막상 없으면 아쉽더라고요. 또 원격 셔터 기능도 지원해 여러 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전면에는 설정 버튼과 AF 설정 다이얼도 있습니다. 작은 바디에 여러 기능을 잘 집어넣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전면 플래시도 보이네요. 자주 쓸 일은… 아마 없겠지요.
렌즈 덮개는 스웨이드 같은 재질의 마찰력으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쉽게 잃어버리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렌즈 덮개 고정 액세서리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렌즈 덮개를 벗기면 정말 필름카메라 느낌이 물씬 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환산 28mm 화각이고요. F2.8까지 지원합니다. 살짝 어둡지 않나 싶습니다만, 고감도에서도 그리 나쁘진 않더라고요.
다이얼 두 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리개 다이얼 부분은 손잡이가 있어 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다이얼의 조합으로 M, A, S 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 점은 특이하네요. 그리고 꽤 재미있고요. 렌즈가 튀어나오거나 하지 않고 같은 두께는 항상 같습니다.
플립 커버를 지원합니다. 그래서 셀카를 찍을 수 있습니다. 셀카를 찍을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신 분도 있으시겠지요? 아, 저는 아니지만요.
아주 간단히 후지 x70을 살펴보았습니다. 첫인상에 가까운 개봉기였는데요. 앞으로 며칠 써보고 정식 후기는 다시 돌려드린 후에야 적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이 올라오는 오늘부터 저는 이틀간 부산을 다녀올 예정인데요. 이곳저곳 둘러보면서 샘플 사진 많이 찍어오도록 하겠습니다. 색감이 그렇게 예쁘다던데, 벌써 기대 충만입니다.
지금까지는 스마트폰의 아쉬운 사진 품질을 확보하고, 또 스마트폰으로 쉽게 보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상 스냅용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아직은 마음에 드는 편입니다만, 조금 더 써본 후에야 구매를 고민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제가 어떤 결정을 했는지는 이어지는 후기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후지 x70을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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