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RE Camera 후기 - 가볍고 편리한 액션캠
지난 11월에 구매한 htc의 액션캠, RE Camera의 뒤늦은 후기입니다. 나들이를 잘 안해서 촬영 샘플을 모으기 어려웠는데요. 어찌저찌 쓸만큼 모아서 정리해보았습니다. RE 카메라. 어떤 기능을 감추고 있는지 살펴보시죠.
레이니아입니다. 지난 11월에 해외 직구를 통해 htc의 RE Camera를 구매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생소하게 생긴 액션캠이었는데요. 다음 버전이 나올 예정인지, 아니면 이제 더 생산하지 않을 생각인지 원래 가격의 25% 남짓한 가격에 판매했습니다. 그래서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죠.
지난 포스트에서는 RE Camera 제품의 외관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는데요. 구매한 후에 3개월 가까이 제품을 써봤습니다. 3개월 동안 많이 쓰진 못했지만, 나들이 때 들고 가서 몇 번 유용하게 썼는데요. 그 후기를 정리해보겠습니다.
RE Camera 연결하기
RE Camera를 쓸 때 단독으로 쓸 수도 있지만, 별도의 앱을 이용하면 여러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혹은 iOS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RE 앱을 내려받으면 됩니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으면 화면을 보지 않은 상태로 그냥 촬영 후 데이터 케이블이나 카드 리더기를 통해 파일을 복사해야 하지만, 앱이 있으면 스마트폰과 바로 연결해서 쓸 수 있습니다.
처음에 앱을 설치하면 RE Camera를 찾는 과정을 거칩니다. 따로 스크린 샷을 저장하진 않았지만, 연결이 어렵진 않았습니다. 그냥 충전된 RE Camera만 있으면 자동으로 연결되었던 것 같아요. 한 카메라에는 하나의 스마트폰만 연결할 수 있습니다. 두 대 이상을 동시에 연결할 수 없어요.
스마트폰과 RE Camera가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게 아니라 전용 WiFi로 연결되는 방식이라 기존에 와이파이에 접속하고 있었다면 자동으로 접속이 해제됩니다. 이후에 연결할 때 안드로이드는 자동으로 와이파이를 전환하지만, 아이폰은 수동으로 와이파이에 접속해줘야 하는 점은 불편하네요.
RE 앱으로 촬영하기
종료할 때 쓴 메뉴에 따라 다시 켤 때 뜨는 메뉴가 차이는 있습니다. 위 스크린 샷은 촬영 메뉴입니다. RE Camera 자체로도 메뉴를 바꿔가며 촬영할 수 있습니다. 셔터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사진 촬영, 길게 누르면 동영상 촬영. 그리고 검지 버튼을 누른 후에 촬영 버튼을 누르면 타임랩스 촬영이 됩니다. 써본 결과 타임랩스를 많이 쓰지 않아서인지 검지 버튼은 거의 쓰지 않게 되더라고요.
동영상 촬영 시 슬로우 모션 기능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만, 대부분 세부 조작은 눈에 보이는 UI인 RE 앱을 이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앱에서 카메라, 동영상, 타임랩스 메뉴를 선택해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타임랩스 시간 세부 설정과 같은 기능은 앱에서밖에 할 수 없기도 하고요.
특히 사진과 동영상은 화각이 조금 달라 화면을 보면서 촬영하는 게 훨씬 좋습니다. 적어도 가늠은 할 수 있으니까요. 스마트폰을 켜놓은 상태에서 촬영하면 두 기기의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되긴 합니다. 첫 촬영 이후에는 스마트폰에서 앱을 종료해도 Re Camera에서 촬영이 종료되지 않으므로 이 점은 안심하셔도 됩니다.
설정에서는 해상도와 소리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해상도는 웬만하면 높게 설정하는 게 좋겠죠. 초광각을 이용하면 사진을 촬영할 때 더 넓은 각도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지만, 그만큼 주변부 왜곡이 심해지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카메라 소리를 켜고 끌 수 있는 점도 장점인데요. 소리를 꺼놓으면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촬영할 수 있어서 편하더군요. 한편으론 셔터를 눌렀는지 확인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 이는 이용자 편의에 맞게 활용하는 게 좋겠습니다. 내부에 OIS 기능은 없습니다. 대신 소프트웨어에서 동영상의 떨림을 줄여주는 기능은 있는데요. 이는 비디오 안정 메뉴를 켜고 끄는 것으로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설정 자체가 크게 어렵진 않으니 조금만 만져보면 누구든지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고급 설정에서는 SD 카드 포맷이나 펌웨어 업데이트. 그리고 RE 끄기와 초기화를 할 수 있습니다. 펌웨어가 꾸준히 업데이트되긴 하더라고요.
그 밖에도 자동 백업을 지원해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드롭박스, 구글 드라이브, 그리고 바이두 클라우드를 지원하네요. 마지막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도 지원합니다. 구글 계정에 로그인하면 유튜브에 실시간으로 방송할 수도 있습니다. 방송할 일이 요원하긴 합니다만… 꽤 재미있는 기능이네요.
한편으로 오른쪽 위에 있는 앨범을 누르면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바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액션캠에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곧바로 SNS 등에 올릴 수 있는 점은 장점입니다.
RE Camera 촬영 결과
많이 써먹진 못했지만, 그동안 촬영한 결과물을 좀 공유하면서 후기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촬영 원본은 아래 첨부 파일로 저장해두었으니 내려받아서 확인하실 수도 있습니다.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 케이스와 함께 밖으로 나갔을 때입니다. 마침 카메라를 따로 들고 오지 않아서 가지고 있던 RE Camera로 촬영해봤는데요. 다른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대적으로 밝은 곳에서는 꽤 괜찮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개해드리는 사진도 대부분 밝은 곳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몇 번 찍다 보니 어두운 곳에선 사진을 찍게 되지 않게 되더라고요.
자꾸 한 손에 뭔가를 든 사진을 자주 찍게 되네요. 버스를 타고 가던 적에 촬영했네요. 비 오는 날이라 상대적으로 광량은 적은 편이었습니다. 안정적으로 잡긴 어렵다 보니 조금 조심해서 촬영해야 하긴 하더라고요.
광각이므로 풍경을 찍을 땐 특유의 시원시원한 느낌이 살아납니다. 사진을 공개할 순 없지만, 셀카봉과 연결해서 단체사진을 찍을 때 참 좋았습니다. 어차피 셔터는 스마트폰으로 누르니까요. 원하는 각도를 맞춰서 단체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은 RE Camera를 쓰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입니다.
스트랩과 연결할 수 있는 아랫부분을 잠시 떼야 하는 점은 아쉬웠지만, 셀카봉과 연결해서 그대로 들고 다니니 들고 다닐만하더라고요. 저는 별도로 카메라도 가지고 있었던 터라 중간중간 다른 일행에게 맡기긴 했지만, 보조 카메라로도 아주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셀카봉과 연결해서 좋았던 점은 일반적으로 촬영하기 어려운 각도에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나비 구조물이 실제로는 멀리 떨어져 있어 이와 같은 구도로는 찍을 수 없었는데요. 셀카봉과 연결해 카메라를 뻗은 상태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꽤 재미있는 작업이었어요.
밤에 찍은 사진은 쉽게 흔들립니다. 그리고 노이즈도 꽤 있고요. 밤에 이용하기엔 아쉬운 점이 있네요. 하드웨어의 한계니 어쩔 수 없겠죠.
마지막으로 동영상입니다. 동영상은 롱테이크 촬영이 많지 않아 간단하게 편집하고 유튜브에 올려놓았으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화질을 충분히 체험해보시려면 오른쪽 아래의 톱니바퀴 아이콘을 누르시고 가장 좋은 해상도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 깜빡 잊을 뻔 했네요. 원본 사진을 압축해서 첨부하니 필요하신 분께선 직접 내려받아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만약 부지런히 여행을 다니거나 나들이를 했다면 무척 유용하게 썼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돌아다니지 않는 골방 블로거라…(…) 그래도 동영상 테스트에서도 볼 수 있듯이 나들이 갈 때 잘 쓰고 왔습니다.
동영상 테스트에서는 A컷과 B컷이 섞여 있고 인물이 전부 빠져있지만, 실제로는 틈틈이 촬영한 동영상으로 한 편을 만들어서 공유해줬거든요. 생소한(!?) 결과물이라서 그런지 주변 반응이 참 좋더라고요.
손 떨림이나 좀 더 보완되었으면 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구매한 가격이 모든 걸 용서합니다… 실제 원가로도 나쁘지 않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쉽고 간단하게 촬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액션캠 본연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척 즐겁게 가지고 다닌 기기였고요. 앞으로도 즐겁게 가지고 다니리라 생각합니다.
htc에서 제공한 RE Camera. 제게는 괜찮은 지름이었네요. 여러분께 도움이 되는 정보였으면 합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 HTC RE Camera 개봉기 - 일상을 기록하는 액션캠
- 세계에서 가장 얇은 SSD, 샌디스크 X400 - 2016년 SSD 전망은?
- 1인치 센서와 라이카를 품은 스마트폰, 파나소닉 DMC-CM10
'IT > 카메라(Camer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겐 너무 당혹스러웠던, 후지 x70 조작하기 (4) | 2016.03.04 |
---|---|
일상을 담다, 후지 X70 개봉기 (2) | 2016.02.24 |
캐논 EOS-M3 첫인상, 단단한 만듦새가 매력 (6) | 2016.02.04 |
HTC RE Camera 개봉기 - 일상을 기록하는 액션캠 (8) | 2015.11.10 |
삼성 스마트카메라 NX1 제품 발표회 후기 (2) | 2014.11.29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내겐 너무 당혹스러웠던, 후지 x70 조작하기
내겐 너무 당혹스러웠던, 후지 x70 조작하기
2016.03.04 -
일상을 담다, 후지 X70 개봉기
일상을 담다, 후지 X70 개봉기
2016.02.24 -
캐논 EOS-M3 첫인상, 단단한 만듦새가 매력
캐논 EOS-M3 첫인상, 단단한 만듦새가 매력
2016.02.04 -
HTC RE Camera 개봉기 - 일상을 기록하는 액션캠
HTC RE Camera 개봉기 - 일상을 기록하는 액션캠
2015.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