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클래식 2016 - 마크 민코프스키의 프랑스 바로크 음악은?
지난 6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화클래식 2016'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거장 마크 민코프스키와 그가 이끄는 루브르의 음악가들이 멋진 공연을 펼쳤는데요. 그 후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지난번에 소개해드릴 때 1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던 한화 클래식. 벌써 2주 전 일이 되었네요. 한화클래식 2015가 끝난 직후부터 소개해드렸던 한화클래식 2016을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 그 당시에 무척 기대되는 한화클래식 2016이었는데요. 실제로 보고 온 한화클래식 2016은 어땠을까요? 오늘은 이 후기를 간단히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거의 1년 동안 기대했던 한화클래식 2016의 후기, 지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예술의 전당
지난 3월 5일부터 7일까지 한화클래식 2016이 열렸습니다. 3월 5일과 6일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는데요. 저는 3월 6일 공연을 들으러 다녀왔습니다. 루브르의 음악가들의 베스트 레퍼토리 중 하나라는 라모의 ‘상상 교향곡’을 들을 기회라 해서 더 부푼 마음을 안고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던 것 같아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이틀 동안 진행된 한화 클래식. 한쪽에는 곧 시작할 ‘한화와 함께하는 2016 교향악축제’ 소식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4월 1일부터 4월 22일까지 또 교향악의 세계로 흠뻑 빠질 수 있을 텐데요. 작년에는 한화와 함께하는 2015 교향악축제보다 한화클래식 2015가 늦었는데, 올해는 반대로 진행되네요. 기회가 닿는다면 작년처럼 한화와 함께하는 2016 교향악축제에도 다녀오고 싶습니다. 작년부터 클래식에 점점 재미를 붙이고 있거든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로 가는 길에는 이미 한화와 함께하는 2016 교향악축제 소식이 가득했는데요. 한화클래식 2016만큼이나 클래식 애호가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큰 행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일 텐데요.
이번 한화클래식 2016에서는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거장인 마크 민코프스키와 루브르의 음악가들을 초청해 정통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세계로 초대한다고 합니다. 지난 포스트에서도 소개해드렸다시피 마크 민코프스키의 설명을 살짝 덧붙이자면 ‘주자들에게 자유로움을 주면서 이들의 활력과 다양한 색채감,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지휘자라고 합니다.
이날 공연에서는 글룩의 ‘돈 주앙의 향연’과 라모의 ‘상상 교향곡’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날에는 멘델스존 심포니 3번 ‘스코티시’와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더 그레이트’를 연주했다고 하는데요. 제가 직접 가진 않았지만,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하더라고요.
마크 민코프스키와 루브르의 음악가들
프로그램북과 티켓을 받고 자리를 확인한 다음 자리에 앉았습니다. 한화클래식 2016에 들어오기 전에 들을 수 있던 음악은 간단히 듣고 왔는데요. 한 번이라도 가볍게 들은 음악이 훨씬 더 몰입도 잘 되고 집중도 잘되던 기억이 있었기에 미리 예습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예습의 효과는 좋았던 것 같아요.
마크 민코프스키와 루브르의 음악가들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글룩의 <돈주앙 혹은 석상의 연회>가 1부, 라모의 <상상교향곡>이 2부로 이뤄졌는데요. 각 음악이 시작하기 전에는 클래식 입문자라도 공연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해설이 곁들어집니다. 이 해설도 한화클래식 2016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겠죠.
잘 모르는 음악이지만, 해설을 듣고 이를 상상하면서 들으면 훨씬 생동감 있는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돈주앙 혹은 석상의 연회>가 연극처럼 특정한 장면을 묘사하는 부분이 많아서, 설명을 알고 들으니 훨씬 주의 깊게 들을 수 있겠더라고요.
여기에 지휘자인 마크 민코프스키가 장면마다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서 설명해주는데, 이게 은근히 빵빵 터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영어를 설사 잘 모른다 하더라도 앞서 해설에서 모든 장면을 설명했기에 놓치지 않고 어떤 장면인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음악마다 성격이 뚜렷해서 어떤 장면을 설명하는지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설명을 통해 들었던 내용이기도 한데요. 우리가 흔히 바로크 음악이라고 하면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음악가들을 떠올린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바흐가 있겠죠. 그러나 프랑스 바로크 음악도 나름의 성격을 갖추고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크 시대의 악기를 그대로 재현한 ‘시대 악기’로 연주하는 섬세한 곡은 마치 그 시대에 잠시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느낄 정도였다고 하네요.
공연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즐거웠습니다. 앵콜 곡에서는 관객이 하나 되어 박수를 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죠. 저희끼리 농담으로 ‘관객조련’ 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유쾌한 일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관객의 호응까지 음악 일부분을 끌어들이는 자유분방함. 이게 앞서 말했던 지휘자로서의 마크 민코프스키의 특징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한화클래식 2016을 잘 듣고 와서 마음에 들었던 음악은 다시 들어봤는데요. 한화클래식 2016에서 들었던 것과는 또 다르더라고요. 연주자도 지휘자도 다르고, 현장에서 연주하는 것이다 보니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자유로움과 다양한 색채감이 묻어나오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여태까지 바로크 음악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딱딱한 음악을 생각했었는데, 이번 마크 민코프스키와 루브르의 음악가들이 들려준 음악은 바로크 음악이라는 걸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격렬한 곡조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페인 춤곡 같은 일부 곡은 자극적인 리듬과 선율이 담겨있어 집중을 놓치지 않고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한화클래식 2015도 멋진 공연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올해 한화클래식 2016이 훨씬 멋진 공연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는 곡으로는 앵콜 곡으로도 나왔던 오페라 <우아한 인도> 중 평화로운 숲(Rondeau des Indes Galantes)이 생각납니다. 발레와 같은 춤곡으로도 활용되는 곡이라는 설명이 기억에 남네요.
기대했던 만큼 흡족했던 한화클래식 2016입니다. 작년에 이어 제 귀가 호강하고 왔는데요. 벌써 소문이 났는지 이번 한화클래식은 예매율이 93%에 이른다고 합니다. 제가 살짝 주위를 훑어봐도 빈자리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더라고요. 그만큼 주변에 알려졌다는 소리겠죠?
주말의 마무리를 클래식으로 마무리하는 호사스러운 경험을 했습니다. 저는 한화프렌즈 기자단으로 다녀왔습니다만, 한화프렌즈 기자단이 아니더라도 기회가 닿는다면 다녀오고 싶은 공연이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한화와 함께하는 2016 교향악축제가 기대되네요. 그리고 한화클래식 2017도요. 관련 소식이 들어온다면 다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 한화클래식 2015, 18세기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다.
- 한화와 함께하는 2015 교향악축제 후기 - 교향악의 세계로
- 프랑스 바로크 고음악을 그대에게, 한화클래식 2016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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