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와 함께 받아본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의 첫인상은?
바로 어제였죠. 리디북스의 차세대 이북 리더기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가 정식 출시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어제부터 일반 판매를 시작했으니 정식 출시라고 하기도 모호하네요.
저는 예약판매를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나는 바람에 참여도 못 하고 있다가 귀국 후 17차 예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봐야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에 주문 후 어제 겨우 받아봤는데요. 개봉기와 첫인상을 정리했어요.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
리디북스 페이퍼는 2015년 출시한 리디북스 전용 이북 리더기입니다. 6인치 카르타 패널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를 갖췄는데요. 결제 취소 사태 덕분에 거의 2개월을 기다려 받았던 아픈(?) 기억이 있네요.
전자책 단말기는 리디북스 페이퍼 말고도 크레마(Crema) 시리즈가 있습니다. 한국이퍼브에서 판매하는 이북 리더기인데요. 크레마는 꾸준히 새 제품 소식이 들리고, 6.8인치 크레마 그랑데가 나오는 동안 리디북스는 기존 제품 단종 소식만 있고 새 제품 소식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조금 뒤늦은 11월 7.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의 출시 소식을 알렸습니다. 전작과 다른 업체에서 제조하고 성능과 편의성을 강화했다는데요. 눈에 띄는 성능은 메모리가 1GB로 향상됐다는 점 정도네요.
또한, 배터리는 줄어들었으나 프로세서의 전력 관리 성능이 향상돼 기존과 거의 같은 시간을 쓸 수 있게 됐다는 점도 특징이고요. 7.8인치로 대폭 커진 디스플레이, 하지만 무게 증가를 최소한으로 억제한 게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 열어보기
그럼 제품을 열어보겠습니다. 패키지가 크게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페이퍼 아래 'Pro'라는 단어가 쏙 들어오네요. 가격도 거의 두 배가 된 24만9천원.... 나름대로 큰 고민 끝에 구매했습니다.
구성품도 간단합니다. 빠른 시작 가이드 하나, 마이크로 5핀 케이블과 본체가 전부입니다. 처음에 전원을 누르라는 문구가 있길래 필름에 붙어있는 건가... 싶었는데, 화면에 표시된 거고 필름은 깨끗한 투명 필름이네요. 필름을 따로 붙일 생각은 없었는데 괜히 아쉬웠습니다.
뒷면에는 리디북스 마크가 있습니다. 1세대 페이퍼 때는 그냥 프린팅 됐다면, 페이퍼 프로엔 음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확실히 외관이 조금 더 고급스럽습니다.
제원의 무게는 250g입니다만, 실제로 제품을 들었을 때 체감 무게는 가볍습니다. 7.8인치라는 대화면을 갖춘 기기라 이보다 더 무거우리라 짐작했거든요.
7인치에 걸치는 기기는 전자책이든 태블릿PC든 간에 오랜만에 본 느낌입니다. 손이 작은 편이라 참 괜찮은 크기다 싶은데, 그건 저만의 느낌인가 봐요.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 전면 양쪽에는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1세대는 버튼 두 개로 이전, 다음 버튼으로 할당해 썼다면 2세대는 이전 다음 버튼이 좌우에 각각 하나씩 있습니다. 한 손으로 책을 읽을 때를 고려한 설계네요.
터치로 책장 넘기기도 지원했기에 1세대는 왼쪽 오른쪽 물리 버튼을 모두 '다음 장'으로 할당해 썼는데요.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돼 마음에 드네요. 기본 설정으로는 위 버튼이 이전, 아래 버튼이 다음입니다만, OS 설정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기기 좌측하단엔 커버가 있고 마이크로SD 카드 슬롯과 리셋 버튼이 있습니다.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의 기본 내장메모리는 8GB입니다. 내부 OS가 차지하는 공간이 있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은 약 5GB 남짓인데요.
책이 용량이 큰 편은 아니나, 만화책이 포함되면 용량이 늘어나므로 마이크로SD 카드를 하나 더해주는 게 좋겠습니다. SDHC 32GB까지 공식적으로 지원하나 128GB까지 인식한다는 후기도 있네요. 32GB는 인터넷에서 1만 원 남짓이면 살 수 있습니다.
하단에는 페이퍼 로고와 함께 마이크로 5핀 단자가 있습니다. 살짝 유의하셔야 할 점이 국내에서 찾을 수 있는 기기와는 방향이 반대입니다. 습관적으로 힘주어 끼웠다가 단자가 상하지 않도록 유의하세요.
상단에는 전원/슬립 버튼이, 그리고 오른쪽에는 퀵 버튼이 하나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책을 읽는 도중 퀵 버튼을 누르면 미리 설정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요. 퀵 버튼을 길게 누르면 퀵 버튼 메뉴를 띄워 다양한 설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리디북스 설정하고 책 읽기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를 켜면 초기설정을 거칩니다. 초기설정이라고 해도 대단한 건 아니고요. WiFi에 연결하는 것과 리디북스 로그인하는 게 전부입니다.
WiFi는 2.4GHz만 지원한다는 점은 참고하세요. 종종 멀쩡한 와이파이인데 못 찾고, 연결 실패하는 일이 있다는 보고가 있는데 정확한 원인이 뭔지는 모르겠네요. 그럴 땐 다른 WiFi에 연결하면 대개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리디북스의 정책상 모든 한 아이디 당 6개의 기기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5개였다 페이퍼가 출시되면서 하나가 더 늘었는데요. 쓰는 기기가 많아서 어느새 6개를 꽉 채웠더라고요. 하나를 지워주고 페이퍼 프로를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제품을 받으면 업데이트를 해주세요. 초기 버전은 1.0.0일 텐데, 더 상위 펌웨어가 나왔습니다. 특히 초기 버전에서는 책 여유 공간이 3GB였으나, 펌웨어를 올리면 5GB까지 늘어나니 반드시 하시는 게 좋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까지 모두 마친 후엔 인터넷에서 구매한 책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속도가 쾌적하게 빠른 편은 아니지만, 책 용량이 크지 않아서 오래 걸리진 않네요.
저는 종이책과 전자책 모두를 갖고 있는 책이 없어서 임의로 최근에 읽은 '너의 췌장이 먹고 싶어'를 열어봤습니다. 기본 서체는 Kopub 바탕체인데요. 시스템상에서 제가 좋아하는 '이롭게 바탕체'를 지원해 이를 설정해 읽고 있습니다.
책 여백이나 줄 간격 등은 조절할 수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시원시원한 느낌입니다. 이전에는 페이퍼 라이트를 써서 212ppi였다면, 이번엔 카르마 패널 300ppi라 훨씬 조밀조밀해진 느낌이네요.
특히 만화책을 불러오면 그 차이가 도드라집니다. 글씨가 세세하게 보이고, 그림도 시원시원합니다. 가로 모드를 지원하는 것도 주요 특징인데요. 가로 모드로 보면 만화책 2페이지를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더욱 좋네요.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와 비교해보지도 않아 세밀한 리뷰라 보기엔 부족합니다. 오가는 길에 책을 또 꾸준히 읽어본 후에 다시 리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법 비싼 기기였지만, 첫인상은 만족 중인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를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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