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력한 통합을 원한다면 - 넷기어 오르비 프로(Orbi Pro) 무선공유기
작년 '집안을 완벽하게 커버하는 무선공유기'라는 타이틀로 넷기어 오르비제품을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왜 이런 생각을 못 했지?!' 싶었던 틀을 깨는 공유기였는데요.
무척 마음에 든 제품이다 보니, 제법 고가라는 문제를 이겨내고 직접 구해 집에 설치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작년을 통틀어 봤던 공유기 중 가장 인상 깊었고, 가장 마음에 든 공유기로 꼽을 수 있는데요. 오늘은 이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오르비 프로(Orbi Pro) 제품을 살펴볼까 합니다.
넷기어 오르비 프로(Orbi Pro)
넷기어 오르비 프로. 프로(Pro)라는 이름이 붙은 것처럼 기능이 좀 더 강화된 게 특징인데요. 대표적인 특징을 꼽자면 관리자, 내부자, 게스트의 트래픽을 분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 분리 기능, 그리고 더 넓어진 지원 범위, 유연한 설치 기능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런 게 대략 두 개 들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큰 패키지 상자를 열어보면 넷기어 오르비 프로 두 대와 전원 어댑터, 설치 브라켓 등이 들어있습니다. 오르비 프로도 마찬가지로 각각 라우터(Router)와 새틀라이트(Satellite)로 구성돼 있습니다. 라우터에 메인 인터넷 선을 연결하면 이 신호를 새틀라이트로 보내는 구조인데요.
새틀라이트는 라우터로부터 받은 신호를 그대로 전파해 결과적으로 인터넷 커버리지를 넓히는 역할을 합니다. 이 두 기기는 아시다시피 독립적으로 연결되는데요. 그래서 무선 메시 와이파이 시스템(Wireless Mesh WiFi System)이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습니다.
기존 오르비가 동글동글한 느낌이었다면 오르비 프로는 좀 더 날렵해졌는데요. 디자인의 큰 틀을 잃지 않으면서도 날렵한 느낌이 살아있습니다. 공기가 통하는 부분이 있어 발열에도 조금 더 신경 쓴 모양새인데요. 부피와 무게도 줄었고, 소모 전력도 다소 줄어들었네요(최대 22.32W).
|노란색 포트가 있는 게 라우터(Router)입니다.
오르비 상단의 색상을 보고 두 기기를 구분할 수도 있지만, 여의치 않으면 뒷면 포트를 보고 알 수 있습니다. 라우터에는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는 노란색 포트가 있어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품의 기본적인 특징은 지난 오르비 무선공유기 후기에서도 볼 수 있기에, 오르비에서 오르비 프로로 교체한 후의 후기를 바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오르비 프로를 직접 써보니
처음 오르비 제품을 쓸 때, '서로 독립된 전용 고속 와이파이'라는 게 제대로 안 와닿았는데요. 오르비 제품을 실제로 쓰면서 그 의미를 좀 더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오르비 라우터와 오르비 새틀라이트 사이의 인터넷 속도가 거의 변함없었다는 사실을요.
오르비 프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라우터와 애틀라이트간 독립 쿼드-스트림 링크를 이용해 최대 1.7Gbps 속도로 통신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 마치 두 기기를 유선으로 연결한 것과 같은 성능을 낼 수 있고요.
|TV옆, 셋톱박스와 바로 연결도 지원합니다.
무선 익스텐더(Extender)와 차이점은 오르비 프로 새틀라이트에서 다시 유선으로 다른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있고, 또한 이 기기가 IP를 가리는 특수한 기기(미디어 셋톱박스)와도 문제없이 호환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2.4/5GHz 듀얼밴드 인터넷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관리자 페이지에서 세 가지 종류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수 있는데요. 권한에 따라 네트워크 관리자 WiFi, 직원 WiFi, 게스트 WiFi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존 오르비에서는 게스트 WiFi만 지원했다면 프로에선 하나가 더 늘어난 셈이네요.
|라우터가 인터넷에 연결한 상태
직원 WiFi에서는 특정 중요 네트워크에 접속하지 못하게 기능을 제한하는 기능이 있고, 게스트 WiFi는 사용 약관 동의서를 받거나 인터넷 연결 시간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사업장에서 쓸 수 있는 좋은 구성이네요. 또한, 게스트가 처음 인터넷 연결 시 특정 사이트로 연결하는 리다이렉트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세밀한 설정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속도는 여전히 빠릅니다. 테스트 환경이 넓지 않아 기존 오르비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는데요. 오르비 프로 또한 마찬가지네요. 건물에서 나온 인터넷 선에 라우터를 연결하고, 새틀라이트를 집 중간에 있는 부엌에 연결하니 화장실 끝자락까지 빵빵한 인터넷이 동작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라우터와 새틀라이트 어디서든지 같은 SSID를 쓰는 것도 장점입니다.
라우터에서 기기의 방향을 체크해 무선 연결 신호를 조절하는 빔포밍+ 기능에, 라우터와 새틀라이트 사이의 거리를 측정해 속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밴드 스티어링을 지원해 오르비 프로 시스템을 구성한 공간에선 무선공유기와 함께 인터넷으로 스트레스받는 일 자체를 없애줍니다. 이게 굉장히 혁신적이라고 느꼈어요.
이런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오르비 프로의 가격은 일반 무선공유기 치고는 선뜻 구매를 결정하기 어려운 가격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르비 프로가 지향하고 있는 지점은 일반 가정집이 아닌 비즈니스 사업장이기 때문인데요. 오르비 라우터 하나와 새틀라이트 여러 대만 있으면 빌딩 하나를 통째로 관리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메인 스위치로부터 오르비 라우터로 연결한 후, 이를 서브 스위치로 넘긴 후 층마다 유선으로 새틀라이트에 연결하면 모든 빌딩의 네트워크를 하나로 통합하면서, 네트워크 관리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되는데요.
설치와 관리의 용이성, 강력한 기능과 세밀한 설정 지원까지... 모든 걸 고려해보면 상당히 매력적인 솔루션이라 하겠습니다. 당장 제가 일하는 사무실에도 오르비를 가지고 가 설치하고 싶어질 정도로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일반 가정집에서는 이전에 소개해드린 오르비로도 충분히 강력한 성능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규모가 큰 사업장을 운영하신다면, 혹은 게스트 WiFi와 내부인원 WiFi를 분리해야 하는 등 체계적인 네트워크 자원 관리가 필요하시다면 오르비 프로를 추천해봄 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설치하고, 설정하고, 바로 쓰면 되는 편리함. 다른 무선 공유기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오르비만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이용자를 고민하지 않게 하는 매력적인 공유기네요.
"위 오르비 프로를 소개하면서 넷기어로부터 원고료를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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