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벗 모니터는 왜 쓰는 거예요? 모니터거치대로 듀얼 모니터 시스템 구성하기
업무를 볼 때, 모니터는 몇 대를 쓰고 계세요? 질문이 좀 뜬금없었나요? 저는 사무실에선 무려 3대의 모니터를 쓰고 있습니다. 맥북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 13인치 모델을 업무용 컴퓨터로 쓰고 있는데, 여기에 24인치 모니터 두 대를 붙여놓았죠.
컴퓨터로 대단한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작업 공간이 넓을수록 업무 효율성은 좋아진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작업 공간에 추가 모니터를 들여다 놨습니다. 모니터거치대를 활용해서요. 오늘은 이 후기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업 공간 개선작업
생각보다 훠얼씬 지저분한 제 작업공간입니다. 깔끔하게 작업하시는 분들을 보면 늘 부럽습니다. 저는 책상을 깨끗하게 쓰는 편이 아니거든요. 이것저것 내팽개치고 그때그때 쓸 것들을 쌓아놓고 작업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컴퓨터에서도 마찬가지라 여러 창을 동시에 띄워두고 작업하죠.
그래서 하나의 모니터로는 좀 아쉽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는데요. 사진 편집과 글 작업을 동시에 할 때라든지 영상을 조금 만져야 할 때 특히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사무실에서는 참고자료와 작업 툴, 이미지 작업을 동시에 띄워놓고 작업하는데요. 맥북이 버벅거린다는 점만 빼면 상당히 편리합니다. 그래서 모니터를 하나 두려고 늘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이왕이면, 모니터 암을 이용해서요.
모니터 암, 혹은 모니터거치대는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장력을 약간 조절해두면 모니터를 그때그때 움직이며 쓰기 좋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한 가지 걸리는 게 있다면 책상에 유리를 깔아놨다는 사실이었는데요.
바닥에 유리가 있으면 모니터거치대를 고정하다가 유리가 깨질 수도 있어 한동안 고민만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과감히 결정하게 된 이유는 작년에 설치한 스탠딩데스크, 카멜마운트 스탠워크 PSW-V 덕분입니다.
해당 리뷰를 보시면 설치 후 말미에 '카멜마운트 모니터 암과 호환해 모니터 암으로 공간을 더 절약할 수 있다'고 적어놨는데요. 스탠딩 데스크에 모니터거치대를 설치할 수 있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작업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카멜마운트 모니터거치대 GMA-2 설치하기
최적의 효과를 위해 애초에 모니터거치대는 카멜마운트 제품으로 찜해둔 상태였습니다. 어떤 거치대를 고르느냐 하는 문제는 있었는데요. 작업 전 공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공간이 생각보다 여유롭지 않아 2단 암을 선택해 옆으로 모니터를 빼려고 계획했습니다.
카멜마운트는 다양한 형태의 모니터거치대(데스크 마운트)를 제작,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프리미엄 제품군 중 2단암을 지원하는 GMA-2를 선택했는데요. 모니터를 몇 대 쓰느냐, 설치 장소가 어디냐에 따라 적합한 제품이 있습니다. 계획을 잘 세우고 고르세요.
|모니터까지 완벽 준비
어떤 모니터를 선택하는 게 좋을까에 관한 이야기는 다른 기회에 다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FHD 해상도를 갖춘 24인치 모니터를 선택했습니다. 모니터부터 모니터암까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1) 하단 클램프 고정하기
가장 먼저 하단 클램프를 고정해야 합니다. 손잡이를 돌려 클램프 고정쇠 위치를 바꿀 수 있는데요. 원하는 두께에 맞춘 후 손잡이를 돌려 딱 잡도록 해주세요. 이게 모니터암의 토대가 되므로 헐겁지 않도록 잘 잡아주세요.
필요하다면 클램프를 완전히 분리한 후 역으로 조립해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홀타입 액세서리를 이용해 사무용 책상에 바로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작업 공간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1단암 설치하기
클램프를 고정한 후 높이 조절레버를 끼워서 고정합니다. 모니터의 높이를 조정할 수 있는데요. 2단 암까지 쓰면 사실 모니터 높이가 상당한 편이라 저는 가장 아래로 내려뒀습니다. 물론, 이 역시 작업 공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단암까지 설치한 모습
기동에 곧바로 2단암을 연결하면 1단암처럼 쓸 수 있지만, 그러면 공간이 부족해 저는 1단암을 먼저 설치했습니다. 2단암을 모두 펴면 최대 540mm까지 활용할 수 있는데요. 저처럼 ㄱ자로 돌려서 활용하실 때에도 2단암은 편리하게 쓸 수 있습니다.
3) 모니터와 2단암 연결하기
다음은 모니터 차례입니다. 베사홀(100x100mm)을 지원해 바로 연결했는데요. 만약 베사홀이 없는 모니터라면 브라켓 모니터거치대를 이용해 모니터암과 연결할 방법도 있습니다. 그래도 베사홀이 있는 게 좋죠.
만약 모니터가 전용 나사를 지원한다면 그 나사를 써야 하고요. 그렇지 않다면 깊이에 맞게 알맞은 나사를 쓰면 됩니다. 카멜마운트 GMA-2 모니터암에는 두 종류의 나사가 마련돼, 깊이에 맞게 연결했습니다. 긴 것과 짧은 것 두 개씩 단단히 연결했어요. 이때, 웬만하면 수동 드라이버로 조여주세요.
4) GMA-2 2단암 고정하기
2단암을 모니터와 연결했다면, 앞서 고정한 1단암 위에 끼워줍니다. 이대로 둬도 충분합니다만, 좀 더 단단히 조이고 싶다면 관절 회전 고정부를 육각 렌치로 조여주세요. 육각 렌치도 기본 구성품에 포함돼 있습니다.
카멜마운트 GMA-2 설명서에 보면 장력 조절부, 각도 조정부 등이 표시돼 있습니다. 이 부분을 육각 렌치로 조절해가며 적당한 위치를 잡아주세요. 위치를 고정하려면 잡은 후 단단히 고정하시고, 그렇지 않다면 적당히 잡아주시면 됩니다. 고정하는 게 제일이겠지만요.
아래엔 선을 정리하는 공간도 있습니다. 저는... 선정리에 재능이 없어서 반쯤 방치했어요. 그리고 스탠딩 데스크라 선이 이리저리 이동하기도 해서 그냥 풀어놨습니다! 어차피 뒤에 가려질 거니까요!
5) 듀얼 모니터 구성 완료하기
뒤에가 약간 지저분하다는 점은 차치하고, 우선 정리를 마쳤습니다. 뭔가 응? 싶으신 분도 계시죠? 네. 이번에 모니터를 피벗(Fivot) 모니터로 구성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가로로 두기에도 좀 공간이 모자라기도 했지만, 효과적인 작업을 위해 처음부터 마음먹었던 부분인데요.
유리 너머로 비치는 모니터 암의 모습을 보면 어떻게 구성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짜잔. 케이블은 썬더볼트3 to HDMI로 연결했고요. 처음에 모니터를 켜면 당연히 뒤집은 상태로 표시되는데요.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회전을 조절해주면 올바르게 표시됩니다. 이제 모든 작업이 끝났습니다.
모니터거치대로 피벗 모니터를 설정한 그 후...
|듀얼 모니터 완성
사실 살면서 피벗 모니터는 처음으로 구성해봤습니다. 후기를 좀 찾아보기도 했고, 구상은 했지만, 막상 구현한 건 처음인데요. 모니터거치대를 이용해 피벗 모니터를 구성하고 2주일 정도 지난 지금. 후기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우선 모니터거치대를 선택한 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피벗 모니터를 찾기도 어려울뿐더러, 작업 공간이 넉넉하지 않았는데요. 모니터암을 이용하니 책상 공간을 최소한으로 쓰면서 원하는 구성으로 모니터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맥 옆에 알맞게 정리했지만, 가끔 보기 좋게 앞으로 당기거나 옆으로 움직이기도 하는데요. 덕분에 바른자세로 앉아 보도록 자세를 조절할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일반 모니터를 이용하신다면 거북목 예방 등, 올바른 자세 유지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피벗 모니터를 쓰면서 우선 세로 영상을 꽉 찬 화면으로 볼 수 있다는 소소한 장점이 생겼습니다. 직캠 영상이 세로가 많은데요. 이걸 꽉 찬 화면으로 볼 수 있어... 네, 좋긴 좋습니다. 좋아요!
|현재 작업 중인 화면
그리고 피벗을 이용하면서 세로로 긴 콘텐츠를 소비, 생산하는 데 유리해졌습니다. 위 이미지는 현재 작업 중인 모니터의 스크린샷을 보기좋게 정리한 화면인데요. 오른쪽의 피벗 부분이 보이시나요? 왼쪽 가로 화면에선 이미지 편집을 하고 오른쪽 피벗화면에서 원고 작업을 하는 상황입니다.
|오른쪽을 좀 더 자세히 살펴봤어요.
저는 현재 이런 구성을 채택했는데요. 시선보다 살짝 높은 곳에는 파인더를 계속 열어놔 파일을 바로바로 복사합니다. 파인더를 매번 못 찾아 예닐곱 개씩 틀어놓지 않고 탭으로만 바로 관리할 수 있어 편리하네요.
에버노트는 원래 모바일을 고려해 세로로 길게 작업하고 있었는데, 이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서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웹페이지 혹은 워드나 엑셀 문서 중 세로로 길게 열 파일 또한 피벗 모니터로 돌려 한꺼번에 많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피벗 모니터는 필요에 맞게 앞으로 당겨서 쓰기도 하고요. 잘 쓰지 않을 때는 뒤쪽으로 쭉 밀어 넣어두기도 합니다. 모니터암의 유연함 덕분이네요. 2주가 지난 지금. 확실히 모니터거치대를 이용한 피벗 모니터 구성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공사를 치른 만큼, 꽤 글이 길어졌네요. 만족스러운 공사였던 만큼, 기쁘게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카멜마운트에서는 티몬과 함께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요. 4월 29일까지 티몬 추천 모니터를 구매하면 카멜마운트 모니터거치대를 반값에 제공하는 이벤트입니다.
저와 같은 공사(!?)를 하실 분께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이벤트를 이용하면 예산이 대폭 줄 것 같네요. 올바른 자세와 함께 효과적인 작업 공간을 꾸리고 싶으시다면, 모니터거치대 도입을 적극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위 카멜마운트 모니터거치대를 소개하면서 카멜마운트로부터 리뷰 제품을 받았음"
PS.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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