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드는 간이 스튜디오 만들기

  레이니아입니다. 불타는 금요일의 포스트를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오늘은 지난 옵티머스 3D 큐브 포스팅 때, 기대하라 님께서 궁금해 하셨던 스튜디오에서 찍은 것 같은 효과를 내는 법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댓글로도 사실 설명드릴 수 있는 부분인데, 이왕이면 보여드리는게 좋을 것 같아서 한번 작업해 보았아요.

  우선 소개해 드리기전에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방법이고 이것보다 더 유익한 방법도 많이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저는 그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대충대충(?!) 작업하는지라 부족한 부분이 많아요. 더 나은 방법이 있으시면 살짝 언급해주세요. 그렇게 해주신다면 저도 배우면서 좀 더 양질의 정보를 다른 분들에게 제공할 수 있겠지요? 시작하겠습니다.

  이러한 사진 촬영할 때 준비물은 '매우' 간단합니다. 그럼 준비물부터 소개해 드릴께요.

(대략 준비물입니다.)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카메라, 마분지(사이즈는 큰 것일 수록 좋습니다.), 스카치 테이프, 스탠드. 물론 좀 더 여유가 있으시다면 스토로보나 동조기, 삼각대 등 카메라 악세사리가 있으면 훨씬 좋습니다. 그리고 이것보다 더 열악하게 준비하면 스탠드 대신에 스마트폰에 달린 플래시를 들고 서있기 등... 응용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우선은 마분지를 한장 뽑아서 제일 윗변에 스카치 테이프로 고정할 수 있게끔 준비해주세요. 펼쳐지는 방향은 내 몸쪽으로 오게끔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요)

(고정 중)

  저 같은 경우엔 양 옆과 한 가운데를 좀 길다랗게 뜯어 붙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붙일 준비를 완료하셨다면 적당한 높이의 벽에 마분지를 붙여주세요. 대략 마분지를 반절로 접었을 때 정도의 높이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 절대로 마분지를 직접 접지는 마세요.

(저는 서랍장에 붙였습니다.)

  아마 마분지를 펼쳐서 구매하지 않으시는 한 돌돌 말린 마분지를 구매하실 것이고, 이렇게 한쪽 변을 붙여놓고 손을 놓으면 마분지가 중력의 영향을 받고 살짝 펼쳐질 것입니다. 잘 안펴지시면 살짝 당겨서 부드럽게 펼치게 도와주세요. 벽에서 사선이 되면 안되고 벽을 주욱 따라 미끄러진 모양으로 늘어뜨리셔야합니다.

  그 다음은 종이가 다시 말려 올라가지 않도록 무거운 것을 올려서 고정해주세요.

(앨범이나, 사전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제 스탠드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스탠드를 적당히 놓은 후에 불을 켜고 마분지 위에 사진을 찍을 도구를 올려놓으면 완성!

(완성!)

  정말 쉽지요? 그냥 완성 사진만 보아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는 모두 아시리라 믿습니다...(...) 물론 틀을 짜서 좌-우로도 종이를 깔아주시는 분이 계시는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사진은 찍을 수 있어서 전 제외했습니다. 그냥 넓은 종이를 쓰면 각도만 잘 찍어도 좌우가 필요없더라구요.

  그리고 아까 제가 마분지를 접지 말라는 이유가 접어버리면 종이에 구겨짐이 생기고 그림자가 지기 때문에 접지 말라고 일러드렸던 겁니다. 그래서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을 때 뒷배경지가 중간에 봉합한 것 없이 바닥까지 내려오는 천을 사용하는 것 같아요.

  저는 저 종이 위에 물건을 올려두고 DSLR에 있는 기본 플래시를 터뜨려가며 사진을 찍습니다. 여력이 된다면 필요시 CPL 필터도 좀 끼어주고, 외장 스트로보나 반사판, 동조기 등을 사용한 사진을 찍고야 싶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으니까요. 저정도로도 꽤 깔끔한 이미지를 뽑을 수 있어서 필요 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게 은근히 좀 귀찮거든요...

  사진을 찍어가며 시행착오를 거치고 찍은 사진은 후보정을 통해 화이트밸런스를 살짝 맞추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테스트 샷입니다.

(nex-5n 입니다.)

  꽤 깔끔하게 나오죠? 이 외에도 제가 올린 사진 중에서 이와 같이 배경을 깔끔하게 처리한 사진이 있다면 십중팔구 위와같은 방법으로 촬영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방법은 우선 돈도 얼마 안들고, 살짝 귀찮음을 이겨낸다면 만들기도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분지가 군데군데 구겨지거나 파손되는 점이 단점이겠지요. 그래도 마분지는... 새걸로 바꾸면 되니까요...(...)

  물론 실제로 스튜디오급의 사진은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수고만 감수한다면 깔끔한 배경의 사진을 얻을 수 있어서 한번쯤 시도해보실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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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이 되셨는지는 모르겠네요. 참고해보시고 더 좋은 방법이 있으시다면 가르쳐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그럼 금요일 날림(?!) 포스트는 이쯤에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잘찍지도 못하는데 이런 글을 올리려니 좀 쑥스럽네요...^^;

  아무튼 불타는 금요일 즐겁게 보내시구요! 레이니아였습니다.:D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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