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my 2000 만년필 (2) - 사용기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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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니아입니다.지난 포스트에서는 Lamy 2000 만년필을 받아서 개봉하는 것까지 이야기를 드렸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포스팅은 그 이후에 실제로 작성해보고 느낀 점에 대해서 다룰 예정인데요. 단순히 만년필 한 자루의 느낌이 이랬다 저랬다고 말하는 것 보다는 비교대상을 놓고 비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제가 기존까지 써오던 라미 사파리 만년필과 비교를 해서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0. 비교하기에 앞서
두번째로 일본제 만년필은 펜촉이 갖는 필기감이 대부분 유사한 반면에, 라미사의 만년필이면 열이면 열 조금씩 다른 필기감을 갖고 있다는 중론이 있습니다. 완제품의 완성도의 허용범위가 넓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실제로 같은 만년필이라도 조금씩 필기감이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세번째로 만년필을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펜촉 끝이 사용자의 필기습관에 따라 조금씩 닳아서 점차 나은 필기감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한지 약 한 달정도 지난 라미 2000 만년필과 햇수로만 6년을 사용한 라미 사파리 만년필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점을 감안하신 후에 비교를 읽어주세요:)
아, 그리고 용지는 무인양품 상질지 노트패드를 이용하엿습니다.(이 노트패드도 추후에 이야기 해보도록 할께요^^;)
1. 필기감
부드러운 느낌자체는 라미 2000 만년필이 훨씬 좋습니다. 사파리는 글씨를 쓸 때 조금 사각사각하는 느낌이 라미 2000에 비해서 강한 편입니다. 사파리를 훨씬 오래썼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격차는 조금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문제도 있습니다. 사각사각한 긁는 필기감을 더 만족스러워하는 분도 계실 것이고, 부드럽게 흐르는 필기감을 더 만족스러워하는 분도 계실겁니다. 이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전 부드러운 느낌이 한결 마음에 드네요. 그래서 저는 라미 2000 만년필에 한 표 더하겠습니다.
2. 잉크 흐름
역시 필기감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따로 뽑아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평소 사파리가 가끔 잉크 량이 과하게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라미 2000과 비교하면 적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말인즉슨, 라미 2000의 잉크량이 좀 적은 편입니다.
이게 펜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잉크량이 조금 들쭉날쭉 합니다. 라미 2000을 사용할 때, 원래 바르게 펜을 잡는 방식에서 펜이 미끌어져서 살짝 좌나 우측으로 돌아갈 때가 있는데요.
우측으로 살짝만 돌아가면 좌에서 우측으로 그을 때 헛발질(펜은 움직였으나 잉크가 충분히 나오지 않은 것)이 잦습니다. 이게 처음에는 단순히 길이 덜 들었거니… 생각했었는데 1달가량 사용하고 있는 지금도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반복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네요. 라미 A/S센터에 전화를 걸어서 물어봤더니 수리를 맡겨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게 수리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추후에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지금 상태로는 사파리 쪽이 살짝 두껍지만 안정적이긴 하네요. 굵기 비교가 필요하실지 몰라서 굵기만 따로 뽑아서 첨부합니다.
이렇게 두고보니 사파리와 라미 2000의 굴기가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네요. 별도로 아트펜은 로트링 사의 아트펜 1.5 캘리그라피 닙이고 윗 부분은 얇은 부분, 아래 부분은 두꺼운 부분입니다. Jetstream은 중성펜 Uni 사의 제트스트림 펜이구요. 0.7mm굵기 입니다.
3. 무게
(라미 2000 만년필. 27g)
(라미 사파리 만년필. 17g)
잉크가 균일하게 들어가지 않아서 약간의 오차는 있습니다만, 무게가 약 10g정도 차이가 납니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막상 필기를 하다보면 손이 느끼는 무게감은 꽤 큰데요. 묵직한 게 균형감이 있고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전 오래 써왔던 사파리의 무게가 더 익숙합니다. 물론 적응되면 오히려 사파리가 너무 가볍다고 느껴질지도 모르겠네요.
무게랑은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라미 2000 만년필의 길이가 조금 짧습니다. 그래서 글씨를 쓸 때 조금 잡는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뚜껑을 뒤로 끼우면 꽤 괜찮아지지만 무게가 그만큼 늘어나고 제 것은 뒤의 캡이 돌면서 미세한 진동을 일으키는 문제가 있더라구요.
4. 잉크 교체 주기
지금까지 필기감이나 기타 요인을 가지고 있는 만년필과 비교해서 적어보았습니다. 나온 결과로만 보면 가성비 부분에서 라미 사파리의 승리...입니다만, 라미 2000 만년필의 필기감이 정말 기대 이하고 문제가 있을 법한 느낌이라서 이 부분은 조금 더 확인해보고 검증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우선 A/S센터에 접수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다만 설 전이라서 택배를 붙이기가 겁나네요. 직접 방문도 가능하다고 하니 설 이후에 제가 직접 방문해 본 이후에 결과와 더불어 다시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라미 2000 만년필에 대한 포스트는 잠시 보류해두도록 할께요.:)
그럼 주말 잘 보내시고요, 설 연휴 고향에 가시는 분들은 별일없이 다녀오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 Lamy 2000 만년필 (1) - 개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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