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한 3G 효도폰, 와인 샤베트폰 체험기

  레이니아입니다. 지난 주는 정말 일이 정신없이 흐르다보니 포스트로 많이 인사드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인후통을 동반한 감기와 불편한 동거도 하게 되었구요... 집안일도 생겨서 부랴부랴 계획했던 일정을 취소하는 등 안팎으로 복잡한 한 주였는데요. 이번 주부터는 하나둘씩 일이 매듭짓는 주간이기 때문에, 좀 나아지리라 기대합니다.

  이번에 인사드릴 포스트는 역시 T 리포터 관련 포스트입니다. 대단한 것은 아니구요. 기회가 닿아서 체험한 와인 샤베트 폰 체험기 입니다.

와인폰?

  와인폰이란 이름은 핸드폰을 사용하시면서 낯설지 않은 이름이시리라 싶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효도폰'의 대명사로 불릴만큼 꾸준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휴대폰 시리즈의 하나인데요. 예전에 안성기씨와 전인화씨가 CF로도 찍었던 게 기억나네요. 그때도 메인카피는 '우린 쉬운 와인이 좋더라...'였던 것 같은데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각설하구요.

(지금까지 이런 와인폰이 출시되었었습니다.)

  2G폰에서 3G폰까지 나름 피쳐폰의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던 와인시리즈에서 이번에 새로운 폰을 내놓는데, 그것이 오늘 함께보실 '와인샤베트^[각주:1]'가 되겠습니다.

박스 및 구성품

  체험을 위해 패키지박스를 받아서 박스를 오픈해보았습니다.

(제품 박스입니다.)

  제품 박스에서도 강조하듯 Classic & Slim Design이 키워드인 것 같습니다. 봉인이 어떤 형태로 되어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원씰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성품 입니다.)

  다음과 같이 와인샤베트의 구성품이 들어있습니다. 뭐 추가가 되거나 빠질 수도 있겠지만, 가장 기본적인 구성이네요. 피쳐폰답게 충전은 어뎁터를 사용하여 20핀을 사용합니다. 요즘은 하도 스마트폰마다 다양한 충전기를 사용하니 오히려 20핀 충전기를 찾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물론 저는 집에 잔뜩 보관하고 있습니다만...(...)

(배터리)

  와인샤베트의 배터리는 900mAh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비하면 적은 용량입니다만, 실제로 사용시간은 더 길죠^^; 피쳐폰에 알맞은 용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어셋)

  위에는 헤드셋이라고 적어놨지만... 실제론 이어셋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요? 마이크가 달려있으며, 인이어 방식입니다. 이어폰이 있어야 와인샤베트에 내장된 FM라디오 실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돌아다니실 때 꼭 필요한 아이템이 되겠네요.

와인샤베트 본체

  그럼 바로 와인샤베트의 본체를 살펴보겠습니다.

(와인샤베트 본체)

  와인샤베트의 본체입니다. 패키지에 적혀있는대로 슬림하고 스타일리시하네요. 실측 기준으로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51x110x14(mm)로 한손에 단단하게 잡히는 크기입니다. 제가 손이 그리 크지 않아도 단단하게 잡히니 괜찮겠죠?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으시겠지만 미세하게 사선이 나있습니다. 디자인적인 구성의 일환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보일듯말듯한 빗금 덕분에 약간 독특한 느낌을 받네요. 전면에 액정은 없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전면 액정이 그래도 있는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제외해버렸네요.

(후면입니다.)

  후면에는 후면카메라와 T마크, 그리고 제조사 마크가 붙어있습니다. 전면 후면이 모두 유광재질이라서 기스나는게 좀 걱정도 되고, 지문이 많이 남는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할만하네요.

  특히 후면은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요. 그것은 케이스를 벗기는 방식이었습니다. 피쳐폰의 경우엔 스위치를 당김으로써 케이스를 벗기는 방식이었는데, 와인샤베트의 경우엔 그런 방식이 아니라 요즘 스마트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케이스를 뜯어내는 방식입니다.

(배터리 커버 여는 방법)

  근데 이게 은근히 잘 안뜯어집니다...^^; 홈이 작아서 그런탓도 있는데요. (일단은) 성인인 저도 살짝 어려워하면서 뜯었는데 이 폰을 효도폰으로 쓴다면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어떻게 뜯어내실 수 있을까요... 별거아닌 문제일수도 있지만, 내심 좀 아쉽더라구요...

(뜯어낸 배터리 커버)

  물론 익숙해지면 되기야 하겠지만, 이게 은근히 뜯기가 힘들고 다시 결합하기도 쉽지가 않아서 개인적으로 좀 걱정이 되긴 합니다.

(와인샤베트 내부)

  배터리 칸을 들어내야 유심칩을 교환할 수 있습니다. micro sd카드는 바로바로 끼울 수 있게 되어있구요. 배터리 단자 왼쪽에 침수라벨이 붙어있습니다. 그럴일은 없겠지만 침수라벨이 좀 대놓고 있어서 쉽게 변색되지는 않을까 약간 걱정이 되긴 하네요.

(와인샤베트 좌측면)

  좌측면에는 힌지 부분에 악세사리를 끼울 수 있는 곳과 볼륨버튼이 있습니다. 우측면은 전면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충전 및 이어폰 케이블이 있습니다.

(와인샤베트)

 폴더를 열면 와인폰의 전통(?!)답게 큼직큼직한 키패드가 가장먼저 눈에 보입니다. 액정도 3.0인치로 피쳐폰중에선(!) 꽤 큰 부류라고 하네요. 수화부 우측엔 작게 전면카메라도 있습니다.

  버튼에선 불이 나옵니다. 어두운 곳에서 촬영을 했어야 했는데, 밝은 곳에서 촬영을 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차이만 적당히 봐주세요.

(버튼 설명입니다.)

  그럼 이제 간단하게 내부 기능들을 좀 살펴보도록 할께요.

내부기능 - ① FM라디오

(FM 라디오)

  FM 라디오 기능은 이어폰을 꼭 연결해야만 들을 수 있습니다. 스피커 폰을 지원해서 굳이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어폰을 안테나로 사용하기 때문에 FM 라디오를 위해선 꼭 이어폰을 지참해야하겠네요. 안타깝게도 피쳐폰은 3.5파이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이어폰을 꽂고 감상중)

  이어폰을 꽂으면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저는 잘 몰랐는데, 어르신들이 은근히 FM라디오를 많이 찾는다고 하셔요. 그냥 쏠쏠하게 듣기 좋으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게 없으면 아쉽다는 이야기도 들었구요. 나름 효도폰의 필수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내부기능 - ② 마이메뉴

(마이메뉴)

  마이메뉴 기능입니다. 이른바 단축키 버튼인데요. 우측 방향키를 누르면 다음과 같이 마이메뉴 버튼이 나옵니다. 여기서 자주 쓰는 메뉴를 앞으로 당겨서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9가지가 앞으로 나와있으며 편집도 가능합니다. *, 0, # 버튼은 기본적으로 미지정이구요.

  미지정 부분에 커서를 가져가서 추가를 할 수도 있고, 특정 메뉴에서 오른쪽 키(전화부)를 눌러서 바로 마이메뉴에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마이메뉴에 추가된 모습)

내부기능 ③ - 바로가기

  아래 방향키는 바로가기 버튼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한번 설정을 하고 나면 다음에 실행할 땐 팝업이 뜹니다. 이 때 팝업마저 제거하고 바로 실행이 가능하게 설정할 수 있구요. 후에 변경하고 싶으시면 아래버튼을 꾸욱~ 누르고 기다리시면 변경됩니다.

내부기능 ④ - 자가진단

  이 부분은 다른 폰에도 있는 기능일지도 모릅니다만, 와인샤베트 내부에 서비스센터 메뉴가 있어서 업그레이드나 서비스센터 안내, 그리고 자가진단이 가능하게 되어있습니다.

(자가진단)

  나름 시시콜콜한 사항들에 대해서 일정한 답이 제공되어있어서, 몇몇 중요한 순간에 한번쯤 살펴볼 수 있게 해줍니다. 기계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살펴보시기 좋은 메뉴 같아요. 그러고보니 왜 이 부분은 마이메뉴로 추가가 불가능할까요.^^;

(자가진단 및 서비스센터 안내)

  별거아닌 메뉴지만, 기계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메뉴라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내부기능 ⑤ - 그 외...

  그 외에도 편의기능은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능이 글씨 크기와 같은 부분인데요.

(글씨크기와 돋보기 기능)

  노안 등의 문제로 핸드폰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 분들을 위해 글씨를 크게 설정도 가능하며, 문자메시지를 사용할 때도 사진과 같이 돋보기 기능이 있어 글씨에 오타를 잘 안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이런 편의성은 효도폰의 필수 기능이죠?

  또한 벨소리도 쩌렁쩌렁한 편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지하철에서 좀 민폐로 작용하긴 합니다만...^^; 어르신들이 쓰시기에는 벨소리나 다른 소리가 큰편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진도 나름 훈훈합니다.)

정리하면서

  지금까지 와인샤베트에 대해서 잠깐 살펴보았습니다. 큼직큼직한 액정과 글씨 크기, 키패드까지 꽤 만족스러운 구성이었는데요. 제가 게임을 받거나 그런 하드한(?!) 테스트는 거치지 않아서 실제 스펙이 어떤지까지는 말씀드리기가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와인샤베트는 다들 짐작하고 있으시겠지만 효도폰으로 사용하기 좋은 모델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우선 배터리 뒷커버가 조금 아쉽구요. 결정적으로 아쉬운 점은 3G모델^[각주:2]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요즘에야 3G폰을 쓰시는 분들도 많으시다고 하지만, 어르신들은 많은 분들이 2G를 쓰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 부분이 조금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3G를 이용하신다면, 효도폰으로는 적극 추천합니다. 사실 저 역시 스마트 폰 사용량을 좀 줄여볼까 하는 터라 이런 피쳐폰으로 돌아갈까... 하는 생각도 들곤 하네요.^^; 아무튼 지금까지 와인샤베트를 체험해본 후기의 레이니아였습니다. :)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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