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 Flex. 휘어진 디스플레이를 보다.

   LG전자에서 '팔기 위한 스마트폰'. LG G Flex를 출시했습니다. 휘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특징인 스마트폰인데요. 제가 직접 살펴본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오늘은 LG전자에서 나온 신제품에 대해 소개를 하려고 하는데요. 이미 많은 분께서 아시는 단말기. 바로 G Flex(이하 지플렉스)입니다. 삼성에 갤럭시 라운드를 출시하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제품이 시장에 처음 등장하였는데요. 이를 이은 LG전자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이 바로 지플렉스 입니다.

  갤럭시 라운드와 휘는 방향도 다르고, 여러 가지 부분에서 많은 차이점을 보이고 있는데요. 과연 지플렉스의 모습은 어떻고, 또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G Flex의 스펙

  그 이전에, 늘 짚고 가듯이 지플렉스의 스펙을 먼저 살펴보고 가겠습니다. 단순히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기의 성능도 눈여겨 볼만한데요. 기기의 성능은 어떤지 먼저 잠깐 살펴볼게요.

제품명	G Flex
크기	160.5x81.6x8.1mm, 143g
화면크기	6인치
디스플레이	Curved P-OLED(Real RGB)
해상도	1280 x 720(HD)
배터리	3,500mAh(일체형)
CPU	2.26GHz 쿼드코어
RAM	LPDDR3 2GB
카메라	후면 1,300만/전면 210만 화소

크기 - 160.5 x 81.6 x 8.1 (mm), 143g
화면크기 - 6인치
디스플레이 - Curved P-OLED(Real RGB)
해상도 - 1280x720(HD)
배터리 - 3,500mAh(일체형)
CPU - 2.26GHz 쿼드코어
RAM - LPDDR3 2GB
카메라 - 후면 1,300만/전면210만 화소

  스펙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플렉스의 스펙도 최신 단말기의 사양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디스플레이와 해상도가 되겠는데요. 6인치(152.4mm)의 화면을 가지고 있으나 24도 휘어진 독특한 화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 덕분인지 해상도는 HD급이 되었는데요.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이는 지플렉스를 사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이었습니다. 이는 정리해서 아래에서 말씀드리고요. 우선은 지플렉스의 외관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G Flex의 디자인

(LG G Flex)

  지플렉스의 모습입니다. 사진으로 봐도 그 휘는 게 보일 정도인데요. 이렇게 휜 화면은 여러 가지 기능을 하게 되는데요. 대표적으로 전화를 받을 때, 송화부가 입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간다든지, 시야각이 넓어진다든지, 한 손으로 닿을 수 있는 범위가 조금 더 넓어진다든지 등의 기능이 있습니다.

(휘어져 있습니다.)

  뒷면을 살펴보시면 살짝 튀어나온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여태까지 없던 개념이어서일까요. 스마트폰이 휘어져 있다는 그 느낌 자체가 무척 생소하고 또 신기합니다.

  더불어 최초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인 갤럭시 라운드는 그냥 휘어진 상태로 고정되어있는 형태라면, 지플렉스는 휘어져 있는 형태지만 압력을 받으면 어느 정도 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다시 펴진 상태로 고정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충격을 받았을 때 부서지지 않고 펴지는 모습은 그만큼 충격에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실입니다.

  바닥에 떨어뜨리더라도 액정이 파손되는 경우는 조금 막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더불어 지플렉스의 백커버는 셀프 힐링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요. 이는 일상생활 중 발생하는 가벼운 스크래치를 자가 회복하는 기능입니다. 아이폰5의 다이아몬드 컷팅, 기타 크롬이 있는 스마트폰 등이 가벼운 스크래치에 취약했었는데요.

  이와 달리 지플렉스는 스크래치에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좌측과 우측)

  지플렉스의 좌측, 우측면을 보시면 보다 휘어진 부분이 부각되어있습니다. G2와 마찬가지로 후면 버튼을 제외하고 좌측, 그리고 우측 버튼이 사라졌는데요. 우측에는 유심카드를 끼울 수 있는 슬롯 하나만 있습니다.

  G2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후면에 있는 버튼의 위치가 부적절하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지플렉스로 오면서는 사정이 조금 바뀐 게, 스마트폰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이전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 크기에서 후면 버튼은 적당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후면 버튼)

  후면버튼에선 LED도 나오는데요. G2에서는 과감히 시험작이라는 평을 내렸습니다만, 이제는 적당히 시장에 안착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척 실험적인 시도였습니다만, 한편으론 나쁘지 않은 시도였던 것 같아요.

(유심 트레이)

  유심 트레이가 있습니다. 다른 스마트폰과 달리 유심트레이가 밖으로 나와 있다는 것은 이 스마트폰이 일체형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배터리도 교환할 수 없는데요. 스택앤폴딩 방식으로 이루어진 배터리는 곡선으로 휘어져 지금의 지플렉스와 같은 형태를 만들어냈는데요. 3,500mAh로 대용량이지만, 일체형임은 역시 아쉽습니다.

(상단과 하단)

  위 아래에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부분의 단자는 아래에 몰려있는 모습입니다.

(눌러보았습니다.)

  어느 정도의 힘을 가하여도 스마트폰이 파손되지 않고 휘어진다고 하는데요. 엎어놓고 조금 힘을 주었더니 다음과 같이 조금 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오래 두고 있으면 스마트폰에 무리가 가므로 시도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여러분께 알려드리기 위해서 저는 이렇게 힘을 줘 본 거에요.

(꽤 큽니다.)

  6인치의 큰 화면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써 실제로 쥐어보면 정말 큽니다. 다른 6인치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훨씬 나은 사용감을 보여줍니다만, 제 기준에서 한 손으로 작동하기는 역시 조금 버겁네요. 양손으로 사용하기엔 좋은 것 같아요.

(키보드)

G Flex의 기능

  지플렉스의 모든 기능을 다 살펴보지 못했지만, 제가 사용하면서 재미있었던 기능만 조금 짚어보겠습니다.

(똑똑!)

  우선 첫 번째는 노크온입니다. LG G아이패드 에서부터 있던 기능인데요. 스마트폰 액정의 상단 부분을 노크하듯 똑똑 두 번 두드리면 자동으로 액정이 켜지는 기능입니다. 그리고 다시 상단 노티피케이션바를 두 번 터치하면 액정이 꺼지기도 하는데요.

  손쉽게 액정을 켜고 끌 수 있다는 점. 특히 액정 큰 스마트폰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점이 지플렉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능인 것 같습니다.

(LTE-A!)

  다음은 LTE-A입니다. 최신 스마트폰이니 LTE-A 지원 정도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만, 이렇게 큰 화면은 동영상과 같이 용량이 많은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유리한데요. 이럴 때 SK텔레콤의 LTE-A는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스윙 잠금화면)

  스윙 잠금화면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낮과 밤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잠금화면이 바뀌고, 이 잠금화면은 스마트폰의 기울기에 따라서 위아래를 볼 수 있는데요. 이는 분명 신기한 기능이긴 합니다만… 이 기능을 사용할 때가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별로 의미 있는 기능이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Q 씨어터)

  가로로 놓은 상태에서 두 손가락으로 좌우를 열어젖히면 등장하는 Q씨어터 기능입니다. 지플렉스가 동영상을 보기 좋은 시야각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한 동영상 재생 특화 UI인데요. 영화 및 동영상 감상을 보다 빠르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인 것 같습니다. 쓸데없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의외로 편리한 기능인 것 같아요.

(동영상을 틀었습니다.)

  동영상을 볼 때 확실히 넓은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점은 장점입니다. 시야각이 훨씬 좋아졌다고 하는데요. 제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잘 보지 않아서 어떤 부분이 더 나아졌는지는 솔직히 체감하기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더 커진 6인치 화면에서 해상도가 더 낮아진 점은 아쉬웠습니다. 신경 쓰지 않으신다면 넘어갈 수 있는 문제지만, 저는 못내 깔끔하지 못한 화면이 거슬리네요.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위해서 희생한 부분이 크리라 생각하지만, 화면이 가장 강조되어야 할 기기가 화면이 가장 아쉬운 아이러니가 생깁니다.

---

  LG 전자 스스로 ‘팔기 위한 스마트폰’을 만들었다고 했는데요. 이 점엔 공감합니다. 확실히 시장에서 팔릴만한 제품이고, LG전자의 스마트폰 만듦새는 점점 진일보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가장 첫 세대다보니 태생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단점이 눈에 밟힙니다. 가령 화질이라든지요, 화질이라든지요, 화질이라든지요…

  그리고 그 단점이 제가 선뜻 이 스마트폰을 추천해드리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매력적이지만, 섣불리 추천해드리기 어려운 스마트폰. 그것이 제가 보는 지플렉스를 정의하는 문장입니다.

  직접 기기를 만져보시고 특히, 화질 부분을 꼼꼼히 살펴보신 후에 구매를 추천해드립니다. 그럼 지금까지 지플렉스 체험기의 레이니아였습니다.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 갤럭시 윈(Win), 보급기로서의 남은 아쉬움을 보다.
- 넥서스5, 유심기변 / 확정기변 / 전산기변? SK텔레콤으로 개통하기.
- 넥서스5, SKT에서 공식 출시
- 넥서스5 화이트 개봉기 - 레퍼런스폰을 보다.
- 베가 시크릿 노트 체험기 - '비밀'과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