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책(Book)
책, <동급생>
책, <동급생>
2011.02.09과거에 적어두었던 책의 감상을 옮겨 둡니다. 현재 하고 있는 생각과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동급생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창해, 2008 과거의 회상(!?) 시리즈입니다. 뜬금없지요^^? 다름이 아니라, 명절 증후군을 겪는 것도 아닐진데 연휴 직후 몰려드는 폭풍 업무로 인해서 몸 상태가 많이 나빠졌습니다. 연휴 기간에 바지런히 예약글을 모아두어야 하는데, 연휴 때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바빴던지라 요 며칠 발행 3~4시간 전에 겨우 포스팅을 마무리하는 생활을 했었는데요. 그게 업무와 겹치다보니 탈이 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래 오늘 발행하려는 포스팅을 끝내 마무리 못짓게 되네요. 대신에 과거의 회상 시리즈를 살짝 첨부하여 봅니다...
책, <소송> - 피할 수 없는 부조리의 현실
책, <소송> - 피할 수 없는 부조리의 현실
2011.02.01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송 프란츠 카프카 지음, 문학동네, 2010 연극의 텍스트 애초에 이 을 처음으로 접한 것은 작년 봄에 보았던 연극 때문이었다. 처음 연극을 선택했을 때는, 프란츠 카프카 원작에 앙드레 지드 각색이라는 눈이 휘둥그레지는 내용을 듣고 보게되었지만 다 보고나서는 텍스트를 구해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었다. 그리고 한참을 돌고 돌아 겨우 구매하게 된 프란츠 카프카의 . 이 책을 읽고 처음 느낀 점은 ‘아, 연극을 정말 잘 만들었구나.’하는 생각이었다. 지금 쓰고자 하는 글이 ‘텍스트’에 관한 이야기므로, 길게 이야기하진 않지만 텍스트의 느낌과 내용을 빼먹은 것 없이 정말 잘 옮겨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가해한 소설 연극을 통해 ..
책, <사랑, 마음을 내려놓다.>
책, <사랑, 마음을 내려놓다.>
2011.01.11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 마음을 내려놓다 설미현(미스트랄) 지음, 베가북스, 2010 수필에 관한 기억 굳이 지금와서 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내 독서 습관은 상당히 인문분야의 책 그리고 소설에 편중되어있다. 책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한 편이고 독서 취향을 스스로 알고 있는 편이기에, 마음에 들지 않는 책은 돌아보지도 않는 편이다. 그러나 또 반면에 책을 무척 가리는 편은 아니다. 전혀 상반된 이야기처럼 보이겠지만, 다른분야의 책도 역시 기회가 된다면 즐겨 읽는 편이고 다만 한가지. 흔히 자기계발서로 불리는(나 개인적으로는 ‘가이드북’이라고 그 의미를 격하하고 있지만) 책류만은 전혀 손도 대지 않고 있다. 별도로 잘 손이 가지 않는 분야가 있으니 이 분야가 '수..
책, <다른 남자> - 빛과 그림자의 소설
책, <다른 남자> - 빛과 그림자의 소설
2011.01.10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른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이레, 2009(개정판 기준) 베른하르트 슐링크 는 일전에도 소개한 의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단편 소설집이다. 지난번 의 리뷰에서는 주인공과 한나의 정신분석(?)에 초점을 맞춰서 글을 적느라 정작 작가인 베른하르트 슐링크에 대해 살펴보지 못했었다. 는 작가가 의도한대로 읽히진 않았지만 꽤 인상 깊은 소설이었다면, 를 읽고 나서 왜 작가가 에서 그러한 의도를 갖고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모든 것엔 빛과 그림자가 있다. 에 수록된 책들의 주제는 '사랑'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사랑이야기라고 하기엔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왜냐하면 책에 속한 단편들은 모두 사랑에 관한 이야기지만, 사랑의 밝은 면을 부각하기..
책, <모든 것은 바다가 된다> - 정말 바다에 던져버리고 싶다.
책, <모든 것은 바다가 된다> - 정말 바다에 던져버리고 싶다.
2011.01.07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은 바다가 된다 야마다 아카네 지음, 작품(지식여행), 2009 책의 첫 인상 무엇이든 그렇지만, 사람에게 첫인상은 중요한 요소이다. 첫인상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짧은 시간동안 결정되며, 이후 대상을 판단하는 사고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의 첫인상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평하고 싶다. 책에서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미려한 일러스트와 함께 붙은 빨간 덧표지였다. 덧표지에는 몇 장의 스틸컷과 함께 '2010년 영화 대개봉!! -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아무도 모른다」 야기라 유야 주연'이라는 문구가 달려있었다. 자연스레 눈이 간 덧표지에 흥미가 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를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느낀 ..
책, <쓸모없는 노력의 박물관> - 비주류가 쓴 부조리
책, <쓸모없는 노력의 박물관> - 비주류가 쓴 부조리
2010.12.23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쓸모없는 노력의 박물관 크리스티나 페리 로시 지음, 작가정신, 2005 쓸모없는 노력을 왜 전시해? 제목을 보고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쓸모없는 노력을 왜 전시한다는거지?' 더군다나, 노력은 무형인 하나의 개념일 뿐, 전시를 한다는 것과는 어울리지 않는 요소가 아닌가?! 제목부터 상당히 독특한 아이템은 책을 읽으면서 내내 하나의 느낌으로 집중하게 된다. 그것은 '독특하다'는 것이다. 남미 문학, 그 낯선 이질감 최근에 많은 종류의 책이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내게 남미란 이룰 수 없는 동경이나 결코 구체화될 수 없는 추상적인 에너지와 같은 말 그대로 '추상적인' 느낌으로만 다가왔다. 최근 한 몇 년전까지도 남미문학이라고 하면 그..
책, <밑줄긋는 남자>
책, <밑줄긋는 남자>
2010.12.10과거에 적어두었던 책의 감상을 옮겨 둡니다. 현재 하고 있는 생각과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밑줄 긋는 남자(양장) 카롤린 봉그랑 지음, 열린책들, 2000 밑줄 긋는 남자 소소한 즐거움도 즐거움이지만 책과 책을 넘나들며 진행되는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다. 프랑스 소설 특유의 번역도 약간은 낯설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문체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의 정서와 조금 다른, 자유분방한 콩스탕스의 모습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점도 좋았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밑줄긋는남자에 대한 미스테리가 큰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갈 수록 신비감이 줄어들며 후에는 존재감마저 줄어든다는 점. 그리고 역자의 잘못된 각주로 책 이해가 힘든 점.(시간..
책,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책,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2010.12.09과거에 적어두었던 책의 감상을 옮겨 둡니다. 현재 하고 있는 생각과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로렌 슬레이터 지음, 에코의 서재, 2005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작가가 에세이로 상을 받았다는 점은 딱히 이 책과 관련이 있을지 모르지만..(...) 비교적 쉽게 풀어쓴 장점은 있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문성의 훼손? 그렇지만 전문성의 탐구를 위해서라면 관련 전공서적을 읽겠지. 나도 모르는 일화(이를테면 스키너와 그의 딸에 관한 이야기)도 볼 수 있는 점은 에세이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던 심리학 개념도 재정립하며 흥미외 새 지식도 얻을 수 있던 좋은 책. 곁다..
책, <구해줘>
책, <구해줘>
2010.12.08과거에 적어두었던 책의 감상을 옮겨 둡니다. 현재 하고 있는 생각과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밝은세상, 2006 구해줘 오랜만에 신선한 쇼크를 받은 미디어에 철저하게 낚인 책. Top Class가 재미있어서 너무 신뢰해버린걸까? 기욤 뮈소와의 인터뷰기사 덕에 이렇게 처절하게 낚일줄이야.. 베스트셀러 순위 운운할 때 부터 알아보았었어야 했는데.. 내 자책은 여기서 그치고 한번 책을 살펴보자. 우선 큰 문제점은.. 도대체 이 이야기의 주제가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작가는 사랑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미스테리 스릴러? 줄리에트나 샘에게나.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들은 대게 우연에 가까운 이야기이다. 고전..
책, <호텔아이리스> - 나의 결핍은 무엇으로 채우나?
책, <호텔아이리스> - 나의 결핍은 무엇으로 채우나?
2010.11.26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호텔 아이리스 오가와 요코 지음, 이레, 2007 오가와 요코 이전에 파울로 코엘료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하면서(링크), 나는 작가의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언급했던 작가가 바로 오가와 요코다. 오가와 요코의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이다. 역시 후에 기회가 닿으면 다뤄보도록 하겠으나, 아무튼 이 에 대한 글을 쓰면서 많이 언급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전작인 이다. 그 이유는, 이 두 작품이 가지고 있는 느낌이 극명하게(도저히 같은 사람이 썼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르기 때문이다. 의 줄거리까지는 쓰지 않겠으나, 어쨌든 매우 사려깊고 따뜻한 이야기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그럼,..
책, <33번째 남자>
책, <33번째 남자>
2010.09.16과거에 적어두었던 책의 감상을 옮겨 둡니다. 현재 하고 있는 생각과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33번째 남자 박정석 지음, 문학사상사, 2004 33번째 남자 주인공이 PC통신을 통해 사람을 만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자아, 그리고 페르소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소설이다. PC통신, 그중에서도 채팅을 통해 사람을 접하고 실제로 사람을 만나게 되지만 이에 실망하며 결국 최후에는 '만들어진 나'를 내가 원한다는 것을 알게되는 주인공을 통해 PC통신으로 대변되는 제 2세계(사이버 공간)와 제 1세계(현실) 간의 페르소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익명성이 보장된 2세계에서는 1세계에서의 나를 아는 사람이 없기에 1세계에서의 나와 전혀 다..
책, <편지>
책, <편지>
2010.09.15과거에 적어두었던 책의 감상을 옮겨 둡니다. 현재 하고 있는 생각과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편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2006 죄의 인식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형태의 책. '죄'란 우리에게 무엇인가? '죄'는 갚을 수 있는가? 갚을 수 있다면, 얼마만큼의 가치로써 갚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가족중의 죄인. 그 죄로 인해 가족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박탈당하는 현실. 이것은 옳은 것일까? 당연한 것일까? 명백한 답이 나와있다고 할 수 없지만, 그 문제제기, 의식의 전환이 중요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죄는 갚을 수 있는가? 개인적으로 '죄'라는 것은 갚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잃은 가치를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