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책(Book)
책, <어느 휴양지에서> - 웃을 수만은 없는 비극
책, <어느 휴양지에서> - 웃을 수만은 없는 비극
2011.10.31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느 휴양지에서 이명랑 지음, 뿔, 2010 웃을 수만은 없는 비극 우습고 엉뚱한 이야기가 있다. 사람들이 기존의 상식과는 다른 행동을 해서 웃음을 유발하고 혼자 넘어지고 깨지고 골탕을 먹는 이야기. 그러나 이것이 리얼리티를 뒤집어 쓰게 되면 단순히 웃을 수만은 없는 이야기가 탄생하게 되는데 가 꼭 그러한 이야기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모두 무거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느날 눈을 떠보니 입영영장이 도착해있고, 내가 다녀온 사실을 증명하려고 해도 증명할 무엇도 남아있지 않는다든지, 아들이 사기를 당하고 오고 그 상황을 어떻게든 타파하려는 가장 등,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안좋은 상황을 겪게 되거나 겪고 있는 ..
책, <손가락 없는 환상곡> - 애정이 듬뿍 담긴 소설
책, <손가락 없는 환상곡> - 애정이 듬뿍 담긴 소설
2011.10.26본 리뷰는 YES24와 시공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포스트입니다. 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손가락 없는 환상곡 오쿠이즈미 히카루 지음, 시공사, 2010 흥미로운 소재 일본소설을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고 책 관련 포스팅을 하면서 몇 번이야기 하였지만, 요새 읽는 책에서 그러한 선입견은 한번 접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한 책들 중 한권인 . 실제로는 yes24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를 통해서 수령받았고 그 전에 서평을 쓰면 다른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고 했지만 내 게으름으로 인해 뒤늦게 쓰여지고 있다. 흑심이나 사심을 품고 쓰고 있는 글은 아니지만 어쨌든 상품으로 받았고 경품이므로 관련문구 표시. 모럴 해저드에 빠지지 않도록 더욱 경계하게 되는 요..
책, <유토피아> - 고전읽기의 즐거움
책, <유토피아> - 고전읽기의 즐거움
2011.10.25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토피아 토마스 모어 지음, 펭귄클래식 코리아, 2008 내가 충동구매를 하는 것 중에서 무엇이 많냐고 물으면 단연 책이 압도적 1순위다. 혹자는 그래도 책이면 양호하다고 말할지 모르나, 요즘은 책값도 만만찮은게 현실. 왜 책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 이야기를 하느냐... 결국 대표적인 지름의 산물이 이 '펭귄 클래식'이다. 소셜커머스에서 10권들이 세트를 구매. 문제는 이렇게 있다간 전권을 모으기 시작할 것 같다는 것이다. 교유명사화된 책 우리가 '유토피아'가 뭐냐고 물어본다면 열이면 열 '이상향'(혹은 이에 준하는) 즉답이 돌아올 것이고, 연이어 책 이름이라는 대답이 나올 확률도 높다. 그렇다면 이 책의 내용을 물으면 어떨까? 방금의 즉답과..
책, <저승차사 화율의 마지막 선택> - 나비의 날개짓
책, <저승차사 화율의 마지막 선택> - 나비의 날개짓
2011.10.24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승차사 화율의 마지막 선택 김진규 지음, 문학동네, 2010 다음에 구매하려고 책 카달로그를 스크랩 해두었는데 공교롭게도 양면인쇄가 되어있어 알게된 . 간간히 이용하고 있는 사이버 도서관에 이 책이 대여가능으로 나와있길래 무심코 대여를 눌러서 읽게 된 것이 이 책의 시작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구매하고자 하려는 책보다 먼저 읽게된 책에 대해 생각을 적어 보았다. 실타래처럼 얽힌 여러사람의 이야기가 번갈아 등장하는 은 선뜻 세계로 빨려 들어가기 어려운 소설이다. 단순히 여러 등장인물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면 좋으련만, 이들은 자기들끼리 얽히고설켜있고 저승과 이승, 전생과 현생이 번갈아 배경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동일한 인물의 전생과 현생까지..
민음사 북클럽에 가입했습니다.(2)
민음사 북클럽에 가입했습니다.(2)
2011.10.13(이어집니다.) 지난 번에 제가 원한 섞인 문의 글(!)을 올렸었다고 했지요. 그리고 다음날 답변이 올라왔습니다. 답변의 전문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책을 찍어내는 과정에서 나온 제작상의 문제이며, 해당 책을 보내면 새 책으로 직접 검수해서 보내주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더불어 그날 오후엔 직접 전화까지 와서 죄송하다는 뜻을 전해서 기분이 많이 누그러졌지요. 수첩도 새로보내주겠다고 해서 그러마하고 재 포장을 해서 택배를 보냈더랩니다. 그리고 다시 약 사흘 후가 지나서 택배가 '다시' 도착했습니다. 과연 이번엔 어떻게 도착했을까요!?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포장을 천천히 개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박스가 크게 훼손된 것 같지 않아서 멀쩡하리라는 기대를 함뿍 하고 있었습니다. 에어캡으로 돌돌 잘 말려..
민음사 북클럽에 가입했습니다.(1)
민음사 북클럽에 가입했습니다.(1)
2011.10.11레이니아입니다. 원래는 "민음사 북클럽을 가입한 후 분노한 이유."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뽑아봤는데요. 한참을 생각해보니 역시 이런 제목은 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전 바야흐로 물에 술탄듯 술에 물탄듯(응?)한 블로거 아니겠습니까(!) 몇가지 의혹은 제쳐두고, 본론으로 돌아가서 민음사 북클럽에 가입했고 그리고 그로 인해 일어난 몇가지 사건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가볍게 읽어주세요.:) 먼저 제 책읽는 습관이나 태도에 대해서 먼저 가볍게 말씀드릴 필요성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와는 다르게(아니라구요? 이런...) '호감을 가진 품목'에 대해선 무척 예민한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집하는 물건도 그렇지만 책과 같은 경우는 살짝 병적일 정도로 민감한데요. 리퍼브 도서나 중고는 그렇다 하지만..
책, <아오이가든> - 하드고어 원더랜드.
책, <아오이가든> - 하드고어 원더랜드.
2011.07.13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오이가든 편혜영 지음, 문학과 지성사, 2005 하드고어적 공통점 '편혜영' 소설은 하나의 공통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역시 그 공통된 분위기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전작인 에서부터 시작된 공통된 궤도는 이미 리뷰한 에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공통된 분위기라는 표현은 자못 추상적으로 비치지만, 이는 실제로 여러 가지의 요소가 축약된 것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이름이 지워진 책 페이지 어딘가 '햇볕에 농익은 석류가 속을 내벌리듯 쥐가 더러운 회색 가죽 바깥으로 붉은 내장을 툭 터뜨리는' 광경이나 '질기고 더러운 냄새 나는 가죽이 연약한 뼈와 함께 씹히는' 광경이 펼쳐져 있다면 지금 당신은 편혜영이 쓴 소설을 읽고 있다."..
책, <재와 빨강> - 인간의 존엄은 과연 어디에?
책, <재와 빨강> - 인간의 존엄은 과연 어디에?
2011.07.08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재와 빨강 편혜영 지음, 창비, 2010 재, 그리고 빨강 이라는 제목은 조금 독특한 느낌의 제목이다. '재'는 무엇이 타고 남은 것으로 이는 기존의 물체가 가지고 있는 성질을 모두 잃어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색채감으로 놓고 본다면 강렬한 빨강과 잿빛은 끝과 끝에 서있다고 볼 수 있다. 은 이 상반된 색이 만나며 '빨강'을 강조시켜 이 소설의 분위기를 표현시키는 역할을 맡고, ‘피(빨강)’와 '재'를 뒤집어쓴 인간의 모습을 그려낸 소설이라는 것을 드러낸 제목이라고 볼 수 있다. 비틀어진 일상과 세계의 이동 에서 주인공은 몇 번의 극심한 환경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주인공이 경험하는 환경변화는 단순한 환경변화라고 파악하기보다는 하나의 세계가 변..
책, <카르멘> - 잡을 수 없는, 바람 같은
책, <카르멘> - 잡을 수 없는, 바람 같은
2011.04.04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카르멘 프로스페르 메리메, 부북스, 2010 여러 원작의 영감이 된 소설 지난 연극 ‘카르멘’리뷰에 이미 간단한 소개를 남겼지만, 은 프로스페르 메리메가 쓴 단편 소설이다. 이미 소개한 바 있지만, 원작보다는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로써 더욱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자유로운 영혼이자 세기의 팜므파탈이라고도 불리는 ‘카르멘’ 프로스페르 메리메는 이 카르멘을 어떻게 그려내었는가? 이는 소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독특한 구성 소설은 크게 4부로 구성이 되어있다. 자신이 남자 주인공 ‘돈 호세’를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순간(이 때는 카르멘이 살아있는 시점으로 여겨진다.)부터 돈 호세를 만나 자신의 이야기(즉, 카르멘의 이야기)를 듣는 내용이 1~3부..
책, <상식이 통하는 웹사이트가 성공한다.> - 정말?! 정말!
책, <상식이 통하는 웹사이트가 성공한다.> - 정말?! 정말!
2011.03.17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식이 통하는 웹사이트가 성공한다. 스티브 크룩 지음, 대웅출판사, 2006 웹 유저빌러티? 이 책은 관련업자가 아니면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 웹 유저빌러티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유저빌러티에 대해서는 웹 환경이 시작된 이후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편하게 이야기 하면 말 그대로 ‘편의성’ 혹은 ‘접근성’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다. 특정한 웹 페이지를 사용자들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간단하게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게 하는가를 연구한 내용이 이 책에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쉽게 웹사이트에서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면 웹사이트에 대한 신뢰도가 늘어나며, 결국 이는 웹사이트를 제공하는 사람들의 이익으로 돌아가니 어찌 이를 소홀히 할..
책,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 그 다음은?
책,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 그 다음은?
2011.03.07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김영하 지음, 문학동네, 2010 김영하가 돌아왔다. 는 실제로 나온지 시일이 조금 지난 소설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김영하가 돌아왔다.’는 소제목은 조금 늦은감이 있다. 더군다나 이 시점에서 이러한 소제목은 무척이나 부적절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이 소제목으로 글을 시작하는 이유는 지하철에서 문득 본 이 책의 광고를 보고 가장 처음으로 느꼈던 느낌이 바로 이 소제목과 같았기 때문이리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지난 단편 소설집 이후 6년만의 내는 단편 소설집을 내면서 김영하 작가는 제목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 고민한 모습을 보인다. 그 고민을 뚫고 나온 소설 전체를 아우르는 제목은 ‘무..
책, <그날이 오기전에>
책, <그날이 오기전에>
2011.02.21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날이 오기전에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이레, 2007 죽음을 향한 여정 사람은 유한한 수명을 가지고 있는, 냉정히 말하면 죽음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존재이다. 다만 그 죽음의 때가 언제인지 알 수 없을뿐. 그러던 도중에 자신 혹은 소중한 사람의 죽음이 언제인지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는 이러한 주제를 중심으로 한 단편소설집이다. 단편소설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책의 등장인물들은 각 소설들을 넘나들며 등장하기 때문에 실제로 소설을 읽으며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접하며 느끼는 이질감은 덜한 편이다. 소설의 등장인물 중 누군가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는다. 선고 받는 이는 주인공이기도 하고(파도소리), 아내이기도 하다(그날이 오기전에, 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