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책(Book)
책, <오 자히르>
책, <오 자히르>
2010.09.12과거에 적어두었던 책의 감상을 옮겨 둡니다. 현재 하고 있는 생각과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 자히르 파울로 코엘료 지음, 문학동네, 2005 늙은 샤먼 언제나 그렇듯,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을 읽고 있으면 늙은 샤먼과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 든다. 에서 느꼈던 기억을 나는 잊지 못한다. 표지, 마크툽.. 모든 것은 각자의 신화가 있다는 한 양치기의 이야기. 가벼운 동화로 읽기엔 어렵고, 거창한 글도 아닌 이야기. 이번엔 그의 직업과 같은 길을 걸어가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결국 소설의 인물은 작가의 한 부분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자연스레 주인공과 파울로 코엘료를 일치시키고 이야기를 읽어 내려갔다. 독특하지만, 결국 같..
책,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정말?
책,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정말?
2010.09.11과거에 적어두었던 책의 감상을 옮겨 둡니다. 현재 하고 있는 생각과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김영하 지음, 문학동네, 1996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자극적인 제목. 처음엔 이렇게 생각했다. 억지로 시선을 잡아끄는 책이라고. 그 다음 처음만 대충 훑어보았을 때는 저열한 에로티시즘으로 가득한 책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내용을 다 읽어본 이후에 의외의 신선함에 반했고 그리고 김영하라는 작가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으며, 그의 책을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발적인 제목이지 아니한가? 생각보다 꽤 긴 시간전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담긴 내용은 꽤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하물며, 이 책이 처..
책, <소리 나는 모래 위를 걷는 개>-부족한 인생들이 만드는 삶의 하모니
책, <소리 나는 모래 위를 걷는 개>-부족한 인생들이 만드는 삶의 하모니
2010.08.09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리나는 모래 위를 걷는 개 게키단 히토리 지음, 이레 일본소설... 개인적으로 일본 소설을 즐겨 읽지는 않는다. 바야흐로 일본소설의 시대라고 할 정도로 서점 소설칸의 상당수를 일본작가가 차지하고 있는 시대라 일본소설을 접할 기회가 많이 있어서 자주 읽고는 한다. 그러나 천편일률적이라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비슷비슷한 느낌이 너무 많다. 이를테면 지나치게 감각적인 표현, 삶에 대해 깊게 파고들지 않는 저차원적인 통찰이나 그다지 날카롭지 않은 주제의식 등이 있다. 일본은 분명 우리나라와 공유하고 있는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무엇이 더 좋다 나쁘다의 문제는 아니다. (일본 문학이 전부 그렇다는 것이라기 보단 출판사가 타겟팅한 독자들의 취향에..
책,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 누구의 죄인가?
책,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 누구의 죄인가?
2010.08.05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이레, 2004 책의 영화화 책의 영화화는 영화 생활에 있어서 기쁠 수 있을지는 모르나, 독서를 하면서는 언제나 겁이 나는 부분이다. 책을 읽기전 짧은 순간이라도 시각적인 이미지를 먼저 접해버리면 자유로운 상상력이 영화의 이미지에 얽매어 버리는 심각한 문제점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의미에서 의 표지는 아쉬운 부분이다. 영화를 보지 않았기에 어느정도 나의 관점이 남아있는 한나를 구축할 수 있었지만, 내가 과연 영화를 봤었다면 내가 알고 있는 한나는 오롯이 내가 구축한 한나라고 볼 수 있었을까? 아니다. 그것은 케이트 윈슬렛이 연기한, 케이트 윈슬렛이 받아들인 그리고 감독의 생각이 녹아있는 ..
책, <용의자 X의 헌신> - 특이한 플롯의 즐거움
책, <용의자 X의 헌신> - 특이한 플롯의 즐거움
2010.03.19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현대문학, 2006 특이한 플롯 (이하 용의자 X)의 구성은 상당히 신선하다. 사건의 발생 후 이를 추적하는 탐정(혹은 그에 준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탐정에 의해 사건의 트릭은 파훼되고 해결하는 기존의 추리소설의 플롯과 다르게 '범인이 전면에 등장'하는 플롯을 가지고 있다. 물론 기존의 플롯이 진부하다는 것도 아니다.(아무리 기발한 플롯이 나와도 교과서적인 플롯은 교과서로 선정될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에서 범인이 전면에 등장하고 범인의 시점이 훨씬 자주, 비중있게 등장하면서도 관찰자적 시선을 고수함으로써 범인이 '누군지'는 알지만 '어떠한' 트릭을 사용하였는지에 대해 추리를 하는 즐거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