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를 위한 브라우스 딥펜 사용기
캘리그라피용 딥펜 세트를 선물받은 후기를 뒤늦게 남깁니다. 다양한 글씨를 아름답게 쓸 수 있는 도구, 브라우스 캘리그라피 딥펜입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쓴다고 했다가 어느새 깜빡 잊고 날려버린 포스트입니다. 이번 포스트는 제 취미생활 중 일부(!?)인 필기구와 관련된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최근…은 아니고 지난여름에 지인이 제게 선물로 주신 딥펜에 관한 후기입니다.
저는 다양한 필기구의 사용도 즐기고 이를 통해 간간이 글씨연습도 하는데요. 지인이 이런 제 취미를 아시고 제게 알맞은 선물을 해주셔서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이런 걸 속된 말로 ‘취향 저격’이라고 한다죠? 받자마자 사진도 찍고 언제고 글로 적어봐야지… 해놓고 늦어졌네요.
사실 받아서 어떤 브랜드의 제품인지 알고 싶었지만, 검색해봐도 잘 모르는 고로… 두루뭉술하게 ‘딥펜’이라 지칭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브라우스 딥펜
‘캘리그라피 딥펜 세트’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한 구성의 제품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6개의 펜촉과 펜대, 그리고 제이허빈 병 잉크가 들어있는 구성인데요. 펜촉은 브라우스 제품이었습니다.
뚜껑을 벗겨내면 보시다시피 예쁜 색의 펜촉과 펜대, 그리고 병 잉크가 보입니다. 딥펜은 처음 사용해보는 것이라서 처음에 이걸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 고민했었는데요. 생각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펜촉을 펜대에 끼우고, 병 잉크에 펜촉을 담가 펜촉에 잉크를 머금게 한 다음에 쓰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다양한 펜촉과 펜대, 그리고 잉크를 늘어놓아 보았습니다. 마치 글씨 잘 쓰지도 못하지만, 괜히 있는척하는 느낌 나고 그렇죠?
펜촉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브라우스 펜촉인데요.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블루펌킨이라고도 불리는 Steno, Cito - Fein, Pfannen, Bandzug1.5mm, 2mm, 3mm 여섯 개가 있습니다. 제가 잘 알진 못하지만, 입문용부터 다양한 종류가 골고루 있다고 하더라고요. 펜촉마다 느낌이 달라서 쓰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펜대의 끝은 십자 모양인데요. 둥그스름한 부분에 펜촉을 그냥 쭉 끼우면 들어갑니다. 다시 거꾸로 뺄 수 있고요. 펜촉이 날카로우므로 맨손으로 작업하다간 손이 상할 수 있으므로 휴지 등을 살짝 덧대어 끼워주세요.
가장 위에 있어서 고른 펜촉, 스테노입니다. 글을 쓰기 전까지 모르다가 글을 쓰면서 찾아보다 이 펜촉을 ‘블루펌킨’이라고도 부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획 조절이 가능하여 풍부한 글씨를 쓸 수 있다고 하는데요. 입문용으로 많이 쓴다고 하네요. 저 같은 초보를 위한 펜촉이라 하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위처럼 사진을 찍으니 진짜 뭐 있어 보이네요…
딥펜으로 글쓰기
딥펜을 이용하여 줄을 그어보았습니다. 펜촉마다 조금씩 느낌이 달랐는데요. 아직 펜촉이 충분히 길들지 않아서 조금 뻑뻑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펜촉에 따라서 굵기가 점점 진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 3개의 Bandzug를 제외하고는요. 펜촉의 두께가 짙어지는 경향은 있지만, 글씨를 쓰는 방법이나 필압에 따라 두께를 조절할 수 있어 무턱대고 글씨 굵기에 따른 분류는 무의미합니다.
Pilot 제도용 잉크입니다. 예전에 만년필을 처음 사용했을 때… 그러니까 2006년이네요. 그때 아무 생각 없이 병 잉크 샀다가 당시의 지인과 제 만년필 카트리지 하나를 깨끗하게 날려 먹을 뻔한 제품인데요. 입자가 굵어서 카트리지를 막히게 할 수 있어서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펜촉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다시 말해 2006년에 사두고 깜빡 잊고 있다가 2014년에 열어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믿을 수 없게도 잉크가 절반 이상 남아있었습니다. 괜찮은 상태로 말이죠.
Pfannen 펜촉으로 글씨를 써보았습니다. 끝이 살짝 납작하여 독특한 느낌의 글씨를 쓸 수 있었는데요. 이 외에도 스테노는 필압에 따라서 펜촉이 벌어지며 글씨가 두꺼워지는 등 각자 펜촉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특성이 있습니다.
아, 그리고 처음 펜촉에는 기름이 묻어있으므로 알코올솜 같은 걸로 살짝 닦아주면 글씨를 쓸 때 더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연습하고 있는데 아직도 실력은 지지부진이네요…
글씨를 잘 쓰진 못하지만, 쓰는 걸 좋아하여 다양한 글씨를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실력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고, 아직 길 못들인 펜촉이 절반 이상이네요. 시간을 자주 못 내니 어쩔 수 없는 문제지만요.
그래도 취향 저격으로 받아서 즐겁고 재미있게 글씨 쓰고 있다는 말씀을 꼭 드려야 할 것 같아 조금 늦었지만, 이렇게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선물로 받아서 가격이 얼마인지도 모르지만, 꽤 가격대가 나가는 선물이었을 텐데 이렇게 선뜻 주셔서 잘 쓰고 있습니다.
그럼 선물 받은 캘리그라피 딥펜에 관한 글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언제고 멋진 글씨를 쓸 수 있길 바라면서, 부지런히 연습하고 있는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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