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EOS-M3 첫인상, 단단한 만듦새가 매력
캐논 EOS-M3를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관심도 있었고 써보고 싶어서 체험단에도 지원했으나 내공이 부족해 고배를 마시기도 했는데요. 우연한 기회로 만져보게 된 기기를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가벼운 첫인상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레이니아입니다. 며칠, 아니 이제 1~2주쯤 전에 아는 지인을 만나 가볍게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못 보던 카메라를 들고 계셔서 여쭤보니 캐논 m3를 쓰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요. 제가 캐논 m3에 관심이 가서 어떻게 좀 만져보려고 했더니 그렇게도 기회가 닿지 않아 군침만 삼키고 있던 걸 아셨는지 선뜻 기기를 만져볼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그래서 간단히 만져보고 테스트 촬영도 해보면서 캐논 m3의 첫인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실제로 쓰면 좀 더 다르겠습니다만, 간단한 인상만 정리해두었으니 참고해주세요.
캐논 EOS-M3
캐논에서 만든 미러리스인 m3. 초창기 캐논 eos-m이 출시했을 때 악명 높은 AF와 기타 성능으로 호되게 조리돌림(?!) 당했던 역사가 기억납니다. 결국, 가격이 아름답게 떨어지며, 지금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되었는데요. 캐논이라는 브랜드가 도전하는 미러리스라 많은 사람이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컸던 제품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후 m2, 그리고 m3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바이럴 마케팅을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최근 캐논 m3를 써보고 많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서 더욱 관심을 두고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보게 되네요.
미러리스의 가벼움을 생각했던 제게 캐논 m3는 단단하고 제법 묵직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검은색과 맞물려 무척 강인한 인상을 주는데요. 이 묵직함을 더하는 건 캐논 특유의 셔터음 덕분이기도 합니다. 전자식 셔터음이겠지만, 철컥하는 느낌이 무척 묵직하게 느껴지네요. 두루두루 살펴봐도 어디 떨어지는 부분이 없습니다. 만듦새는 무척 뛰어납니다.
(추가. 댓글을 통해 chik9 님께서 포컬플레인이라는 미러리스 등에서 주로 쓰이는 셔터가 적용됐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이에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는 부분을 삭제해 바로잡습니다.)
상단에는 다이얼이 세 개 있습니다. 사진 모드 설정 다이얼과 노출 값을 조절하는 다이얼, 그리고 셔터 부분에 다용도 다이얼이 있습니다. 캐논 카메라를 제대로 써본 적이 없지만, 조금 만져보니 조작감이 나쁘진 않네요. 조금 익숙해지면 빠르게 원하는 설정으로 조절해 사진을 찍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디스플레이 옆에는 엄지 그립과 다이얼, 버튼이 있습니다. Q Set 버튼은 빠른 설정을 입력해두면 바로 불러올 수 있는 기능으로 보이네요. 이용자에게 맞게 조절할 수 있어서 편리해 보입니다. 엄지 그립 부분에 동영상 녹화 버튼과 촬영 사진 확인 버튼이 있습니다. 다른 버튼은 괜찮은데, 엄지 그립 부분의 버튼은 눌리는 느낌이 분명하지 않다는 느낌은 조금 있네요. 제품 편차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도 크게 조작감이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대부분 카메라와 비슷한 UI기도 하고요. 조금만 익숙해지면 금세 익숙해지리라 생각합니다.
디스플레이 품질도 나쁘지 않습니다. 터치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라 이미지 확인을 멀티 터치로 확대할 수도 있고, AF도 터치를 통해 잡을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쓰면서 AF 외에는 터치 활용을 잘 안 해 버릇해서 낯설긴 하지만, 여러 용도로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디스플레이는 완전히 펼칠 수 있습니다. 셀피(Selfie) 촬영 시 유리한 부분입니다. 평소에 셀피를 찍는 편이 아니라서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여성 분께 어필할 수 있는 요소라 생각하네요.
방식이 조금 특이합니다. 디스플레이를 끌어당기면 일정 각도에서 화면이 살짝 밀려 나오며 180도까지 돌릴 수 있습니다.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부분이다 싶어서 촬영해놨네요. 옆면에는 내장 플래시를 켤 수 있는 스위치가 있습니다.
자유자재로 디스플레이 각도를 조절해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책상 위에 놓인 사물, 음식 사진 촬영할 때 유용하게 쓰이리라 생각합니다.
버튼을 밀면 배터리와 SD카드 단자가 보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하판의 절반 정도를 밀어야 합니다. 손톱으로 저 버튼 밀려다가 손톱 일부를 도난당할 뻔했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플래시는 살짝 접어서 소위 말하는 천장 바운스도 할 수 있습니다. 나쁘진 않네요.
의외인 점이 AF를 위한 포인트 부분이 이상한 곳에 있습니다. 일반적인 카메라 잡는 자세로 사진을 찍다 보면 손가락이 여기를 가려서 AF를 제대로 잡지 못합니다. 왜 이렇게 설계해놨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한 손으로 찍거나 왼손을 조금 낮춰서 찍어야 합니다.
캐논 EOS-M3와 EF-M 렌즈
기본 번들 렌즈로 18-55mm f/3.5-5.6 렌즈가 물려있습니다. EF-M 규격이며 기존 캐논 렌즈와는 호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컨버터를 이용하면 호환할 수 있어요. 원래 캐논을 이용해오셨던 분께는 매력적인 미러리스가 되리라 생각하네요. 플렌지백이 짧아 렌즈를 소형화할 수 있기에 EF-M 렌즈는 크기가 작은 편입니다.
캐논 렌즈엔 익숙하지 않아 찾아봤더니 캐논의 신번들 렌즈와 거의 같은 성능을 보인다고 하네요. 캐논 m3를 여러 용도로 쓰고자 할 때 넣어두면 좋은 렌즈입니다.
렌즈를 돌리면 경통이 튀어나오는 구조입니다. 렌즈는 생긴 것보다 묵직한 느낌인데요. m3만큼 단단한 느낌이 듭니다.
또 하나의 렌즈는 단렌즈입니다. EF-M 22mm f/2 STM 렌즈로 환산화각이 약 35mm로 준광각 화각을 갖췄으면서 밝은 조리개를 갖춘 렌즈입니다.
렌즈가 작으면서도 결과물이 좋아 바디캡으로 써도 손색없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에 예쁜 결과물을 얻으려면 줌렌즈보다도 이런 단렌즈가 더 유리하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줌렌즈를 쓰고 있지만, 단렌즈도 찍는 재미가 있어서 좋아합니다. 우선 렌즈 부피가 가볍고요.
만듦새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서브 바디 혹은 메인 바디로도 손색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 써보면 또 다른 매력을 찾을 수 있겠지만, 첫인상은 나쁘지 않네요. Wifi도 지원해 SNS 등에 쉽게 공유할 수도 있고요.
기회가 닿는다면 써보고 싶은 기기네요.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간단히 살펴본 첫인상입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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