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히어로를 깨우다 - 뜨거웠던 2016 마블런 현장 살펴보기!
지난주 저는 큰 도전(?!)을 하나하고 왔습니다. 한 번 소식을 소개해드리기도 했던 2016 마블런(Marvel Run)에 참여한 게 큰 도전이었는데요. 마라톤에 참여해본 적이 없어, 이런 이벤트 마라톤에 참여하는 것도 제게는 큰 도전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또 심각하게 저질 체력이었던 터라… 흠흠.
만반의 준비를 해보겠다고 했으면서 정작 전날까지도 제대로 운동조차 안 해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2016 마블런이 열리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내 안의 히어로를 깨우는 2016 마블런. 그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6 마블런 행사장 둘러보기
2016 마블런은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오후 1시부터 오픈 전 행사가 시작되고 4시부터 본격적인 레이스가, 그리고 애프터 파티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저는 오픈 전 행사부터 넉넉하게 구경하기 위해 조금 이른 시각에 월드컵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나오자마자 찌는 듯한 열기가 내리쬐더라고요. 알고 보니 폭염주의보…였습니다.
조금 서둘러 도착한 행사장. 애프터 파티를 위한 무대가 마련돼 있었는데요. 무서운 건 벌써 줄 서서 자리 잡고 있는 분이 있었습니다. 행사장 곳곳에 마블런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과 다른 이벤트가 있습니다. 일찍 온 만큼 열심히 둘러봐야겠죠? 2016 마블런 행사장을 샅샅이 둘러봤습니다.
협찬사의 부스가 있었는데요. 이건 마블런 패키지를 받아 보면서 어떤 브랜드 제품이 있는지 알 수 있었기에 익숙하긴 했습니다. 행사장에서 이벤트에 참여하면 탄산수나 에너지 바, 기타 도구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시원한 음료수나 부채 같은 상품이 인기가 좋더군요.
각 브랜드에 맞춰 독특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블 히어로들이 빠짐없이 등장하고요. 주변을 돌아보니 코스프레를 하고 온 사람도 있고, 점점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오래 기다려야 하는 부스는 엔터식스 마블콜렉션 부스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는 ‘세계 최초’의 마블 공식 스토어인 마블 컬렉션 엔터식스가 있는데요. 왕십리 엔터식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엔터식스에서 2016 마블런 공식 스폰서로 참가하면서 스페셜 마블런 히어로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2016 마블런 전에도 이미 마블 콜렉션 엔터식스에서 러닝머신 달리기 이벤트나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2016 마블런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행사이니만큼 많은 준비가 이뤄졌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마블 컬렉션 엔터식스 부스에서는 위와 같은 이벤트가 준비돼 있었습니다. 이날 풍선은 정말 인기가 많았는데요. 2016 마블런에서 달리는 도중에도 풍선을 들거나 묶고 달리는 참가자가 많더라고요. 또한, 타투스티커도 붙여줘 팔뚝 같은 곳에 해시태그(#)로 마블 컬렉션 엔터식스 문구가 붙어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앞에서는 룰렛을 돌려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캐릭터 양말부터 패션 수건, 그리고 보조배터리와 스냅백까지 빵빵한 상품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다른 부스와 다르게 압도적인 장사진이 열리더라고요.
저희 일행은 양말과 패션 수건을 하나씩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서는 피규어에 응모할 수 있는 카드와 타투, 뱃지가 있었습니다. 선물도 빵빵하고 볼거리도 많아서 아무래도 인기가 많았나 봅니다.
그리고 바디 페인팅을 한 코스프레 모델이 사진을 함께 찍을 수 있었는데요. 워낙 모델이 선남선녀라 그런지 사진 찍는 것도 경쟁이 붙어서… 저는 저렇게 멀리서나마 사진을 찍고 말았습니다. 천막 안에는 마블 히어로 피규어가 전시돼 있었습니다. 특히 시빌워 개봉 후라 시빌워 포지션에 맞는 팀을 구별해놓은 게 특징이었어요.
이렇게 또 피규어 뽐뿌 받고 갑니다… 최근에 75주년 기념 코믹스가 충격과 공포였던 캡틴 아메리카네요.
이 외에도 여러 포토 스팟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슬슬 짐을 맡기고 배번도 달고 준비운동도 하면서 2016 마블런을 준비했습니다.
2016 마블런 시작!
출발 시각을 맞춰 출발선으로 향했습니다. 애프터 파티의 사회를 맞았던 니글니글~ 송영길 이상훈 씨가 함께 배웅해 주시더라고요. 힘내서 7km의 여정을 출발했습니다. 물론 뛸 자신은 없고 살살 걸어서 말이죠.
코스 와중에도 이벤트나 응원하는 곳이 보이더라고요. 단순 기록을 위해서 뛰는 게 아니라 함께 즐기는 행사라는 걸 체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1km를 조금 지나면 이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중간에 코스프레한 모델이 있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훈남 모델이 많아서 인기가 참 좋았습니다.
천천히 걸어서 코스를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저뿐만 아니라 다른 일행도 뛰는 걸 원치 않아 낙오되지 않고 함께 갈 수 있었습니다. 걷기는 평소에 많이 하는 편이라 걸어가는 건 큰 부담이 없었어요. 기록에 목표를 두기보다는 함께 즐기는 데 초점을 맞춘 행사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걷되 조금 페이스를 올려서 운동한다는 기분으로 걸어갔습니다.
급수대를 지나 한참을 걸어가니 스타크 팀과 캡틴 팀으로 나뉘어 깃발도 흔들어주고, 라이브 공연도 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저 너머에 마침 행사가 있어서 풍성한 음악 들으며 걷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6km 지점을 지나니 점차 낯익은 곳이 나오더라고요. 이제 다시 월드컵경기장 평화공원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다리를 건너는데, 양옆으로 꽃이 피어 있어 마치 꽃길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리를 건너니 이제 정말 골인 지점이 눈앞에 있더라고요.
신발에 달아놓은 택을 반납하면 소정의 간식과 함께 완주 메달을 줬습니다. 천천히 걷는 일정이라 7km가 부담스럽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완주했다는 생각을 하니 뭔가 조금 뿌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기쁨 때문에 계속 이런 행사에 참여하나 봐요. 1시간 20분이 조금 못 돼 들어왔는데요. 이렇게 들어오고 나면 문자를 통해서 인터넷에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더라고요.
애프터 파티 무대는 준비되고 에이핑크나 에픽하이가 나와 후끈한 열기를 이어갔습니다. 저는 너무 늦게 온 모양인지 뒷자리라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순 없었지만요. 후끈한 열기만 함께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내 안의 히어로를 깨워라. 2016 마블런. 이렇게 운동하는(!?) 행사엔 거의 처음으로 다녀왔는데요. 마블 캐릭터를 좋아하는 저는 꽤 즐거운 행사였습니다. 마블 캐릭터로 코스프레하고 뛰는 분도 많이 봤고요. 이렇게 코스프레 잘한 분들께는 상품도 주던데,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이렇게 코스프레를 준비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무척 신선한 행사였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마블 이벤트를 경험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주말을 여는 소식으로 전해드렸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 2016 마블런 출격 준비, 마블 컬렉션 엔터식스에서!
- 디즈니에선 무슨 일을 하나요? 디즈니 미디어 데이 참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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