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미려하고, 더 강력해진 마스크, 에어리넘2(AIRINUM2)
올겨울을 삼한사미라고 한다죠? 사흘은 한파, 나흘은 미세먼지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맑은 공기에 관한 관심은 이제 세계적인데요. 환경 자체를 극적으로 개선할 순 없으니 결국 개인이 조심하는 게 가장 기본적인 해결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소개했었죠? 강력한 필터로 무장한 에어리넘(Airinum) 마스크. 이번에 디자인 등이 대폭 개선돼 두 번째 버전을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제조사의 요청으로 직접 테스트해보게 됐습니다. 오늘은 이 후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에어리넘 마스크 열어보기
에어리넘 마스크에 관한 이야기는 지난 글에서 이미 소개해드렸으니 딱히 더하진 않겠습니다. 기능적인 부분과 심미적인 부분 모두를 충족하고자 하는 마스크인데요. 지난번에는 생각보다 작은 크기, 그리고 배기 밸브의 인상 때문에 심미성에서는 아쉬웠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 피드백이 반영된 탓인지 크기가 좀 더 현실적으로 바뀌었고, 배기 밸브의 형태도 좀 더 마스크와 자연스러워졌다고 해요. 패키지에서 보이는 인상도 꽤 유순해진 느낌입니다.
패키지는 지난번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구성품도 풍부하고요. 마스크 외피, 배기 밸브, 필터 2개와 보관용 파우치, 목 끈까지 준비돼 있네요. 에어리넘2 출시 소식을 듣자마자 가장 궁금했던 건 에어리넘1과 필터 호환이 되는가였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배기 밸브 부분의 설계가 조금 달라지면서 호환하진 않는다고 합니다. 에어리넘1이 쉽게 단종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호환성이 살짝 아쉬움으로 남네요.
에어리넘 마스크, 디테일을 살펴보니...
외형을 보면 그래도 에어리넘 마스크라는 게 느껴지는 비슷한 디자인인데요. 내부는 꽤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눈여겨볼 만한 점은 배기 밸브입니다. 전작보다 훨씬 얇아진 밸브는 위화감을 주지 않는데요. 색도 외피와 비슷하게 만들어 티가 덜 나는 것 같아요.
|전작과 확연히 다른 배기 밸브
밸브는 돌려서 끼우는 방식에서 클릭-인(Click-In) 시스템을 채택했는데요. 그래서 부착력 자체를 더 키웠다고 하네요. 밸브 재질도 플라스틱의 느낌에서 조금 달라졌습니다.
외피는 전체적으로 부들부들한 느낌인데요. 기존 외피와 달리 에어리넘2에서는 안티박테리아 가공을 하면서 촉감을 개선하는 데 노력했다고 합니다. 두 외피를 비교하니 확실히 차이가 좀 느껴지는 것 같아요.
필터도 좀 얇아진 느낌인데요. 그래서 뻣뻣한 느낌이 줄었습니다. 피부랑 닿는 느낌도 괜찮고요. 필터의 성능이 더 강화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착용감이 개선되고 두께가 얇아졌다는 게 놀랍습니다.
|2017년 IDA를 받은 에어리넘 마스크
에어리넘 마스크와 함께한 삼한사미
날씨가 좀 따뜻해졌다 싶으면 스멀스멀 올라오는 미세먼지. 출퇴근길을 포함해 외부에 나갈 때 마스크를 잘 챙겨 다녔는데요. 마스크를 써서 당장에 어떻게 됐다고 말씀드리는 건 좀 지나친 플라시보 효과인 것 같고, 만족도가 좋았다고 말씀드리는 게 옳을 것 같습니다.
|턱 부분의 디테일이 특히 마음에 듭니다.
완성도라는 건 사소한 부분에서 드러난다고 하던가요? 에어리넘1과 본질적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요. 우선 착용감이 개선됐습니다. 이 착용감은 개인적으로 목 부분과 광대 부분에서 느꼈는데요. 얼굴에 좀 더 밀착된 느낌이라 쓰기가 편리해졌습니다.
배기 밸브가 얇아져 순환이 안 될까 싶었지만, 그런 문제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날씨가 차가운데 따뜻한 입김이 나가니 외출하고 와서는 밸브를 열어서 한번 닦아주게 되네요. 만약 밸브가 없었다면 이 습기가 그대로 마스크에 닿아 눅눅해졌겠죠. 수명이 주는 지름길이고요.
에어리넘 마스크를 소개하고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필터의 수명입니다. 적당히 오염되면 바꿔주라고 말씀드렸는데, 이 기준이 모호한 게 사실이죠. 에어리넘에서는 약 보름마다 교체할 것을 권장합니다. 근데 그렇게 쓰기엔 필터 가격이 살짝 부담스럽긴 하네요.
오랜만에 다시 만난 에어리넘2 마스크. 프리미엄 마스크답게 착용감이 뛰어났는데요. 문제는 가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당장 저렴한 일회용 마스크와 비교하면 부담스러운 가격일 텐데요. 하지만 필터 성능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나고, 착용감 등을 고려하면 또 나쁘지 않다 싶습니다.
특정 마켓의 에어리넘 마스크의 판매량 데이터를 좀 본 적이 있었는데요. 고가라서 수요가 적지 않을까 싶었던 우려와 달리 1년 내내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였습니다. 더군다나 국내 미세먼지 실태가 점점 나빠지면서 수요가 커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가 아직 중국 본토에 비할 바는 아니나, 미세먼지가 꾸준히 이슈로 떠오르고, 사태가 심각해진 만큼 강력한 마스크의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지점에서 에어리넘2 마스크는 다른 마스크와 다른 성능으로 차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현재 에어리넘2 마스크는 공식 몰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비싼 가격이라 무조건 권하긴 조심스럽습니다만, 제 값은 하는 상품입니다.
참고 링크
"위 에어리넘2 마스크를 소개하면서 제조사로부터 리뷰 제품을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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