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서 넷플릭스를 즐기는 손쉬운 방법 - 우노큐브 G2의 첫인상

가정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문법이란 게 있다면, 그 문법은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기업에서 제공하는 IPTV가 과거 주류를 이뤘다면, 이제는 OTT(Over the top) 서비스가 개인을 넘어 가정에서도 주류 콘텐츠 소비 패턴으로 거듭나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춘 기기로 예전에 소개해드린 우노큐브(링크)가 있습니다. 첫 소개 때와 지금은 꽤 큰 온도 차가 있는데요. 오늘은 새로 나온 우노큐브 G2 , 우노플러스 소개와 함께 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우노큐브 G2, 우노플러스

우노큐브는 OTT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흡수한 스마트 셋톱박스입니다. OTT라는 이름이 셋톱박스를 넘어선 서비스를 뜻하니 조금 어색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기존 셋톱박스와 달리 우노큐브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을 이어주는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통신사 기반의 IPTV가 소비자에게 콘텐츠를 직접 공급한다면, 우노큐브는 콘텐츠를 공급하는 플랫폼을 소비자에게 연결해준다는 것이죠. 이게 어떤 차이인가 하니, 소비자의 콘텐츠 선택 주권이 더 강화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기존까지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IPTV 서비스, 그리고 넷플릭스, 구글 무비, 유튜브 프리미엄 등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하나하나의 가격은 얼마 안 되는 것 같은데, 이걸 모아두니 월별 지출이 꽤 되더라고요. 그런데 가장 비싼 가격이면서, 가장 제한적인 서비스가 통신사 IPTV였습니다. 제아무리 결합이 어쩌고 해도 넷플릭스 요금보다 훨씬 비싼데, 그렇다고 넷플릭스처럼 아무 데서나 볼 수 있지도 않습니다. 셋톱박스가 설치된 TV 앞에서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요새는 거의 넷플릭스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기타 콘텐츠는 유튜브를 활용하는데 굳이 샛톱박스를 비싼 돈 들여가며 유지해야 할 이유를 못 느끼겠더라고요. 저만 그런 거 아니죠? 그러니 우노플러스가 더 매력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우노플러스(우노큐브 G2) 열어보기

우노큐브 G2 혹은 우노플러스의 패키지를 열어보면 본체와 리모컨, 어댑터와 사용설명서, 그리고 HDMI 케이블이 있습니다. TV에 연결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구성품입니다.

그리고 별도의 액세서리가 있는데요. 공중파 신호를 받을 수 있는 부착형 안테나입니다. 우노큐브 G1 때부터 있던 액세서리라 낯설진 않습니다. 작은 안테나인데도 4K 방송 신호를 받을 수 있어 무척 유용한데요. 안테나 선이 특이한 건 아니라서 안테나 단자가 있다면 호환해서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노큐브 G2, 우노플러스가 되면서 디자인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앙증맞았던 전작보다 조금 더 세련된 느낌의 디자인을 채택했는데요. 그래서 이제는 제법 셋톱박스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육면체 같은 모양에서 직육면체로 바뀌었는데, 높이가 낮으니 TV 아래 둘 수 있어서 공간 활용도는 더 나아진 느낌이네요.

이제 설치를 마쳐야죠. 설치가 쉽고 간편한 점도 우노플러스, 그리고 우노큐브 시리즈의 장점입니다. HDMI 케이블을 TV와 우노플러스와 연결하고, 전원을 연결한 후 켜면 됩니다. 유선 인터넷 케이블이 있다면 연결해도 되지만,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으므로 인터넷 선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전원을 연결하고 TV의 외부입력을 통해 우노플러스 화면을 확인하면 이제 우노플러스의 초기 설정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초기설정과 채널 검색까지 마치면, 이제 우노플러스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즐기면 되는 거죠.

우노플러스가 제공하는 OTT 서비스

우노플러스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소소한 부분부터 시작해 다양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선 성능이 향상됐습니다. CPU와 GPU, 램까지 전반적인 성능이 향상됐는데요. 유선 랜 또한 기가급 인터넷을 지원하고, HDR, 돌비 사운드 시스템, 4K 해상도 지원과 HDMI 2.0, USB 3.0, 광단자 등을 지원합니다. 콘텐츠를 더 폭넓게 소화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노큐브를 이용해 지상파TV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4K 안테나를 연결했다면 이 지상파 방송도 4K로 즐길 수 있는데요. 이밖에도 별도로 설치한 앱, 넷플릭스, pooq 등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SK의 움직임이 공격적인데요. 옥수수(oksusu)와 pooq을 전략적으로 합병해 가입자 1,400만 명의 OTT 서비스를 이뤄냈습니다. 조만간 통합 브랜드를 완벽히 구축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그러면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우노플러스는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했기에 안드로이드 TV용 앱을 apkpure를 통해 설치할 수 있었는데요. 빼놓을 수 없는 앱이 유튜브(Youtube)와 넷플릭스(Netflix)입니다. 이런 콘텐츠 제공 플랫폼 서비스는 우노플러스와 함께 집에 있는 TV에서 시청할 수 있는데요. 원하는 영상은 미리 재생목록에 올려두고, 집에 가서 재생목록을 재생해 보고 싶었던 영상을 큰 화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노플러스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기존 IPTV가 아닌 우노플러스를 선택하면 무슨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OTT 서비스를 쓰면서 이걸 TV까지 가져오지 못하기 때문에 비싼 돈을 내고 IPTV를 추가로 가입해야 했는데, 우노플러스를 쓰면 OTT 서비스 하나만으로도 비슷한 콘텐츠 수를 맞출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에 요새 빠져삽니다.

그리고 원하는 OTT 서비스만 이용하면 됩니다. IPTV도 자체적인 채널 구분이 있지만, 그 정도는 미비합니다. 플랫폼은 하나로 엮인 상태기 때문인데요. 우노플러스는 원하는 OTT 서비스만 쓰면 됩니다. pooq이면 pooq. 넷플릭스면 넷플릭스, 유튜브면 유튜브만 써도 됩니다. 그리고 IPTV가 수 년 동안 꾸준히 비용이 나가지만, 우노플러스는 초기 기기 비용만 감당하면 됩니다. OTT는 엄밀히 따져보자면 필수 서비스는 아니니까요.

그리고 확장성을 포함한 편의성도 큰 차이가 납니다. IPTV에서 제공하는 크고 묵직한 셋톱박스는 마음대로 분리조차 못합니다. 일전에 방에서 방으로 옮기는 데도 공유기 IP 문제로 서비스 기사를 불렀던 기억이 나는데요. 우노플러스는 그런 문제가 없습니다. 쉽게 설치하고 기기를 직접 관리할 수 있습니다. 주도적이죠.

안드로이드 기반이라 앱을 설치할 수도 있고, 다양한 입력 도구를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액티브 스탠바이 기능은 TV를 기다리는 그 몇 초도 줄여주는 매력적인 기능입니다. 외장 하드와 연결해 그 안에 든 영상을 볼 수 있는 등, 외부  파일 재생도 훨씬 간단합니다.

이미 우노큐브 G1을 쓰고 계신다면, 반드시 우노플러스를 써야 한다고는 말씀드리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전작보다 성능 등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 또한 사실입니다. 두 기기의 만족도만 놓고 보자면 우노플러스 쪽이 아무래도 더 높았는데요.

OTT를 선두로 콘텐츠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우노플러스는 모바일과 TV를 이어줄 유연한 솔루션으로 권해봄 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