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오롯이 쓴 에어리넘 2.0(Airinum 2.0) 마스크 후기 - 마스크계의 애플이라고요?
'이 시국'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유행처럼 쓰일 줄은 몰랐던 요즘입니다. 일본 불매운동에서 시작해, 이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시국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원래는 꽃피는 봄이 오면 미세먼지와 함께 소개해드리고자 했던 글이 있습니다.
바로 작년쯤 소개해드렸던 프리미엄 마스크, 에어리넘 2.0 (Airinum 2.0)에 관한 이야기였는데요. 미세먼지 때도 이렇게 철저하게 마스크를 쓰진 않았는데, 요즘 거의 마스크가 해질 때까지 쓰고 다니다 보니 마스크에 대한 경험치가 팍팍 쌓였습니다. 그래서 이 시국(?!)에 소개해봄 직해 내용을 조금 정리해봤습니다. 자칭 '마스크계의 애플'이라는 에어리넘 2.0입니다.
에어리넘 2.0, 무엇이 달라졌나?
지난 에어리넘 2.0 마스크 소개를 보시면 초기 모델인 1.0에서 어떤 점이 개선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소 비현실적이었던 마스크의 크기가 현실적으로 바뀌었고, 디자인 측면에서 배기 밸브의 형태가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대신 필터의 모양이 바뀌어 기존 필터와 호환하지 않게 됐고, 필터의 성능이 드라마틱하게 개선되진 않아 전체적으로 마이너 업그레이드에 가깝다는 점은 단점 아닌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되겠네요.
에어리넘 2.0의 장점
지난 글에서는 형태가 살짝 바뀌었다고 했는데, 막상 실제로 착용해보니 개인적으로 착용감은 나아진 느낌입니다. 특히 시중에 있는 일회용 마스크와 비교하면 그 착용감은 더 뛰어난데요. 우선 귀에 걸 수 있는 끈 부분이 천으로 돼 있고, 두께가 넉넉해 귀에 피로감을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볼과 닿는 필터 부분의 질감이 좋아 착용하면서 꺼끌꺼끌한 느낌을 느낄 수 없다는 게 만족스러운데요. 상대적으로 뻣뻣한 느낌의 필터가 아닌, 마치 천 마스크가 떠오르는 부드러운 느낌이네요. 코 받침 또한 푹신한 느낌으로,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쿠션감이 있네요.
배기구가 있어 공기의 순환이 조금 낫다는 장점도 있네요. 습기가 차오를 땐 급하게 배기구 부분에 입을 가까이 가져가서 숨을 내쉬면 공기를 조금 빨리 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필터, 좋아요?
에어리넘 2.0을 쓰시는 분이라면 아마 필터가 구매를 결정한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막상 제품을 받아본 후에는 필터를 얼마나 써야 할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으리라 싶습니다.
물론 필터 사용 시간에 정답은 없습니다. 에어리넘 사이트에서도 약 100시간 정도를 사용 시간으로 내걸고 있지만, 상황과 환경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밝히고 있고요. 대개는 날숨으로 나온 습기가 필터를 젖게 하고, 섬유 재질이 뭉치면서 포집효과를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필터의 수명이 다하게 됩니다.
그러니 가급적 습기가 안 생기길 바라야겠으나, 그게 쉽지 않죠. 마스크를 쓰고 말을 하거나 기침을 하면 수명이 더 빨리 닳게 되고, 점차 필터가 변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 지점에서 필터를 교체해주면 되겠습니다. 물론, 앞서 말씀 드린대로 정답은 없으니 찝찝하면 좀 더 빠르게 교체해주는 것도 방법이 되겠네요.
에어리넘 2.0은 특별한 마스크인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렇진 않습니다. 필터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는 하지만, 원론적으로 에어리넘 2.0 마스크의 등급은 KN95로, 미세먼지 입자(평균 0.4μm)를 95% 이상 차단할 수 있는 등급으로 KF94나 N95 등급에 준하는 등급입니다. 주로 중국산 제품에서 볼 수 있는 등급이죠.
마스크의 원리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일회용 마스크와 에어리넘 2.0의 기능적인 차이는 크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회용 마스크와 필터교체형인 에어리넘 2.0을 비교했을 때, 사용 패턴에 따라 일회용 마스크가 좀 더 경제적일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필터 교체형 마스크는 일회용 마스크보다 필터 가격이 비슷하거나 저렴하게 책정된 편이나, 에어리넘은 필터 가격도 만만찮은 편이라 더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출퇴근용으로 쓰는 용도라면 일회용 마스크를, 운동 등 격렬한 움직임이 필요하거나 6시간 이상 마스크를 쓴다면 필터교체형을 추천하나 에어리넘은 여러모로 비싼 편이라 쉬이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격한 움직임 후에도 안경에 김 서림이 그나마 적은 마스크라는 점에서 안경 착용자로서 추천할 만한 제품입니다.
1년 가까이 쓰면서 썩 나쁜 인상은 아니었던 에어리넘 2.0입니다. 다만, 필터를 계속 사서 쓰기엔 살짝 부담스럽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데요. 미세먼지 철에 출퇴근용으로 쓰기보다는 오히려 요즘 같은 시기에 매일 쓰고 다니기에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국적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을 겪고 있어, 현재 에어리넘 홈페이지에서도 제품을 구매하긴 어렵습니다. 미리 알림을 신청하면 입고 시 알림을 주겠다고 하는데요. 유지비가 비싸다는 점을 빼면 편안한 착용감과 높은 만듦새로 권해본 직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스크 소개를 해드렸습니다만, 이 다사다난한 시기가 무사히 지나가고 빨리 마스크를 벗어 던질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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