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비행의 질을 달라지게 하는 아이디어 상품: Bullbird BR2 목베개
한때는 이리저리 해외 출장도 많이 다니고, 여행도, 취재도 다녔던 때가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인 지금, 떠올려 보면 벌써 아득한 기억뿐인데요.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제품은 불버드(Bullbird)라는 곳에서 선보인 BR2 목베개입니다. 장거리 여행 시 머리를 기대고 자야 하는 일이 생기곤 하죠. 이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게 바로 목베개인데요. 그런데 실제로 목베개를 꼬박꼬박 챙기시는 분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왜 목베개를 챙기지 않을까?
답은 간단합니다. 목배게가 그만큼 뛰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없는 것보단 낫다는 말처럼 목배게가 있으면 비행기에서 조금은 더 편하게, 고개를 조금은 덜 꺾이게 할 순 있을 겁니다. 비지니스 이상의 좌석을 타지 않는 이상 좁은 공간에 갇혀 가야 하는 것은 숙명과도 같으니까요.
하지만 '어느 정도' 돕는다 뿐이지 고개를 '완벽히 편하게' 만들진 않습니다. 효용성이 의심되는 부분이고요.
게다가 목을 감고 받치는 베개의 특성상 부피가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좁은 공간에 이것저것 들고 타야 하는 비행기에서 목베개까지 신경 쓰며 따로 들고 가는 것은 그거 나름대로 끔찍한 일이 될 수밖에 없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소엔 접어뒀다 바람을 불어넣어 부피를 키우는 목베개 같은 게 있지만, 사용감이 썩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결국, 목베개를 보면서도 막상 손이 가지 않고 공항에서 급하게 사서 비행 후 버리거나, 받은 담요를 둘둘 말아 받쳐보거나, 그것도 아니면 그냥 고개를 좌로 우로 꺾어가며 비행기에 탈 수밖에 없습니다.
BullBird BR2
불버드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기업입니다. BR2 목베개를 위해 많은 엔지니어가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의학 엔지니어들이 설계한 BR2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갖췄으며, BR2를 쓰면 비행 중 척추를 정렬해 더 나은 자세를 만들고 뇌의 혈액 흐름을 촉진한다고 합니다.
불버드 BR2는 킥스타터, 인디고고에서 펀딩을 성공적으로 유치했습니다. 이번에 공식 수입사를 통해 한국에도 정식 판매를 시작했고요. 네이버 스토어에서 제품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민트, 블루, 그레이, 오렌지의 네 가지 색상이 준비돼 있습니다.
간단하게 구성된 패키지에는 불버드 BR2 본체와 이를 담을 수 있는 여행용 파우치가 들어있습니다. 여행용 파우치에는 카라비너가 있어 여행용 가방 등에 매달아둘 수 있게 해뒀네요.
Bullbird BR2의 특징
불버드 BR2의 특징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달리 외부에 프레임이 있고, 그 안을 메모리폼으로 채우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목베개는 대부분 전체가 말랑말랑한 재질(메모리폼, 공기, 작은 알갱이 형태의 재질)로 돼 있으나, BR2는 외부의 프레임이 목베개 전체의 형태를 고정합니다.
이처럼 설계한 이유는 목베개를 착용했을 때 고개가 틀어지고 목이 휘어지는 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불버드 BR2를 착용하면 외부의 프레임이 목을 잡아주기 때문에 고개가 틀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스트레칭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자는 도중 혈관이 눌려 혈류량이 느려지는 일 등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에 가끔 사무실 의자를 살짝 젖히고 낮잠을 자는데, 자고 일어나서 목 뒤가 뻣뻣하고 저린 적이 있어서 혈관이 눌린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했었거든요. BR2를 쓰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거겠죠?
외부 프레임을 잘 보면 위아래에 양각으로 +, -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를 통해 목을 젖힐 수 있는 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부분이 살짝 도톰하게 설계돼, 이 부분을 받치면 고개를 '덜' 젖힐 수 있습니다.
의자마다 구조가 조금씩 다르니 이를 통해 어느 정도 편한 각도를 조절하시면 되겠네요. 수입사에서는 비행기 의자에 특히 최적화됐다고 소개합니다.
좌우로 빠져나오지 않도록 목 끈도 제공하고 있어 살짝 조인 후 목베개를 고정하면 틀어짐 없이 잠을 청할 수 있습니다.
의미 있는 낮잠을 위해
저는 오전에 출근하고 퇴근 후에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거나 또 다른 업무를 하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면 시간이 넉넉하진 않은 편인데요. 잠깐잠깐 낮잠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고 나서 목이 뻣뻣해지는 등 우려되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아직 불버드 BR2를 오래 써보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개선된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목베개 가격치고 그다지 저렴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해외 펀딩에서 이미 많은 투자를 받았다는 것은 분명한 수요가 있다는 소리인데요.
수입사에서도 실제 '사용자'로서 가능성을 보고 수입했다고 해 더 눈길이 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심지어 목베개계의 '애플'이라고까지 하는 걸 보니 얼마나 감명 깊었는지 짐작해볼 만합니다.
지금 시점에 해외를 자주 가실 일은 없으시겠지만, 평소에 잦은 비행으로 피로감이 눈처럼 쌓이신 분, 저처럼 사무실에서 찰나의 낮잠을 즐기시는 분께는 권해봄 직한 제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잠은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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