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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면의 깊은 관심과 얕은 이해도를 갖춘 보편적 비주류이자 진화하는 영원한 주변인.

영화, <써니> - 이래도 괜찮은 걸까...

  • 2011.08.17 07:30
  • Culture/영화(Movie)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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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써니
유호정 심은경 外 주연, 2011


  물론 관람한지는 조금 지났지만, 영화 <써니>를 보았다. <트랜스포머3>가 극장을 점거하고 있을 때, 유독 영화 볼 약속이 많이 잡혀서 어떻게든 <트랜스포머3>는 피해보려고 고르고 고르다가 결국 보게된 영화가 바로 <써니>. 영화를 보게 될 당시에도 상당히 롱런하고 있는 영화라서 인기가 있는 이유가 있겠거니 하고 스크린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인기있는 이유가 있구나’였다.


  제목인 '써니'가 가리키고 있는 노래는 Boney M의 ‘Sunny’이다. 노래는 낯이 익지만 보니 엠이라는 가수는 낯익지 않은 관계로 잠시 찾아본 결과 80년대를 주름(!?)잡았던 유로팝노래라고 한다. 즉, 제목에서부터 이 노래는 그 시절의 향수를 유발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80년대의 모습은 상당히 신선했다. 그 시대와 일치하지 않는 사람인 관계로 공감을 하진 못했지만, 활자나 다른 자료에서 보던 그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점은 무척 신선했다. 더불어 이를 희화화 시켜놓아 보면서 여러가지 장면에서 웃으면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패션마저 각별하다.)



  재미있게 웃고 넘어간 것은 좋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곰곰히 생각을 해봤을 때 느낀점은 ‘정말 이래도 괜찮은가?’였다. 단순히 웃고 즐기려는 영화에 쓸데없이 진지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지만, 그래도 뭔가 의구심이 들었다.

  시위 속에서 써니 그룹 친구들과 대적하는 친구[각주:1]들과 싸우는 장면은 영화에서 코믹의 정점(?)을 찍는 장면이다. 그런데 새삼 생각해보면 그 시위가 무엇이었냐는 것이다. 대학생들과 경찰이 맞붙는 시위. 단순히 시위였을까. 그것은 아니다.

(시위장면, 과연 괜찮을까?)


  시위장면에서는 우스꽝스러운 포즈로 시위대와 경찰이 다투고 있고 그 사이를 여고생들이 멋지게 움직이고 있다. 곤란에 빠진 친구들을 위해서 춘화는 멋진 발차기로 경찰을 걷어차내며 친구들을 위기에서 구출한다. 이러한 일련의 장면들은 웃고 즐기면 그만이라지만, 이걸 과연 웃고 즐길 수 있는 것일까? 나는 선뜻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


  엔딩 장면에서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많은 것을 이룩한 춘화가 죽으며 친구들에게 무언가를 남겨두고 가는 대목이었는데, 친구들을 위한 선물이 결국 돈에 귀결되었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무엇보다 소중한 친구들의 우정, 그들을 위한 선물이 ‘돈’이라니. 무엇인가 많이 퇴색되는 느낌이 들었다.


  써니 노래와 함께 춤을 추는 모습도 의도가 이해는 가지만 한편으론 어색한 부분도 있었다. 이것으로 모든 일이 깨끗하게 해결되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렇게 저렇게 영화는 내게 많은 의구심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분명 재미있는 영화였다. 영화에 들어있는 모습모습이 웃음을 유발하고 재미를 유발했다. 과거와 현재를 반복적으로 오고가는 형식도 괜찮은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위에서 이야기한 몇몇 부분 등을 보면서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그 당시를 살아보지 못한 사람의 환상이 담겨있는 영화’라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어렸을 때 반듯하게 보내고 다른 사람에게는 불량한 시절을 보냈다고 자랑하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나 역시 그 당시를 살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 느낌이 맞는지는 알 수 없다. 단지 그런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 위 사진들의 출처는 네이버 영화이며, 각 사진의 저작권은 출처에 따릅니다. 사진은 리뷰를 위해 게시되었으며, 문제 시 삭제하겠습니다.



  1. 소녀시대, 핑클 등으로 이름을 자주 바꿔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_-;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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